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학회(회장:황덕형 박사/서울신대 총장)가 지난 11월 2일(토) 오전 10시 한우리교회(담임:윤창용 목사)에서 '제53차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AI와 기독교의 미래>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주제강연을 비롯해 각 분과 학회에서 주제 및 자유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내용 중 일부를 정리했다. (편집자 주>
AI와 포스트 휴머니즘에 관한 구약신학적인 접근
이은우 박사(장신대)
성경은 AI를 말하나?
인공지능, 인간의 지능 갖추지 못해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혜, 이해, 지식과 관련된 다양한 요소를 모방하려는 기술이다. AI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단어는 존재하지 않지만 유추 가능한 단어들이 있다.
이 단어는 구약성경에서 artificial과 연결 가능하다. 이 단어를 분석하면 중립적인 의미를 가지며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에서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긍정적인 혹은 부정적인 의미가 있을 수 있다.
특히 하나님과의 관계, 우상제작과 우상 숭배와 관련된 물신숭배와 탐욕과 관련해서 부정적인 의미가 있을 수 있다.
이 단어도 artificial과 연결 가능하다. 인간에게 주어진 지능은 하나님으로부터 유래하는 것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과 하나님을 아는 것을 포함한 ‘지혜’, ‘지식’, ‘판단력’, ‘통찰력’, ‘재능’은 물론 경험을 통해 습득한 일반적인 지식을 의미한다.
하지만 구약성서 히브리어에서 인간 지능에 해당하는 지혜와 지식과 관련된 용어 분석을 통해 우리는 인공지능이 인간 지능의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인공지능의 지능은 이러한 요소가 결여된 기술적이고 기능적인 축적되고 생성된 지식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구약성서 히브리어에서 인간 지능에 해당하는 지혜와 지식과 관련된 용어들을 분석한 결과, 인공지능이 인간 지능의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인공지능의 지능은 이러한 요소가 결여된 기술적이고 기능적 인 축적되고 생성된 지식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또한 Intelligence에 해당하는 헬라어 νοητός는 신구약 성경에 나타나지 않지만, "σοφία", "γνῶσις", "σύνεσις", "φρόνηµα"와 같은 단어들이 지혜, 지식, 통찰력 등과 관련된 개념을 나타내는 데 사용된다.
이 단어들 속에 내포돼 있는 '지능'은 신이 부여한 선천적인 지혜와 직관, 신에 대한 이해와 삶에 대한 이해, 도덕적인 판단력과 예술적인 재능과 통치 능력과 지도력, 정치적인 기술과 행정적인 능력, 경험적으로 습득한 지혜와 지식, 오감으로 체득한 물리적인 세계에 대한 이해를 나타내기도 하며, 인간 지혜의 한계를 나타내는데도 사용된다.
반면, 인공지능의 ‘지능’은 주로 데이터 처리, 문제 해결, 학습 능력에 중점을 두며,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생성한 지식에 기반한 기술이라는 점에서 인간의 지능과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능 일부를 모방할 수 있지만, 그 자체로는 지능이라고 말하기 힘들다.
'인공지능'이란 단어보다
'지식 시스템' 용어 사용해야
구약성서 히브리어와 성서 헬라어에 나타난 인간의 지능(지혜와 지식)과 관련된 용어 분석 결과 AI의 지능을 인간의 지능과 동일하게 이해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따라서 이 기술을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라고 부르는 것은 구약신학적으로 타당하지 않아 보인다. 그러므로 지식을 축적하고 생성하는 이 기술을 ‘AI’라고 명명하기보다는 ‘지식 시스템’(Knowledge System) 혹은 ‘KS’ 정도로 부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이 용어는 인간과 같은 지능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관리, 처리 및 생성하는 기술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는 인간의 인지를 복제하려는 시도에서 방대한 양의 정보에 대한 인간의 접근 및 이해를 향상시키는 것으로 초점을 전환하려는 시도이다.
이를 '지식 시스템'이라고 부르면 AI가 인간 지능과 동일하다는 오해를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구별은 윤리 및 대중 이해와 같은 분야에서 필수적이며, 이런 노력은 기계에 사람들이 감정적 또는 도덕적 능력을 부여하는 것을 방지한다.
'인공 지능'이라는 용어는 기계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 체하거나 심지어 인간의 통제를 뛰어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유발할 수 있지만, ‘지식 시스템’이라는 용어는 인간의 정보 처리를 돕는 도구로써 기술에 대한 보다 실용적이고 협력적인 이미지를 제시한다. 이 용어는 의사 결정 및 문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지식을 수집, 구성 및 활용하는 특정 역할을 더 잘 반영할 수 있게 하는 장점이 있다.
인공지능, 과연 '포스트 휴먼'인가?
인공지능 기술을 ‘사람’과 연결해 포스트 휴머니즘이란 철학적 논의에 빠지게 하는 위험성을 경계하게 한다.
따라서 AGI 혹은 ASI 시대 이후에 출현할 기계를 ‘포스트휴먼’이라고 부르기보다는 '반려 기계'로 부르는 것이 적절하며, 이는 인간의 고귀한 존 재로서의 역할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포스트 휴머니즘의 이원론적 사고방식과는 차별화된 인간 이해를 경계하고 전인적으로 인간을 이해하고 미래 기술의 가치를 대망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은 인간의 지혜와 도덕적 판단이 결여된 기술적 지능과의 명확한 구분을 통해, 인간의 본질적 가치를 더욱 강조할 수 있을 것이다.
Imago Dei, Imago AI: 인공지능은 하나님의 형상을 지니고 있는가?
박종환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
AI의 명확한 한계
현재 AI는 매우 복잡한 계산과 데이터 처리를 통해 인간의 인지적 행동을 어느 정도 모방할 수 있지만, 인간의 주관적 경험이나 자기 인식을 지닌다고 보기는 어렵다.
인간은 고통을 느끼거나 도덕적 딜레마에 대해 반성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반성적 의식과 감정적 경험은 현재 AI가 구현할 수 없는 복잡한 인지 상태이다. AI가 윤리적 선택을 할 수 있다 하더라도, 그 선택이 의식적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면 이를 의식으로 보기 어렵다.
물론 AI가 자신의 결정에 대해 자각하고, 그 결정을 반성하며, 스스로의 존재를 인식하는 자기 인식(self-awareness) 능력은 현재의 기술로 구현되기 어려운 과제지만, 미래에는 AI가 내적으로 자각하고 감정적 또는 인지적 반응을 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할 가능성도 배재할 수는 없다.
신체화된 AGI,
하나님의 형상 지닐 수 있을까?
신체화된 인공 일반 지능(AGI)이 인간과 유사한 신체적 경험을 획득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점점 더 실현 가능해지고 있다. 이러한 발전은 로봇 공학, 감각 기술, 신경 인터페이스 분야의 혁신 덕분으로, 미래에는 더욱 정교한 감각 경험과 신체-뇌 통합 기술을 통해 인간의 경험을 모방하는 AGI의 출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신체화된 AGI는 인공지능 시스템이 물리적 실체를 가지고 인간과 유사한 방식으로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개념을 의미하며, 이는 AI를 단순한 정보 처리 장치에서 벗어나 물리적 세계에서 능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존재로 전환시킨다.
하지만 기독교적으로 신성화는 인간 본성이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과정에 기반을 두고 있는 반면, 로봇의 구원적 가치는 단순히 생명의 무기한 연장에 초점을 맞춘다.
이는 인간의 죄성을 해결하지 않은 채 생명 연장만으로 낙원에 이를 수 있는지에 대한 신학적 의문을 제기한다. 기독교의 구원은 인간의 죄와 단절하고 새로운 창조 안에서 신의 연합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체화된 AGI가 인간의 행동을 거울처럼 반영하고, 인간 지능의 모습을 설득력 있게 구현하기 시작하면서 인간은 인간 고유의 본성, 정체성, 인격, 지능에 대한 신학적 주장을 다시 생각해야할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현재의 인공지능의 기술은 인간의 복잡한 인지와 의사소통 능력을 모방할 수 있지만, 인간의 고유한 주관적 경험, 감정, 의식 등을 온전히 재현하지는 못한다. 신체화된 인공지능의 발전은 AGI가 인간과 유사한 신체적 경험과 상호작용을 할 가능성을 열어주지만, 아직은 인간의 주관적 의식과 질적 경험을 대체하기 어렵다.
AGI가 종교적 역할을 주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도 중요하다. 인간의 의식적 경험과 신앙적 행위는 단순한 정보 처리 이상의 내적 경험과 영적 관계를 포함하고 있기에, AGI가 그러한 깊이 있는 종교적 행위를 수행할 수 있는지는 의문으로 남아있다.
AGI가 의식적 존재로서 종교적 역할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는 기술적 가능성뿐만 아니라 신학적 고민을 포함해야 한다. AGI가 진정한 의식과 자아를 가질 수 있을지, 더 나아가 도덕적 판단과 윤리적 책임을 주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AGI가 하나님의 형상을 지니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여전히 개방적이며, AGI와 인간 사이의 본질적 차이를 심도 있게 성찰할 필요가 있다.
향후 기술적 발전에 따라, 인간과 AGI의 관계에 대한 신학적 탐구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과정에서 인간 고유 의 주관적 경험과 가치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에 대한 신학적 논의는 계속되어야 하며, 이는 인간과 AGI의 경계를 명확히 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AI시대, 알파 세대의 젠더 인식을 위한 기독교교육의 과제
- 마크 프렌스키의 미래 교육론을 중심으로 -
한경미 박사(한신대)
AI시대, 올바른 젠더 인식 교육 방법
기독교교육의 과제는 알파 세대의 경험과 특징을 이해하고, 그들이 하나님 나라 실현에 참여하는 하나님의 동역자로서 필요한 역량을 키우도록 돕는 것이다.
기독교교육의 궁극적 목적이 하나님 나라에 ‘참여’하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을 양육하는 것임을 고려할 때, 성서와 교리를 계획적으로 학습하는 ‘형식 학습’은 목적을 위한 수단이 될 수 있지만, 하나님 나라 실현에 참여하는 삶의 변화로 이어지지 못한다.
더구나 AI 시대의 알파 세대는 신앙에 대한 지식이 필요할 경우, 교회만이 아니라 대화형 AI를 통해 손쉽게 필요한 답을 얻는다. 따라서 기독교교육의 학습 방식은 형식 학습에 기반한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학습자가 주체가 되는 학습 방식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
첫째, 성역할 고정관념으로 인해 우리 사회에 ‘당연한 것’으로 인식된 것들을 ‘당연하지 않은 것’으로 인식하는 비판적 사고 역량을 키워야 한다. 비판적 사고 역량을 기르기 위해서는 교육대상자를 알파 세대만이 아니라 그들의 양육자도 포함하고, 주변 사회의 젠더 인식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둘째, 디지털 정보 홍수 시대에 무엇이 옳은지 판단하는 역량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AI는 교육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도구가 될 수 있지만, AI의 결과물도 편향된 데이터로 인해 왜곡될 수 있으므로 교육자의 올바른 지도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찾는 교육이 필요하다.
셋째, 성역할 고정관념과 젠더 인식 부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향상하고자 하는 역량’ 교육이 필요하다. 이 역량은 문제해결 능력과 자기주도적인 삶을 포함하며, 자신의 사고를 정립하고 확장하며 문제를 지속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을 의미한다.
AI 시대에 살아가는 알파 세대에게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는 성역할 고정관념과 고도화된 딥페이크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기독교 교육은 올바른 젠더 인식 교육을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
물론 향후 올바른 젠더 인식 교육이 교회와 가정, 기독교 사회기관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세대별 교육, AI활용 교육 방법, 디지털 미디어 성인지 교육 콘텐츠 개발, 교육 과정 설계, 그리고 사회참여 협력 교육 프로그램 등 많은 과제가 산재해 있다. 이러한 과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야 한다.
거대 언어 모델 기반의 인공지능과의 선교적 접점 모색 탐구
박보경·김강희 박사(장신대)
인공지능, 선교사역 가능할까?
인공지능은 선교 사역에 참여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은 인격적 존재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이성적이고 지식적인 부분에서는 자율적인 행위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적절하게 활용하면 선교사역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조력자, 나아가 협력자가 될 수 있다.
인공지능은 복음 전파와 교회 성장, 그리고 신학적 건전성 유지를 위해 긍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을 구성하는 데이터 집합에 복음에 대한 지식과 하나님의 선교 역사를 입력할 경우, 인공지능은 지식, 정보, 그리고 인력이 부족한 선교 현장에서 이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현장에서 제기되는 질문에 대답함으로써, 신뢰할 수 있는 교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인공지능의 이러한 기여는 현장 선교사들의 사역적 부담을 경감함으로써, 선교사들이 더욱 중요한 관계적, 영적 측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인공지능은 선교 현장에서 새로 개척되는 교회들이 기성 교회의 시행착오를 피하고 성찰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이는 데이터 집합을 적절하게 다루는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이 그동안 여러 선교 현장에서 축적되었지만 공유되지 못해서 파편화되어버린 선교 현장과 선교 사역에 관한 정보들을 조직화하고, 활용에 용이하도록 가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의 이러한 역량은 개교회주의로 인한 신학적 왜곡이나 도태를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각각의 선교 현장과 각각의 교회에서 서로 통용되지 않던 목회적, 신학적 정보들을 데이터 집합으로 취합하고 체계화하여 공유가 가능한 지식으로 만든다면, 인공지능은 목회적, 신학적으로 호환성이 낮은 상태에 머물러 있는 기독교 공동체에게 공교회성을 회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줄 수 있다.
나아가 변질된 교리를 앞세운 이단과 사이비의 침투에 대해서 진리를 수호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인공지능의 이와 같은 역량을 고려한다면, 가까운 미래에는 인공지능에게 제한적으로 선교적 권한을 이양하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선교 사역에서 이양과 위임을 통한 인공지능과의 협력은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할수록 더욱 현실화될 것이며 그 수준 또한 높아질 것이다.
인공지능 시대에 교회의 선교 과제
조해룡 박사(주안대학원대)
인공지능 시대 교회의 역할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온유한 마음으로"
인공지능 등장과 같이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국 교회와 선교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급변하는 과학주의 시대에 어떤 도전들을 받게 될까? 과연 교회는 어떤 식으로 존재해야 할까?
첫째, 교회의 선교적 삶과 본질, 신학의 정수, 신앙의 본질, 믿음과 구원의 문제를 교회가 지켜내고 여전히 초과학주의 시대에도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이 우선한다는 사실을 목회-선교적으로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성경적 진리를 견고히 해야 한다.
둘째, 과학 기술의 방향성에 대한 신학적-윤리적 가이드라인 제시해야 한다. 시간이 갈수록 인공지능을 신격화하고 의존하는 신봉자들을 보게 될 확률이 높다. 이런 점에서 교회 공동체는 보다 확고한 신학적 기반 위에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 과학 기술로 만들어진 인공지능은 하나님을 대신할 수 없으며 신이 될 수도 없다는 철저한 신앙 교육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인간의 일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인공지능을 신격화하고, 하나님을 의존하고 말씀을 가까이하던 우리의 신앙은 기계를 더 의존하고 문제의 답을 인공지능을 통해 찾으려는 기계신봉자로 전락할 것이다.
셋째, 교회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인공지능 시대는 가상의 공간에서 소통하는 방식들이 주를 이루며, 젊은 세대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라이프 스타일을 구현하게 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교회는 목회 환경을 바꾸고, 선교적 공간을 인공지능을 통해 만들어지는 가상의 영역으로 확장해서 복음을 전달하고 선교하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
우리가 알다시피 젊은 세대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ing Service, SNS) 등을 통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의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관계를 맺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교회는 이러한 인공지능이 갖는 기술을 활용하여 선교적 공간을 만들고 각 세대에 맞는 교회의 목회-선교구조를 새롭게 디자인해야 할 것이다.
넷째, 인공지능을 통한 디지털 교육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기독교는 유난히 과학 기술의 발전에 거부감을 느낀다. 하지만 이제는 과학 기술의 발전에 응답해야 하며, 이를 적절히 활용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과학도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지혜의 산물이며, 과학 기술의 발전에 기독교의 공헌도 상당 부분 있었음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급변하는 인공지능 시대는 분명 교회의 목회-선교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오고 우리의 신학과 정체성에 상당히 도전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선교적 노력으로 위기를 기회 삼아 미래 사회변화를 주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현대 교회가 첨단 기술이 파급하는 부정적인 면으로 인해 소극적 자세로 대한다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따라가지 못하고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하는 고전적인 종교로만 남을 수 있다. 따라서 인공지능 시대에 교회는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온유한 마음”을 가지고 변화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선포하고 선교적 삶의 실천을 통해 과학만능주의를 주창하는 사회에서 교회가 세상의 희망임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상) AI와 기독교의 미래: "성급한 도입보다 관찰 필요"
<Copyrightⓒ데오스앤로고스 / 무단 복제 및 전재,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 > 사회•환경과 신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 AI와 기독교의 미래: "성급한 도입보다 관찰 필요" (1) | 2024.11.09 |
---|---|
기술에 대한 신학적·철학적 성찰 담은 기술신학 필요 (0) | 2024.02.22 |
창조주 하나님에게서 찾는 우주와 생명의 기원 (0) | 2023.11.08 |
기후위기 시대, 성경적 생태신학의 역할과 사명 (0) | 2023.05.18 |
기후위기 시대, 교회와 생명신학의 역할은? (1) | 2023.05.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