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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한국교회

개신교인의 42.4%, "차별금지법 제정 찬성"

by 데오스앤로고스 2022.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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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인의 10명 중 4명은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원장:김영주, 이하 기사연)이 지난 2월 15일(화) 오후 2시 기독교회관 조에홀(2층)에서 '2021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구조사 연구' 설문조사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관련기사 보기).

 

전국 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그간 개신교 내부에서 유독 반대가 심한 양상을 보이고 있던  '차별금지법' 제정과 관련해서 찬성 비율이 42.4%(반대 31.5%/ 보통 26.1%)로 나타났다.

 

 

* 아래 도표는 '2021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구조사 연구' 통계분석 결과 자료집에서 발췌한 것이다.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기사연은 "지난 2020년 조사에도 차별금지법 찬성이 42.1%, 반대가 38.2%로 나타났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반대가 6.7%p 감소한 것이다"라며 "반대의 감소가 찬성의 증가로 바로 연결되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즉, 2020년에는 차별금지법에 대한 의견에서 ‘잘 모르겠음’이라고 답한 개신교인 비율이 19.7%였고, 이번 2021년에는 ‘보통이다’라고 답한 비율이 26.1%다. 표현은 조금 다르지만, 두 답변을 적극적 찬성 도 적극적 반대도 아닌 중립적 입장으로 본다면, 차별금지법에 대해 중립적 의견 그룹이 6.4%p 증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

 

기사연은 "하지만 차별금지법에 대한 개신교인의 급진적 인식 변화는 아니지만, 분명히 유의미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다"라고 설명했다.

 

 

 

 

 

 

 

 

 

차별금지법 찬성
50대 48.9%로 가장 높다

 

 

 

특히 차별금지법에 대한 연령별 응답에서는 찬성이 50대에서 48.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반대는 60대에서 40.9%로 가장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기사연은 "60대 그룹의 경우는 반대 비율이 상대적으로 가장 높긴 하지만, 찬성도 38.9%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비율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20대 그룹의 반대 비율은 25.4%로 전체 연령 그룹 중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그 외는 30대 31.9%, 40대, 28.6%, 50대 32.8%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20대의 경우 정치적 진보/보수 성향과 상관없이 차별금지법에 관해서는 문화적 반감이 크지 않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신앙 연수와 차별금지법

 

 

신앙생활 연수와 차별금지법 찬반 입장의 관련성 여부에 대해 분석한 결과, 찬성 비율이 가장 높은 조사 그룹은 신앙 연수 15년 이하로 49.3%로 나타났으며, 반면 반대 비율이 가장 높은 그룹은 36년 이상으로 41%였다.

 

예배 참석 빈도와 관련해서도 ‘주 3회 이상’이라고 응답한 그룹에서 반대가 56.2%로 가장 높았고, 찬성은 ‘월 3회 이하’에서 54%, ‘교회 안 나감’에서 55.6%로 높게 나타났다.

 

기사연은 "교회에 오래, 열심히 다닐수록 차별금지법에 대한 반대 입장이 강하고, 덜 오래 다녔거나 교회 활동에 덜 열심일수록 찬성 입장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분석했다.

 

 

 

 

 

 

 

차별금지법 찬성 이유

 

 

 

 

특히 개신교인의 종교적, 신앙적 가치가 차별금지법을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핵심 이유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즉, 차별금지법 제정을 찬성하는 개신교인의 다수인 67.9%가 “헌법적 가치에 따라 ‘모든’ 사람의 인권은 평등하게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을 찬성 이유로 답했기 때문이다. 이어 “나와 나의 가족도 언제든 차별과 혐오를 받는 소수자가 될 수 있다”(22.2%)고 응답했다.

 

반면, “그리스도교는 차별받고 혐오하는 사회적 소수자와 약자를 우선적으로 사랑해야 한다”는 종교적 가치에 따른 찬성 이유는 9.0%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차별금지법 반대 이유

 

 

 

 

마찬가지로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한 설문에서도 종교적 가치가 우선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 이유 중 “차별금지법은 여성, 난민, 동성애자에게 특권을 부여함으로써 역차별을 초래한다”는 답변이 38.1%로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반면, 반대의 경우에는 종교적 이유도 중요한 비중으로 나타났다. “성서는 동성애를 죄로 규정하고 반대한다”는 답변이 21.3%, “차별금지법은 종교의 자유를 위협한다”는 답변이 15.2%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기사연은 "하지만 성서의 규정, 종교의 자유를 강조하는 반대 이유를 합해도 36.5%로, 비종교적인 역차별 초래 우려의 이유 38.1%보다 적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경우에도 종교적 가치가 결정적 이유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라고 분석했다.

 

 

 

 

 

 

 

 

 

 '차별금지법' 반대 높은 교단
"예장합동"

 

 

 

한편, 차별금지법 반대가 가장 높은 교단은 예장합동으로 52.1%가 반대 입장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예장통합 소속 개신교인의 경우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이들의 비율은 30.4%로 조사 대상 교단 중 가장 낮고 찬성은 46.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감리교 소속 개신교인도 찬성 46.3%, 반대 35%로 나타나 예장통합, 감리교 두 교단의 찬성 비율이 다른 교단의 찬성 비율(예장합동 26.9%, 기타 장로교 31.7%, 기타 교단 31.3%)보다 현저히 높았다. 

 

기사연은 "차별금지법에 대한 개신교인의 입장과 소속 교단의 상관성에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최근 성소수자를 축복하고 연대했다는 이유로 소속 목사, 신학생을 제재하고 있는 예장통합과 감리교의 개신 교인이 반대보다 찬성 입장을 더 많이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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