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목회포럼, ‘넥스트 제네레이션’ 포럼서 교회교육 방향성 제시
2015년 1월 14일 기사
다음 세대를 향한 교회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미래목회포럼(대표:이윤재 목사)이 지난 13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Next Generation’(다음 세대)를 주제로 제23차 정기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대동 목사(분당구미교회)를 비롯해 홍민기 목사(부산호산나교회, 브리지임팩트사역원 대표), 박상진 교수(장신대)가 발제자로 나서 다음 세대를 위한 교회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 다음 세대 사역에도 ‘본질 회복’이 필요
‘다음세대 사역과 본질의 회복’을 주제로 발표한 김대동 목사는 “유럽 교회와 미국 교회는 현재 신도 수의 감소로 텅 빈 건물이 되면서 옷가게, 체육관, 술집 등 세속적인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며 “한국 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젊은 세대로 내려갈수록 그리스도인의 비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목사는 “한국 교회의 위기는 서구 교회보다 더욱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며 “서구 교회는 숫자적 감소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미 복음이 사회로 흘러들어가 사구 사회는 철학과 문학, 예술, 윤리, 심지어 정치와 문화 속에도 기독교 정신이 살아있게 만들었다. 반면, 한국 교회는 현재 복음을 사회 속으로 흘러들어가게 하지 못한다. 따라서 다음 세대의 신앙에 대한 위기가 더욱 큰 상황”이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성경적으로 사사 시대의 암흑기는 결국 다음 세대를 키우지 못한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한 김 목사는 한국 교회는 다음 세대를 위한 전가족주일예배, 전교인 수련회, 가정예배, 제자훈련, 아기학교, 학생심방, 청년리더십세미나 및 비전트립, 청년멘토링, 청년부부선교회, 어린이도서관, 상담사역 등 다양한 사역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김 목사는 “무엇보다도 교회는 ‘본질’을 잃지 않아야 한다. 교회로 교회되게 하는 것,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는 것이 바로 본질이다. 오늘날 한국 교회 현실은 본질을 잃어버린 결과다. 미래 세대가 불투명하고, 그들의 신앙이 심히 염려되는 것은 우리 모두가 복음의 본질, 교회의 본질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교회는 복음의 본질, 교회의 본질, 그리스도인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진리다. 한국 교회가 본질을 회복하고 미래세대의 주역인 다음 세대를 잘 양육한다면 잃어버린 영광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관계’로 다음 세대를 감동시켜라
‘다음 세대, 감동으로 십대를’을 주제로 발표한 홍민기 목사는 “많은 교회가 다음 세대에 대한 목표와 비전을 갖고 있지만 정작 다음 세대들은 교회가 자신들을 향한 비전이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목사는 “다음 세대들에게 교회는 장년들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만 느낀다. 교회는 결코 표어 등을 통해 다음 세대를 감동시킬 수 없다. 다음세대 사역의 핵심은 ‘관계’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먹고 마시며 사역하신 것처럼 우리도 다음 세대와 뒹구는 사역을 할 때 새로운 영적 부흥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세대를 위한 전략으로 ‘관계사역’의 방법을 제시한 홍 목사는 “교육은 감동으로부터 시작하고, 진심과 지속은 관계의 기본이다. 아이들과 관계를 추구한다면 돈과 시간이라는 두 가지를 희생할 각오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목회지향적인 만남은 감동이 없고, 감동 없는 만남은 변화가 있을 수 없다며 다음 세대와의 관계 회복이 교회교육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 홍 목사는 △다음 세대와 친해지고 싶다면 자주 표현할 것 △관계를 맺으려면 먼저 자신의 진솔한 모습을 보여줄 것 △다음 세대의 신상명세를 외울 것 △다음 세대의 생각을 끄집어낼 수 있는 좋은 질문을 할 것 △다음 세대의 문화를 이해할 것 △이메일, 문자와 음성 서비스, 메신저, 전화, SNS 등으로 주중에 자주 연락할 것 △다음 세대들의 행사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할 것 등 ‘관계 중심 사역’의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관계사역은 교회의 본질이라고 강조한 홍 목사는 “관계사역을 통해 다음 세대를 글로벌 리더로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 교회는 다음 세대를 사랑하는 사역자를 세울 수 있도록 차세대 교육 시스템을 개발해 교회교육 전문사역자를 양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관계적 교육’으로 교회교육 패러다임 전환해야
‘교회 교육의 위기와 그 대안’을 주제로 발표한 박상진 교수도 “한국 교회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 속에서 신앙교육이라는 본연의 모습을 추구함으로 복음을 소통할 수 있는 교회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교수 또한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독교 신앙은 강의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통해 형성된다. 교회교육에 있어서는 명강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사랑의 관계”라며 “저출산, 고령화 현상 속에서는 교회교육의 구조가 학교식 체제보다는 보다 관계지향적인 구조로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교회교육은 관계성으로 다음 세대들의 마음을 엮고, 사랑으로 마음 문을 열어 복음을 소개해야 한다. 교사와 학생의 인격적인 관계야말로 ‘인격적인 하나님’을 알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통로”라며 “ 관계적 구조의 상징적인 모델은 예수님과 제자들의 관계다. 교사와 학생, 학생 상호간의 관계는 그 어떤 교육내용보다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관계 자체가 교육하는 것이요, 서로가 관계 속에 있다면 아무 말을 하지 않고 바라보고만 있다고 할지라도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관계적 교육구조에는 멘토링을 비롯한 일대일 만남의 관계구조가 있고, 토의를 강조하는 소그룹 성경공부와 제자훈련, 그리고 가정과 회중 안에서 교제를 나누는 방식 등이 있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관계 구조가 가장 바람직할 것이지는 교회의 상황과 목회철학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공통적인 것은 인격적 관계를 통해 삶의 변화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교회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것을 가르치느냐보다 얼마나 깊은 관계를 맺느냐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밖에 공동체 교육, 참여적 구조로서의 교육, 교회와 가정의 연계, 신앙과 학업의 연계 등의 중요성을 언급한 박 교수는 “오늘날 다음 세대의 위기는 과연 교회학교가 존속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심각한 질문을 제기하게 하고 실제적으로 교회학교의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그러나 어떤 의미에서 이러한 교회학교의 위기는 복음을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고 교회교육의 본질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동안 양적 성장에 취해서 보지 못했던 한 영혼의 귀중함에 주목할 수 있고 규모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인격적인 관계를 통해서 중심을 변화시키는 복음의 능력을 체험할 수 있는 전환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며 “그동안의 ‘교회학교’ 패러다임을 극복하고, ‘교회학교 성장주의’를 넘어서 복음을 소통한 교회교육의 본래의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래목회포럼은 포럼 전 ‘신년하례회’를 갖고, 2015년 한 해의 사역 방향을 정리한 ‘연합ㆍ영성ㆍ 미래’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또한 ‘하나되는 교회’를 추구하기 위한 연합운동의 방향성도 함께 제시하면서 교계의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이 오해와 선입견을 풀고 함께 대화하며 소통하는 장을 만들기 위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교회 연합 등 연합기관 관계자를 초청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교회연합심포지엄’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미래목회포럼은 오는 4월 ‘한국 기독교선교 130주년 이슈&미래 백서’를 발간하고, 5월부터 6월까지 ‘선교130주년 기념전시회’를 인사동 화봉갤러리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7월에는 한신교회에서 ‘전국 목회자 영성 컨퍼런스’도 마련하고, 회원 교회들과의 강단교류, 출산장여주일(5월), 추석고향방문주일(9월) 등 다양한 사역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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