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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한국교회

2023년 한국교회 신뢰도 21%, 74%는 "신뢰하지 않는다"

by 데오스앤로고스 2023.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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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연구(96) * 


한국 교회, "신뢰한다"(21.0%) vs '신뢰하지 않는다"(74.0%)
교회 밖 비판 수용, "준비되지 않았다"(80.0%)
신뢰 개선을 위한 노력, "교회 이기주의 타파"(34.2%)
목사의 정치적 이슈 발언, "반대한다"(83.2%)

 

2023년 여론조사 결과 "한국 교회를 신뢰한다"라고 응답한 이들은 21%에 불과했다. 74%는 "신뢰하지 않는다"라고 답변하는 등 여전히 한국 교회는 사회적 신뢰도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직전 조사보다 10.8% 포인트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지난 2월 16일(목) 오전 10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4층 1연수실에서 <2023 한국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발표회>를 가졌다.

 

기윤실은 이날 지난 1월 1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한국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패널을 활용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기관은 (주)지앤컴리서치이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은 ±3.1%p다.

 

기윤실은 지난 2008년, 2009년, 2010년, 2013년, 2017년, 2020년에 이어 3년 만에 '한국 교회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한국 교회 신뢰율은 각각 △2008년 18.4% △2009년 19.1% △2010년 17.6% △2013년 19.4% △2017년 20.2%, △2020년 31.8%였다. 올해 신뢰율은 결국 이전보다 10.8% 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한편, 아래 내용은 이번에 발표된 <2023 한국 교회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 주요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기사에 게재된 그래프 및 도표는 기윤실에서 보내온 자료집에서 발췌했다.

 

 

신뢰한다 21%
신뢰하지 않는다 74%
목사 신뢰도는 20.8%

설문조사 결과 '신뢰한다'는 21.0%, '신뢰하지 않는다'는 74.0%로 나오는 등 국민 5명 중의 1명 만이 한국 교회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독교 목사의 말과 행동에 믿음이 간다>는 질문에 대해 '신뢰한다' 20.8%, '신뢰하지 않는다'는 74.0%로 한국 교회 신뢰도 점수와 비슷하게 나오는 등 목사에 대한 신뢰도 또한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한국 교회에 대해 '신뢰한다'로 응답한 이들 중 20.7%는 목사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인의 말과 행동에 믿음이 간다>는 질문도 거의 대동소이했다. 20.6%만 '신뢰한다'라고 응답했고, 75.2%는 '신뢰하지 않는다'라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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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신뢰하는 종교는 가톨릭
한국교회 온도, "쌀쌀하고 차갑다"

<신뢰하는 종교는 무엇인가>라는 질문한 결과, 응답자들은 가톨릭(21.4%), 개신교(16.5%), 불교(15.7%)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지난 2020년에는 가톨릭> 불교> 개신교 등으로 조사됐는데, 개신교가 2위로 나타난 것이다. 

 

 

반면, <가장 친근감이 가는 종교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신뢰하는 종교 결과와는 다르게 조사됐다. 불교(23.2%)로 가장 친근감이 있는 종교로 나타났으며, 가톨릭(19.9%), 개신교(19.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호감 가는 종교는 무엇인가>라고 질문한 결과, 가톨릭(24.7%), 불교(23.4%), 개신교(16.2%) 순으로 나와 세 종교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어느 종교가 사회봉사 활동을 가장 많이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개신교는 지난 2020년 35.7%에서 20.6%로 약 15.1%p 하락해 가톨릭에 이어 2순위로 응답됐다. 또한 <어느 종교의 사회봉사 활동이 한국사회에 가장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한 결과, 가톨릭(26.7%), 개신교(19.8%), 불교(9.8%) 순으로 응답되는 등 한국 교회에 대한 인식이 계속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사회에 가장 긍정적 기여를 하는 종교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역시 개신교는 2위로 나타나는 등 현재 한국 교회에 대한 전반적인 사회적 인식이 쌀쌀하고 차갑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가톨릭 26.4%로 1위였으며, 개신교(15.7%), 불교(15.1%)로 조사됐다.

 

 

교회밖 비판 여론 수용
"준비되지 않았다" 80%

<한국 교회는 교회 밖의 비판 여론을 수용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준비됐다'라고 응답한 이들은 15.4%에 불과했고, 80.0%의 응답자들은 '준비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결국 사회의 전반적인 인식은 한국 교회가 사회와 소통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여기는 등 부정 평가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한국 교회, 미래사회 기여도
기대하지 않는다" 69.6%
한국교회 이기적이다

<한국 교회가 앞으로 우리 사회에 얼마나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사회의 전반적인 인식은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25.2%의 응답자들만 '미래 사회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응답한 반면, 69.6%의 응답자들은 '기여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등 부정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4명 중의 1명 만이 미래 기여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회 공동의 이익과 종교적 신념이 충돌할 때, 한국 교회는 어떤 것을 추구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 중 60.0%는 '교회 교리를 추구할 것 같다'라고 응답했으며, 23.6%는 '사회 공동의 이익을 추구할 것이다'라고 응답했다. 

 

즉, 한국 교회는 사회 공동의 이익보다 자신의 교리를 우선 생각하는 이기적인 종교, 사회와 동떨어진 종교라는 부정적 인식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교회 과제, '이기주의 타파'
목사, "윤리와 도덕성 회복" 중요

그렇다면 한국 교회가 사회적 신뢰도를 제고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한국 교회가 더욱 신뢰받기 위해 어떤 부분이 개선돼야 하는가>라고 질문한 결과, 34.2%가 '교회 이기주의'라고 응답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교회 지도자들의 삶'(19.6%), '불투명한 재정 사용'(17.9%), '타 종교에 대한 태도'(17.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사회적 활동 중에서 한국 교회가 더욱 신뢰받기 위해 해야 할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윤리와 도덕 실천 운동'(55.8%)이 가장 높았고, '봉사 및 구제활동'(17.8%), '환경, 인권 등 사회운동'(12.6%), '학교 운영 등 교육 사업 활동 교인들의 삶'(8.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목사가 더욱 신뢰받기 위해 가장 먼저 개선돼야 할 것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한 결과, '윤리/도덕성'이 26.0%로 가장 많이 응답했다. 이어 '사회 공동의 이익보다 교회 이익을 우선시하는 태도'(20.9%), '물질 추구 성향'(15.9%), '정치적 발언 및 정치 집회 참여'(12.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개신교인의 개선점에 대해 동일한 질문을 한 결과, 23.7%의 응답자들은 '나만 옳다는 자세'를 개선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이어 '이기적 태도'(21.5%), '정직하지 못한 언행'(18.8%), '지나친 정치적 편향성'(18.2%), '기복주의 신앙'(14.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목사의 정치적 발언 반대 83.2%
개신교인 정치적 활동, "거부감 있다"

<교회 혹은 목사가 정치적 이슈에 대해 발언이나 찬반 활동을 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83.2%의 응답자들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 5명 중 4명 이상은 교회와 목사들의 정치적 참여를 원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목사가 정치적인 문제에 어느 정도까지 발언 혹은 참여해도 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한 결과, 응답자들의 70%는 '사적이든, 공적이든 어떤 상황에서든 목사의 정치적 발언 및 참여는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20% 이하만이 목사의 정치적 발언과 참여가 문제가 없다고 응답했다. 결국, 목사가 정치에 관여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기독교인들이 정치적 집회에 십자가 혹은 기독교 단체 이름을 적힌 팻말 등을 들고 참여하는 것을 보고 어떤 감정이 생길 것 같은가>라는 개신교인들의 정치적 참여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서도 69.2%의 응답자들은 '거부감 있다'라고 답했으며, 26.7%만이 '거부감 없다'라고 답하는 등 10명 중의 7명은 개신교인들의 정치적 집회 참여에 대해 거부감을 표명하고 있었다.

 

 

 

"대통령 초청 기도회 싫다" 78.0%

또한 <기독교 목사들이 대통령 혹은 특정 정치인을 초청해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한 결과, 15.1%의 응답자만이 '긍정적이다'라고 답변했으며, 78.0%의 대다수 응답자들은 '부정적이다'라고 답했다.

 

 

개신교의 정치적 태도, "보수적이다"

개신교, 가톨릭, 불교 등의 종교가 정치적으로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한 결과, 개신교가 가장 보수적 색채가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 특성으로 볼 때, 개신교인 스스로 보수에 가깝다고 평가하고 있었으며, 연령대로 보면 40~50대에서 기독교를 보수적이라고 평가하는 응답이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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