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본질과 목적, 권위에 적합한 원칙에 의해 해석하라
2015년 6월 30일 기사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원장:서창원 목사)이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1일까지 양의문교회당에서 ‘제2기 개혁주의 설교전문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미국 그린빌신학교 구약학 교수인 벤자민 쇼(Bengamin Shaw) 박사가 주강사로 나서 ‘개혁주의 신앙고백적 성경해석학:성경해석의 기본기’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심포지엄의 주된 내용을 요약 정리했다. <편집자 주>
<제1강> 성경의 본질, 목적, 그리고 권위
# 성경의 본질
성경은 66권으로 이루어진 도서관으로 40여 명의 다른 저자들에 의해 1500여 년의 기간 동안 기록된 것이다. 따라서 독자들은 고대 이스라엘 백성들과 초기 유대인들과 초기 기독교 문학의 선집으로 여길 수도 있지만 성경은 이와 같은 선집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것이다.
성경의 본질에 관한 가장 분명하고도 직접적인 진술은 디모데후서 3:16~4:2의 말씀일 것이다. 모든 성경, 곧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우리는 모든 성경을 하나님께서 그의 교회에 주신 직접적인 계시로 여겨야 할 것이다.
우리가 성경을 합당하게 해석하고자 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것 중 하나는 성경을 다룰 때 거룩한 것을 다루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성경의 본질과 목적에 따라 그리고 성경의 권위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면서 다루어야 한다.
# 성경의 목적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제1장은 하나님의 두 가지 계시에 대해 말한다. 첫 번째는 우리가 일반계시라고 부루는 것이다. 일반계시는 창조에서 하나님은 선하고 지혜롭고 강하시다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분명하게 나타나서 우리에게 주어진 계시라는 말이다.
그러나 일반계시는 우리가 어떻게 구원을 받을 수 있는지 충분한 정보를 주지 않는다. 하나님의 성품의 어떤 것을 인식할 수는 있지만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들을 수 없다.
일반계시는 우리가 어떻게 구원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충분하게 말해주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은 두 번째 종류의 계시를 주셨다. 그것이 바로 특별계시다. 이것이 바로 우리를 위해 성경에 기록된 계시다.
그러나 성경의 목적에는 우리가 어떻게 구원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말해주는 것 외에 다양한 것을 내포하고 있다.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행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준다.
첫째, 성경은 진리를 보존하고 전파하기 위해 주어졌다. 성경을 사람들의 언어로 기록해 주신 것은 진리를 순전하게 보존하는 일에만 도움을 준 것이 아니라 진리가 보다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해줬다.
둘째, 성경은 세상과 육신과 사탄에 대항해 교회가 보다 견고하게 설 수 있도록 해준다. 교회는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지켜 순결하고 점 없는 것이 되도록 해야 한다. 교회가 교회의 죄들을 분별하고, 회개하며 더 큰 거룩으로 회복될 수 있는 것은 성경을 올바로 공부하는 것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
인간의 일반적인 부패는 거룩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진리로부터 이탈하게 만들 것이다. 따라서 성경을 규칙적으로 공부함으로써 성경이 요구하는 바를 행해야 한다. 성경이 가르치는 바를 신실하게 수행하는 교회는 부패로부터 지켜지게 될 것이다.
교회는 단순히 세상과 육체를 대항해 싸우는 것이 아니라 사탄과 싸우는 중이다. 사탄은 광명의 천사로 가장해 거짓 교훈을 가지고 옴으로써 교회를 전복시킬수도 있고, 세상과 육체의 부패시키는 영향력들을 증진시킴으로써 교회를 어지럽힐 수 있다. 그러므로 성경은 바른 교리를 위한 유일하고도 참된 터가 된다. 사람들이 교회 안으로 새로운 가르침들을 가지고 올 때, 그들의 가르침들은 성경으로 검증되어야 한다.
성경의 목적을 상고할 수 있는 또 다른 길은 디모데후서 3:16~4:2을 다시 한 번 살펴보는 것이다. 성경은 교훈 또는 가르치기에 유익하다. 책망하기에 유익하다. 바르게 하기에 유익하다. 올바른 교리를 가르치기 위해 성경을 사용하고, 잘못된 교리나 도덕을 책망할 때도 성경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성경은 의로 교육하는 것에 사용되어야 한다. 성경은 그리스도인 개개인과 교회를 가르치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사용한다. 성경의 목적은 디모데후서 3:17에 간략하게 언급돼 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라.”
# 성경의 권위
교회가 성경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우리는 성경의 권위에 대해 바른 인식을 갖도록 촉구받는다. 하지만 오늘날 교회에 대한 존경심이 상실되면서 성경 또한 사람들로부터 존경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사람들은 성경을 문화적으로 중요한 책 정도로만, 혹은 영적 지혜를 주는 책으로 여긴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성경의 권위는 어떤 사람의 증거에 의존하거나 어떤 교회의 증거에 의존돼 있는 것은 아니다. 성경의 권위는 성경의 참된 저자이신 하나님에게 의존한다. 성경이 권위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이유는 그것이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 성경의 본질, 목적, 권위가 성경해석에 미치는 영향
성경을 바르게 해석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그는 반드시 성경의 참된 본질과 목적, 참된 권위에 대해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오늘날 전 세계의 대학과 신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치는 사람들이 많지만 성경을 믿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들은 성경의 참된 목적과 본질, 권위를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잘못 해석할 때가 많다.
따라서 성경의 참된 해석자는 무엇보다 믿음의 사람이어야 한다. 기도의 사람이어야 한다. 기도 가운데 그가 성경의 저자이신 분께 아뢸 수 있기 때문이다. 16세기 종교개혁자 하인리히 블링거는 이렇게 말했다.
“… 하나님의 말씀을 해석함에 있어서 모든 것들 중에 가장 효과적인 규칙이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영광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교만으로 한껏 부풀지도 않고, 헛된 영광을 구하지도 않고, 이단 사설이나 악한 감정으로 부패하지도 않는 마음, 곧 그의 성령으로 하나님께 끊임없이 기도하며, 성령께서 감동하셔서 계시해 주신 말씀이니 동일하신 성령님을 힘입어 하나님의 영광과 신자들의 보호를 위해 그 성경이 해설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또한 성경의 참된 해석자는 근면의 사람이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의 해석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부지런함이다. 왜냐하면 성경에 있는 모든 말씀은 그 뜻이 한결같이 나타나 있거나 모든 사람이 똑같이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성경을 신실하게 해석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은 성경이 어떻게 해석되어야 하는지 그 분명한 원칙들을 배우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본질과 목적과 권위에 적합한 원칙에 따라 해석되어야 한다.
벤자민 쇼 박사가 전하는 ① ‘성경해석의 기본기’ (tistory.com)
벤자민 쇼 박사가 전하는 ② ‘성경해석의 기본기’ (tistory.com)
벤자민 쇼 박사가 전하는 ③ ‘성경해석의 기본기’ (tistory.com)
벤자민 쇼 박사가 전하는 ④ ‘성경해석의 기본기’ (tistory.com)
벤자민 쇼 박사가 전하는 ⑤ ‘성경해석의 기본기’ (tistory.com)
벤자민 쇼 박사가 전하는 ⑥ ‘성경해석의 기본기’ (tistory.com)
벤자민 쇼 박사가 전하는 ⑦ ‘성경해석의 기본기’ (tistory.com)
벤자민 쇼 박사가 전하는 ⑧ ‘성경해석의 기본기’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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