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연구(120) *
2024년 16.2% 기독교인 비율, 2050년 11.9%로 감소
향후 30년 후, 60세 이상 고령 기독교인 43.9%까지 증가
어린이/청소년 현재 122만 명에서 2050년 70만 명으로 줄어
2030세대 전 세대 중 가장 급격한 감소 예상
4050세대도 현재보다 약 100만 명 감소
70세 이상 성도만 28.9%로 증가, 고령화 문제 심각
한국사회 내 지속적인 인구감소로 한국 교회 출석 교인 수의 감소 여부는 어느 정도 예측됐었지만 2024년 현재 16.9%인 기독교인 비율이 계속 떨어져 오는 2050년엔 11.9%로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특히 향후 30년 후에는 60세 이상 고령 기독교인의 경우 43.9%까지 증가하고, 어린이 및 청소년 기독교인의 경우 2050년에는 현재(2024년)의 약 60% 수준에 머물며, 2030세대의 경우에는 전 세대 중 가장 급격한 감소가 예상된다.
무엇보다 전 세대 중 70세 이상 기독교인 비중만 현재 13.0%에서 28.9%로 증가가 예상되는 등 한국 교회 고령화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지용근)가 지난 9월 10일 매주 발행하는 주간 리포트 <넘버즈>를 통해 한국 기독교 미래를 예측하고, 대안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2050년까지 한국 기독교 추계 현황을 발표했다.
아래 기사에 게재된 도표 및 내용은 주간 리포트 <넘버즈> 255호에서 발췌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호를 참고하면 된다.
분석결과 자세히 보기
205년 한국기독교 인구,
11.9%까지 감소 예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 해(2024년) 16.2%인 기독교인 비율은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져 2050년엔 11.9%로 예상됐다.
기독교인 인구 수 기준으로 보면, 2025년과 2026년 사이, 2032년과 2033년 사이 0.4~0.5% 비율로 감소하다가 2038년부터는 감소율이 1%대로 벌어지고, 2043년 2%대, 2047년에 접어들면 3%대까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30년 후, 60세 이상 고령 기독교인
43.9%까지 증가 예상
2024년 기준 연령대별 기독교인 비중을 보면 4050세대(30.4%)와 60대 이상 노년층(28.9%)이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후 2030세대 기독교인 비중의 감소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됐다. 무엇보다 60세 이상 기독교인의 비중은 2050년 43.9%까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린이/청소년 기독교인,
현재 122만 명에서 70만 명으로 줄어
2030세대, 전 세대 중 가장 급격한 감소 예상
전체 기독교인 대비 어린이/청소년 기독교인 비중은 2024년 14.7%에서 2034년 13.3%, 2050년에는 12.5%까지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즉, 어린이/청소년 기독교인 수는 2024년 122만 명에서 2050년에는 현 수준의 57%인 70만 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2030세대는 기독교인 비중 등 수치상으로 보면 가장 불안한 세대로 나타났다. 2024년 26.0%였던 2030세대 기독교인 비중은 2050년 16.7%로 9.3%p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즉, 2030세대 기독교인 수는 2024년 215만 명에서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2030년 이후는 200만 명 아래로 떨어지고, 2050년이면 94만 명으로 2024년의 44%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4050세대, 100만 명 감소 예상
4050세대 기독교인 비중은 2024년 30.4%에서 2050년 26.9%로 하락이 예측되는 가운데 2050년까지 2030세대보다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하락이 예상되며, 50대(1.4%p) 대비 40대(2.1%p)의 감소율이 다소 클 것으로 예측됐다.
무엇보다 2024년 현재 252만 명인 4050세대 기독교인 수는 2050년 150만 명으로 4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70세 이상 13.0%에서 28.9% 증가 예상
60세 이상 노년층 기독교인 비중의 경우 2024년 28.9%에서 10년 뒤(2034년) 33.2%, 2044년 40.6%로 꾸준히 증가해 2050년 43.9%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세부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기독교인 비중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반해 70세 이상 기독교인의 비중은 2024년 13.0%에서 2050년 28.9%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전 연령대 중 유일한 증가 예상 그룹으로 분석됐다.|
2050년, 서울과 경인 지역에만
기독교인 집중화 현상 강화
전국 16개 시도를 6개 권역으로 구분했을 때, 전체 기독교인 수 대비 각 지역별 비중을 보면 2024년 서울/경기/인 천 60.4%, 호남 10.9%, 충청 10.7% 등의 분포를 보였다.
특히 2050년에는 6개 권역 중 서울/경인과 충청 지역 두 곳만이 2024년 대비 기독교인 비중(각각 3.6%p, 1.0%p)이 증가하고 다른 지역은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무엇보다 서울과 경인지역은 2024년 이후에도 타 지역과 달리 지속적으로 기독교인 비중이 증가될 것으로 예측되며, 2050년에도 전체 기독교인 3명 중 2명 가까이는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도시 기독교인 비중 지속적 감소
농어촌은 대도시 대비 감소폭 낮을 듯
대도시 지역 기독교인 비중은 2024년 기준 전국 평균인 16.2% 대비 다소 높은 16.6%였으나 2050년은 11.9% 로 전국 평균 기독교인 비중 예측치와 동일한 수준으로 예상됐다.
2024년 368만 명인 대도시 지역 기독교인 수는 2042년이면 300만 명 아래로 떨어지고,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2050년 225만 명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향후 30년이면 현재 기독교인의 61% 정도로 예상된다.
또한 농어촌 지역의 경우 2024년 기독교인 비중이 15.8%에서 2050년 11.4%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노인 인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농어촌의 경우 기독교인 수가 2024년 56만 명에서 2037년 59만 명까지 다소 증가했다가 그 이후 서서히 감소하여 2050년에는 48만 명으로 예측됐다. 반면, 대도시(39% 감소) 대비 농어촌 지역 (14% 감소)이 상대적으로 기독교인 수 감소폭이 낮을 것으로 분석됐다.
교회성장론 반성하고
하나님나라 중심의 목회신학 정립해야
한편, 이번 기독교 인구 추계 현황 분석 결과와 관련해 임성빈 박사(전 장신대 총장)는 "현재 한국사회의 현실과 미래를 향한 경향성은 급격한 인구 감소, 그중에서도 특히 어린이를 비롯한 청년 세대의 인구 감소와 노년층의 상대적 인구 증가율이 우리 사회의 불가피한 미래임을 말해준다"라며 "한국사회의 현실과 미래 예측은 한국 교회의 현황과 미래 예측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임 박사는 "이번 분석 결과와 관련해서 우리는 축소 시대의 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은 성장 시대에 우리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교회성장론에 대한 반성과 하나님 나라 중심의 목회신학 정립과 실천임을 확인하게 된다"라며 "이 세상을 사로잡고 있는 ‘각자도생의 문화’의 극복과 ‘가성비 위주의 물질 중심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은 ‘참여와 돌봄과 나눔이 실천되는 생명 중심의 공동체 형성’이다"라고 피력했다.
이어 "앞으로 한국 교회는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것을 삶으로 증거하는 참된 영적 공동체로 거듭 나아가야 한다"라며 "영지주의적 이원론의 물질관이 아닌 하나님 중심적 영적-물질관의 실천을 보여주는 신앙인과 교회가 되도록 신앙교육과 실천을 위해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또한 돌봄과 나눔의 실천, 즉 사랑을 행함이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이들이 받은 과제임을 자각하며 더욱 따뜻한 공동체를 이루는 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기독교 추계 분석, 어떻게 이루어졌나?
총 3단계에 걸쳐 면밀하게 진행
한편,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이번에 내놓은 한국 기독교 추계 현황 분석은 면밀하게 이루어졌다.
지난 2001년부터 2022년까지 예장 통합총회를 비롯해 예장합동, 예장백석, 기감, 기하성, 기침, 기성, 예장고신, 예장합신 등 15개 교단의 교세 통계 자료를 기반으로 2023년부터 2050년까지의 기독교 교인 수 예측을 위해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서 제공하는 전국/시도별 추 계 인구 통계 데이터를 사용했다.
특히 목회데이터연구소 측은 "예측의 정교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의 만 19세 이상 국민 4,751명과 중고생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여 종교 여부, 믿는 종교, 교회 출석 여부 등을 파악함으로써 2023년의 기독교인 비중을 파악하고, 향후 예측의 정교성을 제고하는 데 중요한 도구로 활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및 2015년 인구 센서스 자료를 활용하여 전국 및 지역별, 연령별 기독교인 수 추정 시 기준점으로 삼았다"라며 "무엇보다 교인 수 변동의 원인 변수들을 발굴하기 위해 경제성장률, 1인 가구 수 등의 주 요 사회적 지표에 대한 추가적인 Desk Research도 병행하는 등 다양한 자료를 중심으로 분석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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