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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선교와 신학

2024 로잔 서울선언문 초안 공개, 무엇을 담았나?

by 데오스앤로고스 2024.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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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복음주의권 행사인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가 지난 9월 22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막됐다.

 

 

오는 28일까지 7일 간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교회여,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Let the Church Declare and Display Christ Togeth)>라는 주제로 진행되고 있으며, 5천여 명의 서구권 및 비서구권 리더들이 참여하고 있다.

 

행사 기간 동안 성경강해를 비롯해 900여 개의 소그룹 토의, 선교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강의 등을 통해 로잔이 추구하는 선교적 방향성을 밝힐 예정이다.

 

 

 

특히 서울 로잔대회의 최대 관심사 공식 문서 <서울 선언문>이 22일 첫날 초안이 공개됐다. 서울 선언문은 △복음 △성경 △교회 △인간 △제자도 △열방의 가족  △기술 등 7가지 주제로 로잔이 추구하는 신학적이고 성경적인 방향성이 담겨 있다.

 

서울선언문은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복음주의자들의 토론 과정을 거쳐 마지막 날 최종 수정본이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선언문 초안은 "우리는 지난 50년이라는 복음 전도 추수 기간에, 세계 교회는 새로운 신자들이 진정으로 성경적인 세계관을 갖도록 돕는 데 필요한 가르침을 적절히 제공하지 못했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교회는 종종 새신자들이 가정, 학교, 교회, 이웃, 그리고 시장에서 급진적 제자도를 향한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순종하도록 양육하는 데 실패했다"라고 인정했다.

 

이어 "또한, 그리스도인들의 신실한 신앙을 약화시키고, 주 예수의 교회의 연합과 교제를 파괴하려는 사회적 가치관과 복음의 왜곡에 대응할 수 있는 지도자를 구비하려고 고군분투해 왔다"라며 "그 결과, 우리는 수많은 신자가 복음의 본질적인 가치에서 멀어지게 하는 거짓 가르침과 사이비 기독교적 생활방식의 부상을 경계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로잔운동은 지난 50년 동안 로잔 언약(1974), 마닐라 선언(1989), 케이프타운 서약(2010)의 안내 지침을 따랐다. 제4차 로잔 대회 서울 선언은 이전의 대회 문서들을 온전히 확언하며, 복음의 중심성(제1항)과 신실한 성경 읽기(제2항)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갱신함으로써 로잔 문서의 확고한 토대 위에 세워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의 새로운 피조물

복음과 관련해서 서울선언문은 "성령을 통해 영원한 말씀인 하나님의 아들이 하나님의 새로운 창조의 시작으로 동정녀 마리아의 태에서 인간이 되어 우리의 대속자로 죽으셨지만 하나님은 예수님을 다시 살리시므로 그분의 무죄와 의로움을 증명하셨다"라며 "또한 회개와 믿음을 통해 하나님의 한 백성 안에서 모든 민족의 갱신과 화해에 참여한 모든 사람에게 성령을 보내셨다. 그들은 모든 민족 가운데 하나님의 구원의 좋은 소식을 증거하기 위해 새 생명과 능력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의 영을 통해 말씀으로 형성된 하나님의 새로운 피조물에 속한다"라며 " 하나님 백성은 메시아의 통치 아래서 하나님의 선물인 영생이라는 독특한 삶의 방식으로 하나님께 예배하는 연합된 백성으로 살아갈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 백성은 모든 선의 근원인 하나님을 중심으로 축복의 공동체에서 하나님의 세상을 돌보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성경은 하나님 말씀
성경의 목적은 제자 형성 및
교회 세우는 것

성경과 관련해서 서울선언문은 "우리는 하나님이 하나님 백성인 교회를 세우고 통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성경에서 말씀하신다는 것을 확언한다. 성경은 신자들이 하나님의 형상이신 그리스도를 따르도록 촉구하고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도록 권면한다. 성령은 성경을 통해 그리스도의 몸을 형성하고 그리스도의 몸 안에 그리스도의 마음을 형성하기 위해 역사한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선언문은 "우리는 성경의 문맥에 주의를 기울이므로 신실하게 성경을 읽고, 성령의 조명을 받아 신실하게 성경을 읽는다"라며 "전통과의 연결을 유지하고, 지역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함으로써 신실하게 성경을 읽는다"라며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교회가 번성하려면, 우리는 다양한 방식과 장소에서 그리스도의 유일하신 주되심을 신실하게 선포하고 나타내는 신실한 성경 읽기와 경청 공동체로 우리 자신을 형성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교회는 하나님 백성의 교제
교회는 예배를 통해 성장
교회의 선교, "그리스도의 제자 삼는 것"

교회와 관련해서 서울선언문은 "오늘날에도 주 예수님은 교회에 성령을 계속하여 부어주고 성령은 교회 안에서 그리고 교회를 통해 주 예수님께 계속하여 영광을 돌린다"라며 "교회는 하나이며, 거룩하고, 보편적이며, 사도적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믿음과 새 생명을 주심으로 교회를 세우시고 그의 교회가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 가도록 만드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교회는 예배를 통해 성장한다"라며 "교회는 말씀과 성만찬으로 삼위일체 하나님을 예배함으로써 자신을 교회로 구별한다. 예배의 이 두 가지 기본 요소는 교회를 정의하는 표지(marks)이다. 그러므로 예배는 다른 많은 교회의 실천 중 하나가 아니라 교회의 근본적인 실천이다. 예배는 우리의 모든 선교적 노력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적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교회는 다양하지만, 신실한 방식으로 그리스도를 나타낸다"라며 "무엇보다 교회는 그리스도와 같은 실천을 통해 증언한다. 세상이 복음 선포를 통해 그리스도에 관해 듣는 것처럼, 서로와 이웃에 대한 우리의 사랑, 우리가 그분의 피조물을 돌보고 일상적인 소명에서 훌륭한 일을 하는 모습을 통해 그리스도를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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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형상은 인간됨의 본질
섹슈얼리티 왜곡 탄식
동성애, 창조주의 설계 왜곡
죄악이라는 결론에 이르러

인간과 관련해서 서울선언문은 "하나님의 탁월하고 완전한 형상인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신자가 성령에 의해 변화되는 인간의 이상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본성에 참여하면서 은혜로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고 있다. 이러한 그리스도를 닮음은 우리의 성품, 실천, 욕망, 그리고 열망의 갱신과 재림 시 우리 몸이 그리스도의 부활하신 몸의 형상으로 변화될 때 드러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성경은 남성과 여성 모두 하나님의 형상을 지니고 있으며,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돌보는 창조주를 대표한다는 사실을 확언한다"라며 "우리는 섹슈얼리티(sexuality, 성적 지향성)에 대한 왜곡을 탄식한다. 우리는 개인이 우리의 창조성과 무관하게 젠더를 결정할 수 있다는 개념을 거부한다. 생물학적 성(sex)과 성별(gender)은 구별될 수 있지만, 분리할 수 없다. 남성성과 여성성은 인간 창조의 고유한 사실로서, 문화권에서 남성과 여성을 구분할 때 표현하는 사실이다. 또한, 우리는 성별 유동성(gender fluidity, 상황과 경험에 따라 성 정체성이나 성별 표현이 유동적이라는 주장)이라는 개념도 거부한다"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동성 간의 성관계에 대한 성경의 모든 언급은, 하나님께서 그러한 행위를 성에 대한 자신의 의도를 위반하고 창조주의 선한 설계를 왜곡하는 것으로 간주하므로 그것이 죄악이라는 피할 수 없는 결론에 이르게 한다"라며 "그러나 복음은 우리에게, 무지로든 의식적으로든 유혹에 넘어가 죄를 범한 자들도 고백하고 회개하며 그리스도를 신뢰하므로 용서받고 하나님과의 교제를 회복할 수 있음을 확신시켜 준다"라고 설명했다.

 

제자, 예수님을 따르는 자

제자도와 관련해서 서울선언문은 "우리는 제자가 된다는 것이 그리스도의 성육신, 삶, 죽음, 부활, 승천의 좋은 소식에 부합한 삶의 본으로 형성되는 것이며, 이를 통해 하나님이 그의 사랑으로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시고 승천하신 그리스도께서 성령을 부어주심으로 그의 거룩하고 의로운 통치 아래 살도록 은혜롭게 능력을 주셨음을 확언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우리 주 예수님은 우리에게 제자가 되라고 명령하시며, 제자 삼으라고 위임하셨다"라며 "우리는 좋은 소식을 전하지 않고서 제자 삼을 수 없으며, 깨어진 세상에 깊이 관여하지 않고서 제자가 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교회는 복음 안에서 은혜의 수단을 실행하고 공동체의 삶에서 변혁적 능력을 경험함으로써 제자 형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며 "지역교회는 사역 지도자, 선교사, 그리고 동역자들에게 책무를 제공하고 건강한 리더십과 거버넌스 형태를 모델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덧붙였다.

 

 

 

 

 

 

민족 간의 갈등, 복음으로 '화해' 시켜야

열방의 가족과 관련해서 서울선언문은 "우리는 갈등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복음을 통해 모든 민족을 화해시키려는 하나님의 목적을 확언한다"라며 "복음을 통한 하나님의 목적의 핵심은,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민족이 상호 간의 축복을 하는 관계로 화해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의 목적이 개인의 마음이 변화되어 그들과 다른 문화적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사랑으로 채워질 때만 성취될 수 있음을 확언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우리는 계속하여 침묵하며 민족주의를 조장하거나 신학적 정당성이 결여된 갈등을 부당하게 지지함으로써 폭력을 규탄하고 제지하지 못한 것을 회개한다"라며 "우리는 기독교인들이 가장 파괴적인 인종 간 폭력과 억압의 상황에서 공모한 것과 그러한 분쟁이 일어났을 때 수많은 교회가 통탄할 정도로 침묵한 것을 슬픔과 부끄러움 마음으로 인정한다"라고 고백했다.

 

무엇보다 "우리는 서울-인천에서 열리는 이 역사적인 대회를 위해 모이면서, 정치적으로 강제로 분단된 북한과 남한에 그리스도의 평화와 빛이 한반도와 그 국민에게 임하도록 기도할 것을 다짐한다"라며 "우리는 언젠가 남북한(Korea)과 남북한 국민이 하나가 되기를 계속 기도하고 있다. 우리는 북한 정부의 기독교 형제자매들에 대한 박해가 종식되기를 촉구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오랫동안 헤어진 가족, 공동체, 그리고 교회의 회복을 위해 문을 여시고 다시 한번 북한에서 방해나 두려움 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담대히 선포되고 나타나서 한반도 전체가 주님을 알 수 있도록 세계 교회가 함께 기도할 것을 요청한다"라고 강조했다.

 

 

 

 

 

 

기술적 능력, 인간의 창조성 반영
기독교인, 기술을 예언자적으로 비판해

기술과 관련해서 서울선언문은 "우리는 기술 혁신이 하나님의 형상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확언한다. 하나님은 인간을 기술적인 존재, 즉 인간의 번영을 촉진하고 하나님의 피조물을 돌볼 수 있도록 세상을 재구성하는 존재로 창조했다. 하나님의 형상을 반영하는 기술은 창조주가 모든 인간을 부르신 일과 직업에 필수적인 요소이다"라고 밝혔다.

 

반면, "죄는 기술의 사용과 발전에 악영향을 미친다"라며 "우리는 기술 개발과 사용이 즉각적으로 분명하지 않은 방식으로 인간의 번영과 자연 세계에 대한 돌봄을 방해할 수 있음을 인정한다. 이러한 이유로 기술 혁신은 종종 깊은 불안감, 잘못된 의존과 집중, 인간의 두려움에 대한 해로운 조작, 거짓 안정감, 또는 비인간적인 표현을 야기하기도 한다. 죄의 영향으로 인해 기술은 종종 창조주보다 피조물을 숭배함으로써 우상숭배의 대상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기독교인은 기술을 예언자적으로 비판하고 관여하도록 부름 받았고, 기술을 신실하게 관리하도록 부름 받았다"라며  "인공지능의 혁신이 가속화됨에 따라, 우리는 기독교인, 특히 이 산업에 종사하는 기독교인들이 안전하고 공평하며 존엄한 적용을 촉진함으로써 창조주와 인간의 창조성을 존중하는 이 기술의 개발과 사용에 관여할 것을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기술 적응력을 높이고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전례 없는 기회로 연결된 교회의 복음 전도 활동에 박수를 보낸다. 우리는 기술이 이전에는 접근할 수 없었던 세계 여러 지역으로 복음의 범위를 넓히고, 성경 번역 사역을 촉진하며, 전 세계 하나님 백성의 이동과 사역을 촉진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는 점점 더 기술적으로 진보되는 세상에서 복음으로 동기를 부여받은 신실한 기술의 청지기가 그리스도를 따르고 증언하는 새로운 세대를 돕게 되기를 기도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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