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원론연구(7) *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피상적이거나 막연한 논의가 되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용어가 의미하는 ‘구원론적 사건’은 더 확장되어 ‘공동체적’으로 증거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실행된 교회이기 때문이다."
"과거나 지금도 여전히 ‘그리스도와의 연합’에 대한 논의가 구원론적으로 집중될 때 발생하는 난제를 극복하는 길은 ‘교회론적’으로 증명되는 것이다."
" 그리스도와의 연합된 성도와 그 공동체는 마땅히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 연합됨이 드러나고 증거되어야 한다."
양진영 박사(광신대 조교수, 조직신학)의 주장이다.
*이 글은 여러 신학회 학회지 및 각 기관 소식지에 실린 신학자들의 깊은 고민과 애정이 담긴 가치 있는 연구 결과물을 본 지 독자들에게 소개할 목적으로 일부 정리한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연구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양진영 박사의 <그리스도와의 연합에 대한 논의:구원론과 교회론의 연속성의 관점에서>, 한국개혁신학회, 「한국개혁신학」, 제79권(2023년).
양진영 박사는 자신의 연구논문에서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구원론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양 박사는 '그리스도와의 연합'과 관련된 구원론적 논의가 논쟁적이거나 원론적인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회론적 관점으로 전환시킴으로써 교회의 신앙공동체성을 재정립해야 할 것을 제시한다.
신비로운 '그리스도와의 연합'
양 박사는 "그리스도와의 연합에 대한 신비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논쟁된다"라며 "첫째, 비유적(figurative)인 해석이다. 이 관점은 교회를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한 신자들의 유기적인 연합으로 본다. 그 결과 연합의 방식은 공동 집단적 collective)일 수밖에 없다. 둘째, 실제적(real)인 해석이다. 이 관점은 ‘그리스도의 몸’이 교회의 구성원 각 개인에게 실제적으로 임하는 연합으로 본다"라고 주장한다.
특히 연합에 대한 논의의 난해함을 설명하면서 "그리스도와의 연합의 방식을 상징적으로 볼 것인지, 또는 실제적으로 볼 것인지에 따라 그 입장은 판이하게 다르다"라며 "연합의 성격을 공동 집단적인 부분으로 추구할 것인지, 개인적으로 추구할 것인지에 따라서도 관점은 상반될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양 박사는 이와 관련된 연합에 대한 논의의 복잡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구원론적 관점과 교회론적 관점에서 접근한다.
교회론적 관점에서의 연합
"그리스도 안에서~"
"연합, 교회와 개인을 통해 드러나야"
특히 교회론적 관점에서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설명하는 양 박사는 "성경으로 돌아가 사도 바울의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사상은 그의 핵심 주제였다"라며 "무엇보다 바울처럼 ‘공동체적인 그리스도의 임재’ 가운데 드러나는 그 은혜의 성격으로 방향을 잡는 것은 세상 풍조 속에 있는 현대 교회에 매우 긴박한 요구이다"라고 피력한다.
양 박사에 따르면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나타내기 위해 ‘몸’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또한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용어를 통해 교회론적 연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것.
양 박사는 "바울이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으로 비유한 것은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 중심의 교회의 ‘본질성’과 그리스도와 성도의 불가분의 ‘연합성’을 위한 것이며, 이 몸의 비유는 교회 개념의 유기적 특성을 잘 나타낸다"라며 "즉, 성도는 영적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생명력 있는 연합을 이루고, 그 연합 가운데 그리스도의 몸에 붙어 있는 지체로서 서로 유기적 관계와 연결을 이루는 공동체가 된다. 그러므로 ‘몸’이라고 하는 특징적 표현은 이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에게 함께 참여하고 있으므로 인해, 그 안에서 상호 간에 하나의 새로운 연합을 형성하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라고 설명한다.
특히 "개인은 물론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반드시 ‘그리스도와의 연합’으로부터 출발하고,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지향한다"라며 "그리스도와의 연합에 대한 논의는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경험되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통해 증거되어야 함을 드러낸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와 연합된 교회 공동체는 그 성격상 마땅히 그리스도와 연합된 개인의 정체성을 통해 드러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한다.
성령 통한 그리스도와의 연합
성령의 공동체 사역, "하나되게"
양 박사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구원론과 교회론에서 빼놓을 수 없는 논점이라면서 "‘나’에서 ‘우리’로 전인격적 교제를 나누는 공동의 ‘몸’이 되는 ‘교통’은 성령의 역사로 시작되며, 또한 중생한 인격은 자신을 넘어 자신과 같이 함께 중생한 무리 공동체로 연합하여 그 구원을 확증한다"라고 설명한다.
양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구원의 사역을 적용시키시는 분은 성령 하나님이다. 성령은 구원받은 신자를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한다. 무엇보다 '양자 됨'은 구원받음을 누리는 현장인 교회에서 경험된다는 점에서 공동체적 교회론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양 박사는 "성령이 교제하게 하는 사역으로 인해, 첫째, 신자들이 하나님과 교제하게 하고, 둘째,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하나 되도록 상호 간의 교제를 가능케 된다"라며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공동체성을 회복하고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서, ‘교회’는 무엇보다 성령의 능력과 임재를 체험하여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특히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개인을 넘어 공동체적 교제를 통해 우리는 교회 공동체가 되어 가는 것이다"라며 "이것이 바로 성령의 교통이다. 성령은 이렇게 신자들이 그리스도와 하나님과 교제케 하심과 또한, 그리스도인 서로 간에 하나가 되도록 교제케 하심으로 교회를 이루어 가신다. 이 일을 위해 성령이 은사를 주셔서 공동체를 세우시고, 이 공동체는 조직체가 아닌 유기체로 성령의 은사를 통해 역사한다"라고 설명한다.
'그리스도와의 연합',
공동체적으로 증거되어야
양 박사는 논문을 마무리하면서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피상적이거나 막연한 논의가 되어서는 안 된다"라며 "따라서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용어가 의미하는 ‘구원론적 사건’은 더 확장되어 ‘공동체적’으로 증거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실행된 교회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한다.
이어 "과거나 지금도 여전히 ‘그리스도와의 연합’에 대한 논의가 구원론적으로 집중될 때 발생하는 난제를 극복하는 길은 ‘교회론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다"라며 "교회의 역동적 면에서의 표지로서 말씀과 성례와 권징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가장 시급히 회복하고 확인해야 할 주제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와의 연합된 성도와 그 공동체는 마땅히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 연합됨이 드러나고 증거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결론 내린다.
[연구논문 목차]
Ⅰ. 들어가는 말
Ⅱ. 그리스도와의 연합(구원론적)
1. 연합에 대한 논의의 난해함
1) 복잡성
2) 지속적 논의
2. 연합의 지향점
1) 구원론적 사건으로서의 성례전 논쟁
2) 그리스도와의연합의생동적경험이이루어져야하는성례전
Ⅲ. 그리스도와의 연합(교회론적)
1.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한 교회 공동체의 본질
1) 주입 은혜
2) ‘그리스도 안에서’
2. 그리스도의 몸인 공동체를 가능케 하는 성령
1) 성령의 공동체 사역
2) 종말론적 소망으로서 교회 공동체
Ⅳ. 나가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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