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1인 가구의 확산, 나홀로 일상을 즐기는 개인들의 증가로 '나노'라는 아주 작은 단위를 일컫는 '나노사회'가 되고 있다. 혼자 사는 것이 편한 시대가 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초연결 세계 속에 사고 있다. 원하든, 원하지 않는 사람들과 연결돼 살아간다. 하지만 공동체성은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 나노사회 구성원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고립을 경험하게 된다. 결국 사람들은 외로움과 스트레스를 받으며 긴장감 속에 살아간다. 이런 가운데 한국실천신학회가 지난 2월 10일 <나노사회의 공동체성 회복과 실천신학적 과제>라는 주제로 '제87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나노사회 속 공동체성을 상실하고 있는 현실을 진단하고, 공동체성 회복을 위한 건강한 방향성을 제시한 실천신학자들의 주장을 일부 정리해 봤다. <편집자 주>
초연결사회, 하지만 외롭다
양극화, 파편화 등으로 고립
영혼정서돌봄 그룹 필요
김현진 박사(광신대/상담치료), 서우경 박사(연세대/상담치료)는 <나노사회의 심리적 현상과 대응방안에 대한 연구>를 발표하면서 "한국사회는 초연결사회를 맞이하면서 사회 전반에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으면서도, 개인적 욕구를 따라 개인적 취향을 더 중요시하는 삶으로 이동을 하고 있다. 이러한 우리 사회는 삶의 중심은 사라져 가면서 양극화와 여러 갈래로 쪼개진 삶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관한 방향성을 못 잡고, 외로움 속에서 두려워하고 불안한 심리를 드러내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사회적 고립, 외로움과 상실감, 공감 능력의 감소를 경험하고 있는 이들은 인간 존재가 원래 연결되어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며 "성경에는 소외되고 고립되었던 개인이 사회성을 가진 사람으로 탈바꿈하게 되는 사례들이 많이 있다. 특히 예수님을 만났을 때 그랬다. 따라서 한국 교회는 정서적 돌봄과 성장을 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구조적 접근을 통해 소그룹 영혼정서 돌봄 그룹을 활성화시키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제시했다.
공동체 리빌딩
새로운 도덕성 필요하다
이제는 '소공동체 사역'이다
조성돈 박사(실천신대 교수/목회사회학)는 <나노사회에서 공동체 리빌딩>라는 연구논문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사회 환경에 대해 분석하고, 이에 응답하는 교회의 사역 모델을 제시했다.
조 박사는 "나노사회의 한국교회 사역의 중심은 소공동체 사역으로 모아질 것이다. 대규모로 모이는 것도 쉽지 않고, 무엇보다 나노화된 개인 중심의 욕구들을 수렴하기 위해서는 좀 더 유연한 형태의 조직인 소공동체가 유용하다"라고 제안했다.
이어 "나노사회는 개인주의가 극대화돼 새로운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다. 서로 결속된다는 것이 이전과 같이 집단적 정체성에 의한 것이 아니라 각 개인의 취향과 의지에 달려 있기 때문에 이들이 동의할 수 있는 도덕성은 결속에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라며 "이에 대해 교회는 소공동체를 통해 유연하게 다가가고, 나노화된 개인의 욕구에 응답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홀로 서는 신앙인으로 주체성을 가지고 스스로 자신의 신앙을 형성해 온 교인들에게 다시 모여야 할 필요와 매력을 갖추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제는 소그룹공동체가 대세
사람들은 '공동체' 원한다
교회 소그룹으로만 남지 말라
정재영 박사(실천신대/종교사회학)는 <나노사회에 적합한 교회의 공동체성 모색>이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정 박사는 "나노사회 사람들도 결국 공동체를 원한다. 하지만 전통적인 공동체는 아니다"라며 "획일적이고 권위 적인 집단에 대한 소속이 아니라 개인들의 재량과 주체성을 인정하면서도 필요할 때 같이 있어 주고 정서적인 지지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새로운 공동체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 박사는 공동체의 원형으로 교회 소그룹을 제시했다. 정 박사는 "소그룹은 다양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을 일정한 장소에 모아 서로 이해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해 줌으로써 구성원 사이의 관계 개선을 이룬다"라며 "뿐만 아니라 참여자 전원 이 활동의 주체가 됨으로써 자발성과 적극성이 있는 참여를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다양성에 대한 인정은 소그룹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고, 이것이 현대 사회에서 소그룹 운동이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다"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교회 소그룹은 어떻게 운영해야 할까? 정 박사는 "먼저, 현재 교회 소그룹에 성도들이 얼마나 참여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라며 "참여 인원이 전체 교인의 3분의 1에 미치지 못한다면 현재 소그룹 운영의 문제점을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교회 소그룹의 유형을 전통적인 속회나 구역 형태로 유지할 것인지, 현대화된 형태의 소그룹으로 바꿀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이어 "최근 교회들마다 다양한 형태의 소그룹이 운영되고 있는데 전환 과정에서 적지 않은 갈등이 노출되고 있다. 따라서 유행에 따라서 소그룹 형태를 바꾸기보다는 어떠한 유형이 성도들의 관심이나 필요에 적합한지 판단해야 한다. 전통적인 형태라도 운영방법에 따라서 얼마든지 필요에 적절하게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 박사는 "교회는 각각의 그룹의 필요와 관심에 따라서 온라인을 활용하되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운영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지 않도록 하고 공동체 형성과 공동체로서의 사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라며 "중요한 것은 이러한 공동체성이 교회 안에 머물지 않고 교회가 터하고 있는 지역 사회로 확장되는 것이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더욱 단절되고 고립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관심이 이어져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설교는 설교자의 것이 아니다
설교 언어, 잠정적 크리스천 배려해야
김병석 박사(숭실대/설교학)는 <나노사회에서의 실천적 설교신학의 커뮤니케이션 연구>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김 박사는 "설교는 설교자에 의한 창출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서 말씀되어지는 것이다. 설교에는, 설교자 개인의 생각이나 사상이 들어갈 수도 있다. 이 같은 설교자의 '설교 사유화' 현상은 설교강단을 병들게 한다. 따라서 교회 공동체의 설교강단은 성서를 통하여 설교자와 회중이 말씀으로 교류하면서 ‘하나님 말씀이 되도록’ 함께 하는 말씀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특히 "교회 공동체 설교강단은 ‘우리’만 이해하는 우리만의 언어가 아니라, 교회 외에 있는 잠정적인 크리스천도 함께 ‘우리가’ 될 수 있는 소통의 언어로 교류되어야 한다"라며 "설교강단은 세상을 향해 선포되고 그들이 들을 수 있는 포괄적인 언어가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즉, ‘설교강단의 언어’는 잠정적인 크리스천을 위한 배려와 이해를 위해 희생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박사는 "이러한 인식 가운데서도 여전히 신앙 공동체의 언어가 ‘우리만의 언어’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우리’는 ‘세상을 향하여’ 울리는 꽹과리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여전히 있을 것이다"라며 "따라서 나노사회에서 공동체를 향한 실천하는 설교의 소통방식은 교회 안과 밖 어디에서나, 그리고 누구와도 함께 교류하고 동참할 수 있는 말씀의 커뮤니케이션이 될 때, 하나 된 하나님 나라 공동체로서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대화와 소통에만 치중하지 말라
설교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
김용성 박사(한신대/예배설교)는 <나노사회에서 교회 공동체를 위한 설교 모색>이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김 박사는 "청중에게 설교를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상황과 처지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나에게 해당하지 않는 이야기, 나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정 보는 아주 쉽게 청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마련이다"라며 "하지만 대화와 소통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방법에 치중하는 설교는 신앙을 주관적으로 만드는 내적 오류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진정한 소통을 위한 설교 방법이 무엇인지 되물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이어 "설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이다. 비록 식상하고 특별한 것이 없는 결론이다"라며 "하지만 설교의 본문이 되는 성서는 그리스도의 행적과 가르침을 통한 어떤 교훈이나 행동지침을 설정하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가 구원의 복된 소식이라고 기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설교는 세련되고 논리적인 학문의 한 영역이 아니다. 설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이다"라며 "성서와 청중의 연결을 위한 보편적인 기술을 모색했던 설교 방법이 신앙의 개인화를 불러왔던 것처럼, 그리스도교의 정체성을 살리는 설교는 분열되고 나뉘는 사람들 을 불러 모을 것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처럼, 가장 신앙적인 설교야 말로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의식, 신앙의 공동체성을 형성해 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자기중심주의 극복, 공감능력 키워야
연대 통해 더 나은 사회 만들어라
한병백 박사(실천신대/디아코니아)는 <나노사회에서의 공동체성의 회복을 위한 디아코니아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하며, 교회 공동체성 회복과 변화를 위해 ‘자기 중심주의 극복’, ‘공감능력 키우기’, ‘연대를 통해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감’을 제시했다.
특히 한 박사는 "교회는 이상적인 공동체로서 디아코니아의 덕목인 정의(justice)와 공정성(equity)과 보살핌(caring)과 관용(tolerance)을 통해 공동체성의 회복에 기여할 수 있다"라며 "교회는 '세상적 책임'을 위해 사회과학적 통찰력을 활용할 줄 아는 세상의 언어에도 민감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이 바로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는 길이다. 세상 속 광장에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세상의 언어를 통해 그리스도인으로서 신앙의 정체성을 세상에 펼쳐 나가며, 세상을 섬김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도모하는 ‘세상적 책임’을 완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기독교의 '하나'는 '획일' 아니다
예배당을 주방, 서재, 작업실로도 활용
주회현 박사(홍익대 일반대학원/문화예술경영)는 <나노사회 공동체 변화에 따른 공유체로서의 교회활동 연구:리좀이론으로 분석한 교회공유 활동사례를 중심으로>라는 연구논문을 발표하면서 나노사회를 전제로 한 교회의 활동을 고찰했다.
주 박사는 "기독교의 ‘하나’는 ‘획일’이 아니다. 뿌리라는 이름을 가졌으나 같은 모양의 뿌리가 없듯 ‘하나’의 이름을 가진 서로 다른 지체의 연결인 것이다"라며 "공유체로서의 교회는 고립의 섬으로 흩어져 나노화된 인간을 한 자리로 이끌기보다 각각의 ‘섬’을 오가는 ‘다리’가 될 수 있다. 떨어져 있지만 고립되지 않고 연대하지만 언제든 홀로 있을 수 있는, 소통과 존중의 매개가 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주 박사는 "교회가 위치한 지역, 사회, 세대를 파악하여 각각의 필요가 서로 충돌하지 않고 공존하는 교회 공간의 구상이 요청된다"라며 "기능의 제한성을 해제하고 필요에 따라 거실, 주방, 서재, 작업실로 변용할 수 있는 ‘트랜스포밍 스페이스(transforming space)’ 개념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유형’의 교회 공간은 ‘무형’의 가치를 드러내기 위해 ‘날마다 죽고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나는’ 해체와 공유의 숨쉬기를 지속해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나노사회 예배공동체
"개교회 공동체성 넘어서라"
김종현 박사(게렛신학교/예배학)는 <나노사회와 함께 하는 예배공동체>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김 박사는 "오늘날 나노사회의 기독교 공동체성은 개교회의 공동체 모임의 가치를 넘어 보다 넓은 사회적 연대와 공동의 가치를 함께 추구할 필요가 있다"라며 "실례로 2022년에 일어났던 이태원 참사에서 공동 기도문을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이나 인스타 등을 통해 공유하면서 희생자들과 그의 가족들을 생각하고 기도하는데 교파를 초월하여 많은 이들이 동참할 수 있음을 우리는 보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셜 미디어나 다양한 디지털 의사소통을 통해 기도제목들을 하나씩 올려 함께 만들어간다면 이 공동 기도는 나의 기도인 동시에 우리의 기도가 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코로나 규제의 완화와 함께 예전과 같이 오프라인으로의 공동체성 회복도 중요하겠지만 건물로써 모이는 예배 공동체가 아닌 다양한 방식으로 모이는 예배 공동체성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제안했다.
욕망 정화시키는 영적생활 필요
남기정 박사(감신대 교수/영성)는 <나노사회의 영성과 종교:찰스 테일러의 Buffered Self와 초대 교부들의 ‘영적 감각론’을 중삼으로>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남 박사는 "테일러는 현대 사회에서 살고 있는 개인들은 대상과 타자들로부터 쉽게 상처받지 않도록 buffered(완충된) 정체성을 가진 자아들이라고 보고 있다"라며 "하지만 이들은 육체의 오감으로만 인식되는 것으로 이루어진 세계 속에 고립되어 있다. 그래서 뭔가를 잃어버린 것 같다는 느낌, 무언가로 가려진 세계 속에 놓여 있는 것 같다는 고립감에 시달리는 존재가 되었다고 설명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테일러의 설명은 각자의 기호와 관심사에 따라 최소의 단위로까지 조각조 각 파편화된 ‘나노사회’ 속에 살면서, 소비주의, 확증 편향, 무의미 등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잘 볼 수 있게 해 주는 열린 창문 하나를 제공해 준다"라고 설명했다.
즉, 테일러의 창은 우리에게 우리 자신의 욕망, 생각, 상상, 이념 등을 성찰하고 정화하는 실천의 삶이 우리가 갇혀 있는 상황에서 벗어나 더 풍성하고 충만한 세계를 맛보고 누리게 하는 길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영적 감각 사상과 같은 가르침을 존중하고 다시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는 것.
남 박사는 "교부들은 영적 감각이 영성생활에 필수적임을 가르쳤다"라며 "우리 자신의 욕망, 상상력, 생각 등을 점검하고 정화하는 영적인 생활을 필요로 해야 한다"라며 "영적 감각 사상은 올바른 영적 실천의 삶이, 파편화되고 물질세계 속에 고립되어 있으며, 확증 편향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현대적 삶의 전제가 가진 한계를 넘어서게 하는 하나의 가능성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일깨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밖에 이번 정기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연구논문은 아래와 같다.
△나노 과학과 기독교교육의 현상학적 접근(손문 박사/연세대)
△마음 챙김과 영성 훈련 참여 경험에 관한 현상학적 비교연구를 통한 인문학과 기독교 영성학의 학제 간 연구: 공동체 회복의 관점에서(조한상 박사/호남신대)
△나노사회의 ‘파편화’(fragmentation) 현상과 공동체 약화에 관한 목회상담학적 연구(김해영 박사/강서대)
△나노사회’ 파편화를 극복한 기독교 영성과 리더십(조성호 박사/서울신대)
△기독교교육의 융합 모델로서 비블리 오드라마 - 본문, 해석, 경험, 미디어의 관점에서(고원석 박사/장신대)
△21세기 교회 갱신을 위한 리차드 플래처(Richard Fletcher)의 9가지 연구 질문을 바탕으로 한 켈트 기독교 전도 전략 연구(김남식 박사/CESI한국전도학연구소)
△나노사회에서 관음증-중 독청년의 시각적 왜곡의 해소를 통한 상담치료(서현 박사/한국상담치료연구소)
△나노사회 속 교회의 건강한 공동체 성 함양을 위한 목회신학적 고찰(김신구 박사/서울신대)
△나노사회 한국 기독교 위기의 대안으로서 예배과정 플랫폼 연구: 거룩한 시공간 개념을 중심으로(박관희 박사/서울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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