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교리와 신학

모든 피조물은 새 하늘과 새 땅 위해 세워지고 준비된 것

by 데오스앤로고스 2023. 10. 23.
728x90
반응형

 

"모든 피조물은 새 피조계(새 하늘과 새 땅)를 위해 세워지고 준비된 것이다. 또한 이 땅에서 부활하신 분의 삶에 참여하는 것은 단순히 저 너머의 세계와만 관련된 사건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형태를 획득하고 믿음과 사랑과 희망 안에서 우리의 존재를 형성하게 한다. 신성한 영광에 참여하기 위한 지정, 그리고 사랑과 용서를 주고받는 제자도의 지상적 존재로서의 참여에 대한 기대, 정의와 진리를 추구하는 것, 자유와 평화의 감사한 경험과 증진 등 이 모든 것들은 신성한 피조계의 일부이며, 이 모든 것들은 이미 지금 여기에서 무조건 선하고 창조적인 성령의 유익한 행동으로 인한 가시적인 선물들이다."

 

독일 하이델베르크대 명예교수인 미하일 벨커 박사의 주장이다.

 

 

기독교학술원(원장:김영한 박사)이 지난 10월 20일(금) 오후 3시 과천소망교회(담임:장현승 목사)에서 개최한 '제13회 해외석학 초청 학술강좌'에 강사로 나선 벨커 박사는 <성령과 창조(피조계)>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이날 벨커 박사의 통역은 이승구 박사(합신대 교수)가 맡았다.

 

벨커 박사는 시대적 과학주의적 물질주의 내지 이데올로기적 정신주의 세계이해에 반하여 삼위일체 신학의 관점에서 성령의 다차원적인 부으심으로 인한 창조(피조계)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해석하면서 예수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창조를 분석했다.

 

 

자연과 우주에만 초점 맞춰선 안돼
피조계에 대한 접근, 예수 그리스가 해답

벨커 박사는 "성경적 기준에 따르면 자연과 우주에만 초점을 맞추는 사람들은 아직 피조계를 참으로 보지 못한 것이다"라며 "피조계에 대해 말하기 전에 충족되어야 할 최소한의 조건은 멀리서 전적으로 추상적이고 세속적인 방식으로 보더라도, 즉 피조계에 대한 교리의 현실성에 상응하는 말을 하려면 자연과 문화가 상호 연결되고 상호 관계 속에서 인식되고 고려되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피조계와 관련된 신학에 대한 질문은 영만으로는 답을 찾을 수 없다"라며 "영과 말씀의 연합이 필요하다. 즉, 하나님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은 지상의 역사적 삶의 조건과 환경 속에서 인간으로서 자신을 드러낸다는 것, 하나님의 영이 머무는 것은 바로 이 분 예수 그리스도이며, 부활 후 그의 영인 성령을 제자들에게 부어주시는 분도 바로 이 예수 그리스도가 되신다"라고 강조했다.

 

피조계에 허락한 자율적 능력

미하일 벨커 박사(T&L&nbsp; DB)

벨커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하나님께서 피조물에게 엄청난 자율적 능력과 그에 상응하는 심각한 책임을 부여하셨다. 무엇보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하나님의 방식을 따라 행사해야 하는 잘 알려진 통치 명령을 받았지만, 이와 관련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자주 실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벨커 박사는 "성경은 이집트, 앗수르, 바벨론, 페르시아, 그리스, 로마와 같은 외세의 억압적인 지배 아래서 선택받은 이스라엘 민족이 어떻게 하나님의 위대한 창조력에 대한 믿음을 포기하지 않았는지 우리에게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상의 세력은 무죄한 예수 그리스도를 대적하고 하나님의 계시적 뜻에도 반(反)하는 등 하나님의 임재를 거스르며 거만하고 교만하게 행동했지만 이러한 악의 드라마 속에서도 성경은 자연적이고 유한한 지상의 생명은 다른 생명을 희생시키면서 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창조를 현실적으로, 유한하고 일시적인 것으로, 그리고 진실로 다양한 약탈적인 것으로 일관되게 묘사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우리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세계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세상을 창조했다는 사실을 냉정하게 인정해야 한다"라며 "동시에 우리는 유한성, 덧없음, 고통과 괴로움, 무력감, 무관심, 악의, 폭력, 변덕스러움으로 특징지어지는 바로 이 세상에 창조주 하나님이 그의 영과 말씀을 통해 들어오신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즉, 하나님은 진정으로 하나님과 근본적으로 다른 세계로 들어오셔서 생명 자체를 부르시고, 유지하시고, 구원하시고, 고양시키시는 방식으로 이 세상에 들어오신다"라고 역설했다.

 

728x90

 

창조적 영과 성령을 부어주시는 하나님

벨커 박사는 성경에 기록된 "성령을 부어주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하나님의 성령이 명백히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부어졌다. 그리고 명백히 노인 중심적인 사회에서 노인과 젊은이 모두에게 부어졌다. 노예를 유지하는 사회에서는 남녀 종들 모두에게 쏟아졌다"라며 "성령의 부어주심은 해방 등과 관련된 급진적인 메시지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님과 그의 피조물에 대한 하나님의 의도에 대한 계시는 모든 인간에게 주어져야 하는 것이다. 정의와 자비, 자비의 은혜, 인간 사이의 자유와 평화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모든 사람이 분별할 수 있어야 하며, 심지어 구체적인 삶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며 " 성령과 예수 그리스도의 영의 부으심은 수많은 자선 행위, 실제적인 정의와 자비의 행위, 병자를 치유할 정도로 고통의 개선, 해방 교육에 이르기까지 소외의 경험을 극복할 정도로 효과적인 표현으로 나타났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성령과 예수 그리스도의 영의 부으심은 교회 안팎에서 정의와 진리를 추구하는 단체, 불의와 비진리를 폭로하고 끊임없이 확산되는 증오와 거짓과 폭력의 비참한 결과에 대해 인도주의적 경고를 발하는 사람들, 고통과 위험에 대한 무기력과 무관심의 결과에 대해서도 예언자적으로 표현된다"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영과 성령의 부으심은 결국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제사장적 봉사를 수행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제사장적 봉사를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신앙을 강요하려는 시도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라고 피력했다.

 

성령은 하나님의 풍요로움을 표현

벨커 박사는 발표를 마무리하면서 "하나님께서 자비로 우리 인간에게 놀랍도록 단순하고 직설적인 방식으로 다가오시기는 하시지만, 그럼에도 그분의 창조적 활동과 그분의 영의 활동도 우리가 존중하고 감사하며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영광을 돌려야 할 웅장한 풍요와 풍요로움 속에서 마주하게 된다"라며 "성령의 부으심에 대한 증거와 약속은 이 웅장한 풍요로움과 풍요로움을 웅변적으로 표현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따라서 모든 피조물은 새 피조계(새 하늘과 새 땅)을 위해, 하나님의 종말론적 영광을 위해 세워지고 준비됐다"라며 "부활하신 예수님의 삶에 참여하는 것은 단순히 저 너머의 세계와만 관련된 사건이 아니다. 따라서 지금 여기에서 형태를 획득하고 믿음과 사랑과 희망 안에서 우리의 존재를 형성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어 "신성한 영광에 참여하기 위한 지정, 그리고 사랑과 용서를 주고받는 제자도의 지상적 존재로서의 참여에 대한 기대, 정의와 진리를 추구하는 것, 자유와 평화의 감사한 경험과 증진 등 이 모든 것들은 신성한 피조계의 일부이며, 이 모든 것들은 이미 지금 여기에서 무조건 선하고 창조적인 성령의 유익한 행동으로 인한 가시적인 선물들이다"라고 덧붙였다.

 

벨커 박사의 발표에 대해 논찬한 김명용 박사(전 장신대 총장)는 "벨커의 창조론은 현실에 바탕을 두고 있고, 자연의 미래 완성을  향해 려 있는 창조론을 지향하고 있다"라며 "하나님과 피조물은 함께 미래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고, 함께 일하고 있다. 벨커에 의하면, 하나님의 창조적 영은 모든 피조물 위에 부어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오영석 박사(전 한신대 총장)도 논평을 통해 "벨커는 성령과 피조계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천명하기 전에, 서구의 문화, 철학, 학문, 신학분야에서 성서적인 성령론이 왜곡된 것을 언급했다"라며 "벨커는 성령의 부으심 주제에서 양극적인 물질주의, 정신주의와 가시적인 불가시적인 것의 이원론과 능동적인 사고와 수동적인 사고에 기반을 둔 이원론을 벗어나서 성령의 부음과 인간과 사회와 자연의 관계를 다극적인 입장에서 다양성을 지닌 상황 안에서 역동적으로 파악하려고 시도했다"라고 평가했다.

 

 

태초의 창조, 섭리의 창조, 종말의 창조

한편, 벨커 박사의 강연 전 개회사를 전한 기독교학술원장 김영한 박사는 "성령은 창조 시 성자와 함께 혼돈과 공허 속에 있는 지구의 바다 위를 운행하시면서 질서를 부여하셨다"라며 "성령 하나님은 창조의 상태를 우주와 인간이 살기에 적합하도록 유지 지탱하며 우주의 세밀한 조율과 인간 중심적 우주 원리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신다"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창조의 타락으로 재난과 고통이 왔고, 성령 하나님은 구속의 영으로 역사하시며 타락한 창조를 구속하신다"라며 "오늘날 생태계의 위기 속에서 창조 구속의 영에 대한 새로운 간구가 요청된다. 왜냐하면 구속의 영으로서 성령은 종말론적 시간에 새 창조의 영으로 창조를 갱신하시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 박사는 "하나님의 창조는 태초의 창조, 섭리의 창조, 종말의 창조가 있다"라며 "태초의 창조는 무에서 유로의 창조로 무흠의 선한 창조이며 우주의 기원이 되는 창조다. 섭리의 창조는 지속적 창조로 우주와 역사의 과정 속에서 창조물의 자유로운 반응에 대한 하나님의 지속적인 개입이 있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종의 출현과 새로운 역사가 출현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종말의 창조는 하나님 창조사역에서 자연과 역사과정의 완성으로서 창조는 단순히 주기적인 순환 과정에 있지 않고 하나님의 목적을 향하여 나아가고 있다"라며 " 인간의 욕심과 착취에 의하여 파괴되고 병든 창조에 대하여 새 창조의 영이요 생명의 영인 성령의 치유가 요청된다"라고 피력했다.

 

또한 김 박사는 "생명의 영으로서 성령 하나님은 재난 속의 지구를 치유하시고 회복된 새로운 자연과 우주를 창조하실 것이다. 성령 하나님에 대한 이 믿음 가운데서 우리 그리스도인은 오늘날 재난 속의 지구상 사람들에게 치유하시는 하나님을 증언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Copyright데오스앤로고스 / 무단 복제 및 전재,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