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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성경과 신학

출애굽기 40장 35절에서 모세가 성막에 들어갈 수 없었던 이유

by 데오스앤로고스 2024.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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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막을 자유롭게 출입했던 모세. 하지만 출애굽기 40장 35절에서는 성막에 들어갈 수 없었다는 말씀이 나온다.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수 없었으니 이는 구름이 회막 위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함이었으며"(출애굽기 40:34~35)

 

 

 

 

 

 

 

왜 모세는 성막에 들어갈 수 없었을까? 

 

배선복 박사(서울신대 강사)는 "야훼의 초대가 선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세가 '아직' 성막에 들어갈 수 없었다"라고 주장한다.

 

 

 

*이 글은 각 신학회 학회지에 실린 한국 교회를 사랑하는 신학자들의 깊은 고민과 애정이 담긴 가치 있는 연구 결과물을 본지 독자들에게 소개할 목적으로 일부 정리한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연구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배선복 박사의 <모세 입장 불가: 출 40:35에서 모세는 왜 성막에 들어갈 수 없었는가?>, 한국대학선교학회, 「대학과 선교, 제61권(2024년).

 

 

드디어 완성된 성막.
하지만 모세는 입장 불가?

배 박사는 "출 25-민 10에서 야훼는 이스라엘 백성 중에 거하기 위해 성막 제작을 명령하고, 그 성막을 제작하는 방법과 유지하는 방법을 모세를 통해 알려주었다. 출 25-31에 나오는, 성막 제작에 관련된 지침이 출 35-39에서 실행되어, 성막의 각 요소가 만들어진다"라고 설명한다.

 

이어 "결국 출 40장에서 성막의 각 요소가 조립되면서 모세는 성막 안에 향을 피우고, 성막 뜰 제단에 번제와 소제를 드린다. 그러자 야훼의 영광이 성막에 들어가 충만하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특이한 사건이 발생한다.  출 40:35는, 모세가 자신이 하나님께 직접 받은 지시를 백성들에게 전달하여 제작한 성막에 들어갈 수 없었다고 보고한다"라고 덧붙인다.

 

이와 관련 배 박사는 "출 40:35의 보고는 설명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출 40:35에서 모세가 성막에 들어갈 수 없었던 사실이 출 24:18나 34:29-35에서 모세가 하나님의 강력한 임재 앞에 들어갔다고 보고하는 본문과, 적어도 외견상으로는 모순되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한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에 대한 기존의 견해들은 1) 형성사적으로 다른 출처, 2) 제의 제도의 부재, 3) 물리적 방해 등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한다.

 

이와 관련 배 박사는 각각의 견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서 해당 본문의 정확한 해석으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친다.

 

 

 

 

 

 

 

하나님의 부르심이 우선
하나님의 입성: 왕의 대관식

배 박사는 "출 40:34-35가 레 1:1과 연결되며, 출 40:34-레 1:1이 출 24:15b-18a 와 구조적으로 평행한다는 사실을 관찰한 학자들은 모세가 야훼의 부름(קר׳׳ א)을 받은 후에는 성막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라며 "이들은 궁극적으로 야훼의 허락이 있어야만 모세가 성막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라고 설명한다.

 

배 박사는 "출 40:34-35에서 이 새로 세워진 회막에 들어가는 것은 왕의 대관식의 일환이었다. 이 첫 번째 입성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의 왕권을 인식시키기 위해 중요했다. 야훼는 자신의 위엄 있는 모습을 야훼의 영광으로 성막을 가득 채우는 방식으로 드러냈다"라고 주장한다.

 

이어 "하지만, 새로운 집에 들어갈 때, 야훼는 아직 손님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다시 말해, 야훼가 공식적으로 초대할 때까지 모세는 야훼의 새로운 거처에 들어갈 수 없었다"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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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가 성막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
하나님의 허락이 필요

배 박사는 "모세가 출 40:35에서 장막에 들어갈 수 없었던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 확대된 야훼의 영광이 물리적으로 모세가 장막에 들어가는 것을 막았다. 둘째, 부름을 받거나(레1:1) 들어가는 절차가 완료되기 전까지(레 9:23) 모세가 성막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한다.

 

이어 "그러나 이 두 가지 이유는 별개의 것이 아니다. 둘 다 야훼 자신의 의지에 달려 있다. 그가 누군가를 초대하기 원한다면, 그의 빛 에너지를 조절하고 자신이 있는 공간을 초대 받은 인간이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그러나 그가 누군가의 입장을 거부하기 원한다면, 강력한 열 에너지가 그의 접근을 막을 것이다. 심하면 죽을 수도 있다"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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