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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교리와 신학

찰스 피니의 부흥운동 평가, "인위적 방법은 위험하다"

by 데오스앤로고스 2025.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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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의 부흥 운동은 그의 신학과 새로운 방법론으로 기독교인의 수를 크게 늘렸고 노예제 폐지, 여성의 권리 확대 등 미국 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피니의 신학은 칼빈주의에서 알미니안주의로 바뀌었고, 그의 방법론은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

 

 "그의 새 방법론이 부흥 운동을 더욱 촉진했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부흥을 결정하는 요소로서 성령의 주권적 사역보다 인위적인 방법들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피니의 방법론은 다소 위험하다."

 

 

 

 

 

 

 

 

 

유창형 박사의 주장이다.

 

유 박사는 "개혁신학의 관점에 따라 그의 부흥신학과 방법론을 적절히 분석하고 평가해야 한다"라며 "피니는 인간의 완전한 타락은 부정하고 부흥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보다 인간의 역할을 중시했다. 이러한 측면은 개혁신학에 비추어 비판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그에 따르면 부흥에 있어서 인간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주권을 더 중시했던 에드워즈의 노선을 따르는 것이 개혁파 신학의 입장이라는 것.

 

*이 글은 여러 신학회 학회지에 실린 한국 교회를 사랑하는 신학자들의 깊은 고민과 애정이 담긴 가치 있는 연구 결과물을 본지 독자들에게 소개할 목적으로 일부 정리한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연구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유창형 박사의 <찰스 피니의 부흥신학과 방법론에 대한 분석과 평가>, 한국복음주의조직신학회, 「조직신학연구」, 제47권(2024년).

 

 

찰스 피니에 대한 상반된 평가

유 박사는 "미국 교회의 부흥 운동에 대한 피니의 막대한 공헌에 근거하여 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학자들도 있다"라며 "피니가 예정론에 빠져 비관적인 경향이 있던 정통 칼빈주의의 오류를 극복했을 뿐만 아니라 피니는 복음주의의 새로운 방법을 사용했던 위대한 부흥사라고 평가하는 학자도 있고, 피니는 구원이 아니라 성화에 관해 인간의 책임을 강조하는 등 피니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학자도 있다"라고 설명한다.

 

반면, "피니의 신학이 교회를 부흥 시키기 위한 실용적인 기독교를 목표로 하는 일종의 펠라기안 신학이라고 비판하는 학자도 있으며, 피니의 신학이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하는 칼빈주의보다 인간의 의지를 강조하는 알미니안주의에 더 가깝다고 평가하는 등 비판적인 학자들 또한 존재한다"라고 평가한다.

 

 

피니가 끼친 영향들

유창형 박사는 피니의 부흥신학을 분석하기 위해 역사적 배경과 피니가 영향을 받았던 신학적 배경에 대해 주로 다룬다.

 

유 박사는 먼저 피니가 끼친 영향을 다섯 가지로 분석한다.

 

첫째,  피니의 사역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회심의 심오한 은혜를 경험했다는 것.

둘째, 오벌린 대학에서 남녀공학을 시작했고, 여권의 신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

셋째, 피니의 부흥운동은 노예제도 폐지 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는 것.

넷째, 피니의 부흥 운동은 평신도 사역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무디라는 것.

다섯째, 부흥 운동의 여파로 회중교회, 장로교회, 감리교회, 침례교회가 나뉘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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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의 부흥운동은 무엇인가?

유 박사는 피니의 부흥운동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피니는 부흥을 다양하게 정의했는데 유 박사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첫째, 참된 부흥은 죄에 대한 깊은 확신으로 귀결된다. 둘째,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사람은 타락한 그리스도인들이다. 셋째, 신자는 자신의 믿음을 새롭게 한다. 넷째, 부흥은 “그리스도인에 대한 세상과 죄의 권세를 깨뜨린다.” 다섯째, “깨지고 변화하는 것”은 죄인들의 심령이다."

 

유 박사는 "피니는 부흥이 기적이 아니며, 전적으로 본성의 능력을 바르게 사용하는 것으로 이뤄진다고 확신했다"라고 덧붙인다.

 

 

 

피니의 부흥신학
인간의 자유의지, 완전성화

유 박사는 인간의 부패성과 자유의지, 완전성화(완전주의) 등 피니의 부흥신학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피니는 우선 도덕적 부패가 인간의 본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자발적이고 책임 있는 선택에 있다고 믿었다. 사람은 자유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 복종하기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죄인은 단지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특히 유 박사는 "피니에 따르면, 중생과 성화는 “성령이 하나님과 영적인 세계, 그리고 우리의 더 높은 본성과 관련된 모든 부류의 대상들을 계시하여 이성을 의지의 통제 아래 두는 것이다"라며 "개혁신학과 피니의 신학의 차이점은 전자에서 중생의 주체가 오직 하나님인데 반해 후자에서는 하나님과 인간의 의지라는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유 박사는 "인간의 부패와 부흥에 대한 피니의 관점은 개혁파의 관점과 다르다"라며 "비록 피니가 회심은 성령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할지라도 회심을 위한 죄인의 능력과 승리하는 기도의 효율성 또한 강조함으로써 개혁신학자들의 적이 되었다. 그만큼 피니는 회심에서 의지의 결정에 큰 중요성을 두는 등 피니는 부흥의 더욱 중요한 원인으로 인간의 의지를 하나님의 주권보다 더 강조했다. 이런 관점에서 그는 칼빈주의보다 알미니안주의에 가깝다"라고 주장한다.

 

완전성화와 관련된 피니의 주장에 대해서도 유 박사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전 존재의 하나님께로의 성별. 다시 말하면, 그것은 도덕법에 요구된 하나님과 그를 섬기기 위해 헌신된 상태다. 완전성화나 완전은 율법에 대한 복종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완전은 이것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나 그 위에 있는 것도 아니다."

 

유 박사는 "많은 학자들은 일반적으로 피니의 완전성화가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삶을 변화시켰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완정성화는 이생에서 불가능하다는 것점이다. 이런 차원에서 개혁파 신학자들은 피니가 완전성화를 강조한 것을 공격했다"라며 "결국 완전 성화에 관한 피니의 관점은 성령의 사역보다 인간의 사역을 더 강조한다는 점에서 개혁파 관점과 다르다"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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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의 새 방법론

유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피니는 하나님이 부흥을 위한 특별한 방법체계를 만들지 않았으며 자신이 점차 일련의 새로운 방법들을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즉 피니는 오늘날의 기준에서 보면 통상적이지만 당시에 많은 논쟁을 야기했던 상담전도집회, 연장집회, 구도자석, 감정에 호소함 등의 새 방법론으로 부흥운동을 전개했다는 것.

 

피니는 그리스도를 찾는 죄인들과 상담하면서 그들의 오류를 찾아 제거해주는 상담전도집회를 진행했으며, 여러 날 동안 영적인 일에 사람들이 몰두할 수 있도록 연장집회를 열기도 했다. 

 

또한 집회 장소에서 특별한 자리로, 거기에서 열망하는 사람들이 와서 특별히 설교를 듣고 기도의 대상이 되며, 때로는 개별적으로 대화하는 좌석인 '구도자석'을 마련했으며, 피니는 인간은 자극받을 때 행동한다고 믿어 집회에서 신랄한 구어체를 사용하는 등 감정에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 박사는 "1845년에 피니는 성령의 임재와 능력의 필요성을 모르고 있던 많은 사람이 방법론으로 자극을 받아 희망적으로 흥분하곤 했다고 진술했다"라며 "피니는 또한 방법과 수단들을 사용하는 것이 힘 있는 부흥 운동이 아닌 특이한 흥분을 발생시킬 수 있으며, 그것은 순전한 부흥이 전혀 아니고 회개한 것처럼 보이는 거짓된 부흥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한다.

 

 

 

 

 

 

 

 

피니의 부흥운동, 어떻게 볼까?
"인위적 부흥운동은 위험"

유 박사는 "피니는 뛰어난 부흥사임은 틀림없으나 그가 구도자들에게 회심할 것을 강요한 것은 문제가 있다"라며 "로이드 존스는 집회에서 회심하도록 구도자들을 초대하는 '결단에의 요청'과 '구도자석'은 알미니우스를 따랐던 존 웨슬리조차 사용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법이라고 주장했다"라고 설명한다.

 

이어 "피니의 방법론은 구도자의 영들은 죄와 범죄로 죽어 있다고 성경이 말하기 때문에 비성경적이다. 다시 말하면, 피니는 구도자들이 자신의 의지로 중생하기로 결심할 때, 성령이 그들을 중생시킨다고 진술함으로 전적 부패 교리를 부인하였다. 엄격히 말한다면 이것은 펠라기우스의 관점과 유사하다"라고 주장한다.

 

유 박사는 논문에서 기도를 부흥의 본질적인 요소로 믿은 점, 영혼구원에 대한 열정, 성화와 관련된 인간의 책임 등 피니의 부흥운동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학자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언급하지만 부정적 입장을 취한다.

 

유 박사는 "피니는 비록 신체의 부패성은 인정했지만, 인간의 원죄와 전적부패를 인정하지 않았다"라며 "그는 사람이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의지적 결정이 회심에서 본질적이고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결론지었다. 이것은 의지와 죄에 관한 펠라기우스의 관점과 거의 유사하다. 비록 피니가 회심에서 성령의 사역을 부인하지 않았지만 인간의 의지적 결단이 성령의 사역보다 구원에 더 결정적이라는 그의 견해를 고려한다면, 피니는 전통적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떠났다는 평가는 타당해 보인다"라고 주장한다.

 

이어 "피니가 제시하는 새로운 방법들은 명백히 인간의 심리적인 면을 자극하도록 의도되었다. 비록 이것이 어떤 효력을 갖고 있다고 말해질 수 있지만, 그것은 회심은 하나님의 주권에전적으로 달렸다는 개혁파 신학과 반대된다"라고 덧붙인다.

 

연구 결론에서 유 박사는 "그는 인간의 원죄를 무시하고 회심에 있어서 자유의지의 역할을 과도하게 강조함으로써 개혁파 신학에서 알미니안 신학으로 이동해 갔다. 이런 측면은 당시의 부흥 운동을 이끌었던 신학적 경향과 유사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시 말하면, 웨슬리의 신학과 부흥 운동이 피니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개혁파 신학의 관점에서 그런 변화가 수용되기는 쉽지 않다"라고 평가한다.

 

또한 "그의 새 방법론이 부흥 운동을 더욱 촉진했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부흥을 결정하는 요소로서 성령의 주권적 사역보다 인위적인 방법들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피니의 방법론은 다소 위험하다"라며 "어떤 방법이라도 그것이 성령의 주권적 사역을 앞선다고 주장할 수 없다. 우리는 부흥에서 하나님의 주권적인 주도권과 부흥의 때는 하나님의 손에 달렸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부흥에 관한 균형 잡힌 견해일 것이다"라고 마무리한다.

 


[연구논문 목차]

Ⅰ. 들어가는 글
Ⅱ. 피니의 역사적 배경
  1. 시대적 배경
  2. 피니가 끼친 영향
III. 피니의 부흥신학
  1. 부흥의 정의
  2. 인간의 부패성과 자유의지
  3. 완전성화(완전주의)
IV. 피니의 새 방법론
  1. 상담전도집회(Anxious Meeting)
  2. 연장 집회
  3. 구도자석(Anxious Seat)
  4. 감정에 호소함
  5. 방법론에 대한 초기의 반성
V. 분석과 평가
  1. 분석
  2. 평가
VI.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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