* 교회연구(124) *
한국 교회 목회자 3명 중 2명은 노후 준비를 아직 못하고 있으며, 은퇴 후 주거할 집도 마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목회자 10명 중 9명은 은퇴 목회자를 위한 경제적 지원 문제가 향후 한국 교회 분쟁 요소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지용근)는 지난 1월 24일(금) 오후 2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연동교회에서 <목회자의 노후 준비 실태와 제안>이라는 주제로 목회자 노후 준비 실태 및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목회데이터포럼을 개최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한국사회 내에서 목회자의 노후 준비 실태와 인식을 통해 교회와 교단이 어떤 준비를 하고, 목회자 개인적으로도 노후 준비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모색할 목적으로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목회자 노후 준비와 관련된 인식조사는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했으며, 지난해 8월 20일부터 8월 23일까지 총 4일간 전국의 목회자 500명(담임목사 250명, 부목사 25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온라인 조사).
아래에 게재된 도표 및 내용은 목회데이터연구소 발표문에서 발췌했다.
목회자 3명 중 2명
"노후 준비 못하고 있다"
교회 사역 은퇴 후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 여부를 묻는 질문에 목회자 3명 중 1명 정도(35.5%)만이 '이미 완료'(2.4%)했거나 '현재 하고 있다'(33.1%)고 응답했다. 반면 '아직 못하고 있다'는 비율은 목회자 3명 중 2명꼴(64.5%)이었다.
특히 '아직 못하고 있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부목사(76.4%)가 담임목사(52.6%) 보다 크게 높았다.
"노후 준비할 여력이 없다"
"은퇴 후 '경제적 어려움' 예상"
노후 준비를 못 하고 있는 목회자를 대상으로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물은 결과, 목회자 대다수(88.3%)가 '경제적으로 노후 준비할 여력이 없어서'를 꼽았다.
이어 '너무 바빠서 준비할 시간이 없어서' 5.0%, '노후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 4.4% 등의 순이었다.
또한 목회 은퇴 후 예상되는 어려움으로는(1+2순위) 목회자 4명 중 3명인 75.3%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압도적으로 높게 꼽았다. 다음으로는 '건강 악화'(32.4%), '생산적이고 유용하지 못한 존재로 느껴짐'(30.0%), '은퇴 후 다닐 교회 문제'(25.7%) 등의 순이었다.
목회자 3명 중 2명
"은퇴 후 주거할 집 없다"
목회 은퇴 후 주거할 자가 소유 주택이 있는지를 물은 결과, 목회자 3명 중 1명(35.8%)은 '있음'(24.1%) 혹은 '현재는 없으나 추후 마련될 예정'(11.7%)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나머지 3명 중 2명가량(57.8%)은 은퇴 후 주거지가 '없거나 명확하지 않아' 노후에 주거 안정성이 위협받고 있었다.
노후 준비 위해서라면
"부동산 투자, 주식 투자 가능"
부동산, 주식, 코인 등 투자 수단을 제시하고, 노후 준비를 위해 해당 항목에 투자하는 것에 관한 인식을 물어본 결과, '부동산 투자'(52.9%)와 '주식 투자'(53.6%)에는 목회자 절반 이상이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코인 투자'는 '바람직하지 않다'가 64.5%로 '가능하다'(25.6%) 비율의 2배 이상이었다. 부동산, 주식 투자보다는 상대적으로 부정적이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엿볼 수 있다.
62.6%의 담임목사
"은퇴 후 교회가 지원해 주지 않을 것"
특히 은퇴 후 노후를 위한 경제적 조건을 교회가 지원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담임목사의 62.6%는 '지원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고, '지원해 줄 것'이라는 응답은 14.2%에 불과했다.
목회자 10명 중 9명,
"은퇴 목회자 경제적 지원 문제
향후 한국교회 분쟁 요소될까 우려"
목회자의 대다수(89.0%)는 은퇴 목회자의 경제적 지원 문제가 향후 한국교회에 '분쟁 요소가 될 것 같다'라고 응답했고, 그중 '매우 큰 분쟁의 요소가 될 것 같다'는 의견도 31.7%나 되었다.
'매우 큰 분쟁 요소가 될 것 같다'는 인식은 대체로 교회 규모가 클수록 높은 경향을 보여 교인 수 '3,000명 이상'인 경우 47.1%에 달했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내용은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mhdata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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