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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목회와 신학

개혁주의 예배 원리, "열정과 상상력보다 계시된 말씀 따라야"

by 데오스앤로고스 2022.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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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배연구(29) *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원장:서창원 목사)이 지난 8월 22일(월) 세곡교회(담임:박의서 목사)에서 '개혁주의 신앙 성장과 목회'를 주제로 설립 30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 25일(목)까지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에는 미국 퓨리탄리폼드신학교 총장인 조엘 비키(Joel R. Beeke) 박사와 미국 그린빌신학교 전 총장 조셉 파이파 목사(Joseph A. Pipa)가 주 강사로 참여했다. 조엘 비키 박사는 △믿음의 확신과 성장 △개인기도와 성 △비평주의 대처방안과 성장 △고난에 대한 그리스도 중심의 대처와 성장 △경험적 적용이 있는 설교와 성장 등 믿음과 신앙생활의 성장에 대해 강의했으며, 조셉 파이파 박사는 △개혁주의 교회론 △개혁주의 예배론 △개혁주의 성경관 △개혁주의 목회적 돌봄 △개혁주의 주일성수 등에 대해 강의했다. 두 강사의 강의 내용 중 일부를 정리했다.  <편집자 주>

 

 

"열정이 있는 예배, 상상력이 풍부한 예배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드리는 예배가 되어야 한다."

 

 

조셉 파이파 박사는 <개혁주의 예배론> 강의시간에 출애굽기 20:4~6에 기록된 십계명의 제2계명에 기초해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 나타난 예배의 규정적 원리를 제시했다.

 

 

물리적 물체로 하나님을 표현하지 말라

 

파이파 박사는 "사람의 고안에 의해 하나님을 예배해서는 안 된다"라고 못박았다. 제2계명에서 하나님은 우리 자신을 위해 우상을 만들지 말고, 어떤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라고 했다는 것. 

 

그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들 가운데 어떤 물리적 물체에 의해 하나님을 표현하지 말 것을 의미한다"라며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예술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 종교 예술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성막 안에서도 여러 형상물들이 있기 때문이다. 성경이 금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 자신을, 또는 삼위의 한 위격이라도 물질적인 형상으로 만들지 말라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우리는 영적인 방법으로만 하나님을 알 수 있기 떄문이다. 파이파 목사는 "모세는 하나님의 영광을 봤다. 하지만 봄으로써가 아니라 들음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본 것이다. 하나님은 그의 이름과 사역과 속성을 통해 모세에게 자신을 드러내셨다. 따라서 우리는 마음이나 형상으로 하나님의 형상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은 언어적 계시를 통해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시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왜, 예배시 형상 사용은 안되나?

 

파이파 빅사에 따르면 하나님은 예배하는 데 있어서 형상 사용과 관련해 3가지를 금지시켰다.

 

첫째, 참 하나님을 예배할 때 므나셋처럼(왕하 21:7) 하나님 곁에 어떤 형상을 세워둬서 예배의 보조물로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둘째, 여로보암처럼 어떤 물질적 형상을 통해 하나님을 예배하지 말라는 것이다(왕상 12:25~30; 출 32:1~6).

 

셋째, 우상숭배자들의 관심을 따라서 하나님을 예배하지 말라는 것이다(신 12:29~32; 렘 7:31; 신 17:3).

 

파이파 박사는 "결국 하나님은 사람의 고안에 따라 하나님을 예배하지 말아야 한다는 큰 원칙을 세워주신 것이다"라며 "이와 같은 명령은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께 나아가 예배할 것인지를 결정할 때 우리의 고안과 상상력을 따라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라고 피력했다.

 

 

계시된 말씀을 따라 예배하라

 

조셉 파이파 박사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어떻게 예배해야 할까? 하나님이 정하신대로, 계시된 말씀을 따라 예배하면 된다. 

 

파이파 박사는 "십계명의 제2계명 외에도 성경은 우리가 왜 오직 성경말씀을 따라 하나님을 예배해야 하는지 여러 가지 이유들을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첫째, 성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예배해야 한다는 것을 확증한다는 것이다.

 

즉, 레위기 10:1~2에서 하나님께 제사드린 나답과 아비후가 죽게 되는데, 그들은 제단의 불을 사용하지 않고, 자신들의 불을 가져와 예배드렸기 때문이다. 이 말씀을 통해서도 하나님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상상력을 따라 예배할 수 없다는 원리를 강조했다는 것.

 

또한 웃사의 죽음(삼하 6:1~11)과 관련해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경이 명하는 대로 법궤를 들어 메고 옮기는 대신 수레에 법궤를 싣고 옮겼다. 결국 하나님은 이 이유 때문에 법궤에 손을 댄 웃사를 죽이셨다는 것.

 

파이파 박사는 "예배의 규정적 원리를 확증해주는 신약성경의 예는 마가복음 7장 6~8절에서 예수님이 이사야 29장 13절을 인용하신 부분에서도 나타난다"라며 "바리새인들의 씻는 의식은 비록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게 만들고 무효화시키는 인간적 전통이다. 예수님은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에 무엇인가를 더한 바리새인들을 문제점을 지적하신 것이다. 인간적 전통에 근거한 모든 예배와 경건의 행위를 정죄하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둘째, 예배의 규정적 원칙은 신명기 4:2에 명시된 '성경의 충족성'이라고 하는 보다 넓은 원칙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말을 너희는 가감하지 말고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라"(신 4:2)

 

셋째, 하나님의 속성이 예배를 규정한다는 것이다(요 4:24; 욥 11:7~10).

 

파이파 박사는 "무한하시고 초월적인 하나님이 주도권을 가지고 일을 시작하실 때, 우리들에게 계시하는 것도 하나님이 먼저 하셔야 한다. 자신이 누구신지, 그리고 자신을 기쁘시게 하는 것에 대해서도 하나님이 먼저 말씀하셔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님과 거리를 두게 만드는 것은 '죄'다. 죄와 허물로 죽은 가운데 태어난 우리는 여전히 죄의 잔재들을 소유하고 있고, 정욕과 헛된 상상력을 땔감으로 사용하는 남아 있는 죄성을 소유한 우리들이 자신을 즐겁게 한다고 그것이 하나님을 즐겁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넷째, 양심의 자유가 예배의 규정적 원리를 지지한다는 것이다.

 

파이파 박사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20장 2항은 <하나님 한 분만이 양심의 주시며, 하나님께서는 양심을 믿음과 예배의 문제에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에 반대되거나 그분의 말씀에서 이탈된 사람들의 교리나 계명에서 자유하게 하셨다>라고 말하고 있다"라며 "하나님만이 양심의 주인이시다. 따라서 우리가 공예배에서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것은 양심을 속박하는 것이다. 성경에 의해 지지하지 않는 것을 예배자들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열정보다 계시된 말씀에 따른 예배

 

파이파 박사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열정에서 비롯된 예배라 할지라도 그것이 하나님의 계명과 어긋날 때에는 이를 무용지물로 보실 뿐만 아니라 심지어 혐오하기까지 하신다"라고 설명했다.

 

즉, 하나님은 예배에 있어서 십계명의 제2계명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하신다는 것.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출 20:5~6).

 

파이파 박사는 "만약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고자 한다면 하나님이 지정하신 방식으로 하나님이 영화롭게 되시기를 갈망해야 한다"라며 "왜곡되고 잘못된 예배보다 우리의 구원에 더 위험한 것이 없다는 칼빈의 가르침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비규정적인 예배를 가볍게 취급해서는 안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하나님은 오래 참고 기다리신다. 나답과 아비후, 웃사와 같이 우리를 죽게 하시지는 않지만 예배를 남용하는 자들의 이어지는 언약세대를 끊어놓음으로써 불쾌감을 드러내실 것이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예배하기를 노력한다면 하나님은 천대까지 언약적 은혜를 베푸실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조셉 파이파 박사의 강의 통역은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실행이사 김준범 목사(양의문교회)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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