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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성경과 신학

누가-행전의 '돌아옴'이 지닌 두 가지 의미: "귀환과 회개"

by 데오스앤로고스 2024.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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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행전의 ‘돌아옴’은 죄를 범한 주의 백성이 성령(예언의 영)으로 영감된 설교를 통해 하나님에게 돌아오는 과정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회개를 의미한다."

 

"예언서에 나타난 ‘돌아옴’의 또 다른 중요한 용례는 포로된 이스라엘 백성이 유배지에서 돌아오는 귀환인데, 누가-행전에 기술된 '돌아옴' 역시 이와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 따라서 누가-행전에 기술된 ‘돌아옴’은 귀환과 회개라는 이중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박명철 박사(한국침신대 강사)의 주장이다. 

 

*이 글은 여러 신학회 학회지에 실린 한국 교회를 사랑하는 신학자들의 깊은 고민과 애정이 담긴 가치 있는 연구 결과물을 본지 독자들에게 소개할 목적으로 일부 정리한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연구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박명철 박사의 < 누가-행전에 나타난 ‘돌아옴’의 이중적 의미 >, 한국신약학회, 「신약논단」, 제31권(제3호/2024 가을).

 

 

 

 

 

구약의 돌아옴, 신약의 돌아옴

박명철 박사는 "구약성경 예언서에 기술된 이 스라엘 백성의 ‘돌아옴’은 회개와 귀환이라는 의미를 모두 지닌 용어라고 할 수 있는 반면, 누가-행전에 기술된 ‘돌아옴’은 대부분 회개의 의미로 정의된다"라고 밝힌다.

 

하지만 박 박사는 "‘돌아옴’에 대한 학자들의 연구를 살펴보면, 크게 세 가지 관점에서 누가-행전의 ‘돌아옴’은 회개적 의미뿐만 아니라 귀환적 의미로도 사용될 수 있음을 추론케 한다"라며 "돌아옴의 과정을 살펴보면 이스라엘 백성은 1) 죄에서 돌이키지 않음으로써 2) 포로된 삶을 영위해야 했지만 3) 그들은 회개함으로 하나님에게 돌아오며 4) 동시에 유배생활에서 해방되어 귀환했다"라고 설명한다.

 

이어 "‘돌아온 탕자’ 비유에서 아버지에게 돌아오는 탕자의 여정에는 회개뿐만 아니라 귀환의 의미까지 내포되어 있다(눅 15:11-24)"라며 "여러 학자들은 탕자의 ‘돌아옴’을 탕자가 죄를 뉘우치는 영적 회심으로 간주하면서 동시에 이국에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오는 물리적 이동, 곧 귀환으로 이해한다"라고 주장한다.

 

특히 "누가-행전에 기술된 ‘돌아옴’은 ‘남은 자의 돌아옴’을 의미하기 때문에 ‘돌아옴’은 귀환의 관점에서 이해될 수 있다"라며 "따라서 누가-행전에 기술된 ‘돌아옴’은 행위의 변화의 관점에서 범죄한 주의 백성이 하나님에게 돌아오는 회개적 의미로 간주될 수 있지만, 영역의 전환이라는 측면에서 포로된 주의 백성이 그들을 억압하는 세력에서 해방되어 하나님에게 돌아오는 귀환의 과정으로도 이해될 수 있다"라고 피력한다.

 

 

 

 

 

 

돌아옴의 시발점

박명철 박사는 "누가-행전에서 ‘돌아옴’ 이전에 주의 백성이 직면했던 또 다른 상태는 포로였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의 본모(本貌)는 죄인이었지만, 동시에 사탄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그에게 억압당하는 자로 표현되기 때문이다(눅 4:5-6; 6:18; 13:16; 행 5:16; 10:38)"라고 설명한다.

 

예언서에 기록된 이스라엘 백성들의 귀환과 관련해서 여러 학자들의 관점을 소개한 박 박사는 "누가-행전에서 주의 백성은 포로로 명시되고(눅 4:18), 그들이 포로처럼 억압받고 있음이 강조되며(눅 6:18; 13:16; 행 5:16; 10:38), 우주적 차원에서 사탄의 포로로 나타난다(눅 1:71, 74; 4:5-6; 10:17-18; 행 13:10). 따라서 하나님에게 ‘돌아온’ 주의 백성은 그 시발점이 포로였 다고 할 수 있다(행 26:18)"라고 주장한다.

 

돌아옴의 전환도구

박 박사는 "누가-행전에 기술된 ‘돌아옴’의 선회과정을 살펴보면 각각 회개적 의미의 ‘돌아옴’과 귀환적 의미의 ‘돌아옴’을 가능케 하는 전환 수단이 다르게 나타난다"라며 "먼저, 누가-행전에서 회개적 의미의 ‘돌아옴’을 촉발시킨 요인은 침례자 요한과 제자들이 수행한 설교 혹은 선지자적 촉구로 볼 수 있다(눅 1:17; 3:3-14; 행 3:19; 4:4; 14:21; 26:17-20)"라고 설명한다.

 

이어 "이에 반해 귀환적 의미의 ‘돌아옴’에서 주의 백성이 유배 생활에서 하나님에게로의 돌아옴을 가능케 하는 주요 도구는 ‘주의 손’으로 명시된다(행 11:21)"라며 "누가-행전에서 ‘주의 손’은 사탄의 억압에서 주의 백성을 해방하는 하나님의 권세로 표현된다"라고 주장한다.

 

특히 " '돌아옴'의 전환 과정에서 예언의 영인 성령은 회개를 의미하는 ‘돌아옴’의 선회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라며 "예언의 영인 성령은 범죄한 주의 백성이 죄로부터 하나님에게로 그 방향을 선회하는데 있어 중요한 수단이었다고 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이어 "이에 반해 주의 백성이 귀환하는 과정에서는 권능의 영인 성령이 깊이 있게 관여된다"라며 "예수는 성령의 능력으로 사탄의 포로된 주의 백성을 해방하고, 마귀에게 눌린 자를 구원한다(눅 4:18; 행 10:38). 그러므로 귀환적 의미의 ‘돌아옴’에서 권능의 영인 성령은 포로된 주의 백성이 하나님에게 회귀하는 과정에서 주된 도구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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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옴의 종착점

박 박사는 "누가-행전에 기술된 ‘돌아옴’의 종착지는 하나님(주)이다(눅 1:16; 행 9:35; 11:21; 14:15; 15:3, 9; 26:18, 20)"라며 "학자들은 주의 백성이 ‘돌아옴’의 목적지인 하나님에게 도달한 것을 네 가지 차원에서 살핀다"라고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학자들은 아래와 같이 이해한다.

 

1) 하나님에게 ‘돌아온’ 주의 백성은 그들의 죄를 용서받는다(행 3:19; 26:18).72)

 

2) 종교적 측면에서 이방인 그리스도인은 우상 숭배자에서 하나님 예배자로 변모된다(행 14:15; 15:20).73)

 

3) 행위의 관점에서 죄로부터 하나님에게 돌아온 주의 백성은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다(눅 1:16; 3:3-14).75) 

 

4) 관계의 차원에서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게 된다(행 26:18).

 

결론 부분에서 박 박사는 "‘돌아옴’에 대한 회개적 의미는 죄를 범한 주의 백성이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해 죄로부터 돌이켜 참된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듭나는 회개를 뜻한다고 볼 수 있다"라며 "누가-행전에서 하나님에게 돌아오기 이전의 주의 백성은 죄인임과 동시에 포로로 현시된다(눅 4:18; 행 26:18). 그들은 사탄이 다스리는 세상에서 사탄에게 억압받는 삶을 영위했기 때문이다(눅 4:5-6; 6:18; 13:16; 행 5:16; 10:38). 그러므로 귀환의 과정에서 ‘돌아옴’의 시발점은 사탄의 포로였다고 할 수 있다"라고 주장한다.

 

즉, 포로된 삶을 영위했던 주의 백성은 하나님의 권능으로 말미암아 사탄의 포로에서 회귀하여 하나님에게 돌아올 수 있었다(눅 11:20; 행 11:21; 13:6-8; 26:18)는 것. 예수와 제자들은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 주의 백성을 포로된 상태에서 전환시켜 하나님에게 돌아오게 했다. 따라서 사탄에게 압제받는 주의 백성이 하나님에게 돌아오는 반환점에서 ‘하나님의 손’을 통한 그의 권능은 ‘돌아옴’ 을 가능케 한 주요 도구로 명시된다는 것이다.

 

박 박사는 "결국 포로된 주의 백성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사탄의 포로에서 구원받아 하나님에게 돌아온 결과 기업을 소유하게 되는 ‘돌아옴’의 과정은 예언서에서 말하는 귀환의 패턴 즉, 포로된 주의 백성이 하나님의 권능으로 유배에서 해방되어 귀환한 결과 기업을 상속받는 것과 유사하다"라며 "따라서 누가-행전에 기술된 ‘돌아옴’에는 회개적 의미뿐만 아니라 귀환적 의미 역시 내포되어 있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라고 마무리한다.

 

 

 

 

 

 

 


[연구논문 목차]

I. 서론
II. 본론
1. ‘돌아옴’의 시발
2. ‘돌아옴’의 전환 도구
3. ‘돌아옴’의 종착점
III.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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