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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한국교회

개신교인 10명 중 6명 '주 1회 이상' 기독교 콘텐츠 활용

by 데오스앤로고스 2023.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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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연구(104) * 


 

한국 교회 개신교인의 84.9%가 미디어가 제공하는 기독교 콘텐츠를 이용하고 있었으며, 이중 '주 1회 이상' 기독교 콘텐츠를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6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원장:신승민)이 지난 11월 17일(금) 오전 10시 30분 서울시 서대문구에 위치한 공간이제에서 <기독교 미디어 이용과 신앙에 관한 조사연구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조사결과 발표는 김상덕 박사(연세대 연신원)가 했으며, 박진규 박사(서울여대 교수), 유지윤 박사(아신대 교수), 이성민 박사(한국방송통신대 교수)가 각각 △기독교인 미디어 콘텐츠 소비 △기독교인의 미디어 리터러시 △기독교인의 미디어-종교 활동 등에 대해서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주)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남녀 총 1,000명을 대상으로 2023년 9월 15일부터 27일까지 온라인 조사(이메일을 통해 URL발송)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이날 발표된 내용을 아래에서 일부 정리했다. 게재된 도표는 조사결과 자료집에서 발취했다.

 

 


 

자주 이용하는 매체는 유튜브

'지난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이용한 매체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가장 많이 이용한 것은 ‘유튜브’로 개신교인 3명 중 1명(33.0%)은 한 달 내 ‘유튜브’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고 응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인터넷’, ‘TV’, ‘소셜미디어’, ‘OTT’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도 고르게 나타났으며, 특히 20대의 경우 88%가 지난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사용한 미디어로 ‘유튜브’를 선택했다. 이는 기독교인에게 가장 친숙하고 가장 자주 노출되는 미디어가 더 이상 ‘TV’나 ‘라디오’가 아니라 ‘유튜브’와 ‘인터넷(포털사이트)’가 되었다는 뜻이며, 20대에겐 ‘유튜브’와 ‘소셜미디어’ 이용이 다른 매체들에 비하여 월등히 높다는 점은 ‘디지털 유목민’(digital nomad)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결과다.

 

 

 

무엇보다 각 매체별 하루 이용 시간을 조사한 결과,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하루 한 시간 이상 유튜브, 인터넷, TV, OTT, 라디오 등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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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 10명 중 6명 기독교 콘텐츠 소비
콘텐츠 이용 경로, 유튜브가 월등이 높아

'평소 기독교와 관련된 소식이나 정보를 담은 ‘기독교 콘텐츠’를 얼마나 접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개신교인 대다수(84.9%)가 평소 기독교 콘텐츠를 접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중 ‘주 1회 이상’ 기독교 콘텐츠를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0% 이상이었다. 반면, ‘기독교 콘텐츠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15.1%에 불과했다.

 

 

 

기독교 콘텐츠 매체 역시 유튜브가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하루 평균 30~40분 기독교 콘텐츠 이용

기독교 콘텐츠를 접하는 매체별로 각각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을 조사한 결과, 모든 매체에서 평균적으로 이용 시간이 30분 전후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기독교 채널’과 ‘라디오 채널’(39분)에 이어, ‘기독교 TV’(38분) 순으로 집계되었다. 반면, 다른 매체의 평균 이용 시간도 약 30분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개신교인과 미디어 콘텐츠
"비기독교 콘텐츠도 도움이 된다"
"기독교 콘텐츠, 신앙계발에 유익"

박진규 박사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개신교인들에게 기독교 미디어 콘텐츠는 무엇이고, 무엇이 아닌가?>라는 제목으로 기독교 미디어 콘텐츠 소비에 대해 발표했다.

 

박 박사는 "개신교인들의 미디어에 대한 태도는 통상적인 생각만큼 경직되지 않았다. 비기독교 콘텐츠가 신앙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태도가 상당한 동의를 얻고 있으며, 특히 영적 차원의 유익을 얻는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았다"라며 "특히 이러한 태도는 신앙단계가 높고 교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개신교인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통상적으로 개신교를 대표한다고 여겨지는 비기독교 미디어에 대한 적대적 시각은 개신교 집단 전체를 대변하지 못한다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개신교인들의 기독교 콘텐츠 이용은 주로 개인적인 차원의 신앙을 계발하는 데 활용되고 있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장르인 설교와 찬양의 경우 주로 신앙적 동기부여와 정서적 위로를 얻기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특히 현재 개신교의 주류적 위치에 있는 이들은 기독교 콘텐츠를 교회 생활의 보조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기독교 콘텐츠가 교회 생활을 대신할 수 있다고 여기는 이들은 소수일 뿐 아니라 교회 중심의 신앙생활에서 주변부에 위치한 교인들이었다"라고 말했다.

 

 

 

가나안 성도,
기독교 콘텐츠 이용률 낮다

박 박사는 "가나안 성도들은 기독교 콘텐츠 이용에서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주 3회 이상 이용하는 비율이 7.4%에 머물러 교회출석자의 33.8%에 크게 못 미친다"라며 "'이용하지 않는다'는 비율 역시 37.8%로 나타나 11.2%의 교회출석자와 대비된다. 이들 역시 주로 유튜브를 통해 기독교 콘텐츠 를 접하고 있기는 하지만, 기독교 TV와 라디오의 경우 교회출석자보다 더 큰 비중을 보이는 반면, 소셜미디어 기독교 채널과 기독교 인터넷 커뮤니티는 더 적게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라고 설명했다.

 

 

 

기독교 콘텐츠의 방향
그리고 이용자들의 반응

박 박사는 "조사 결과, 다수의 개신교인이 기독교 콘텐츠를 교회 의존적 신앙생활의 보조적 수단으로 규정하여 활용한다는 점에서 기독교 콘텐츠 이용은 한국 교회의 개교회중심주의를 더 강화하는 기제로 작동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라며 "이런 방식의 기독교 콘텐츠 이용 행태는 역으로 한국 기독교 콘텐츠의 주된 성격이 어떠한지를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개신교인들에게 기독교 콘텐츠란 단순히 기독교 관련 기관이 생산해낸 것도, ‘교회, 하나님, 예수님’ 등 기독교의 가시적 상징을 통해서만 규정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개신교인들은 사랑, 정의, 평화 등 보다 보편적인 가치가 기독교 정신과 만난다면 충분히 기독교적 콘텐츠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이라 여긴다"라며 "현재 기독교 콘텐츠는 개신교인 구성의 다양성과 그에 따른 필요를 충분히 담아낸다고 보기 어렵다. 앞으로 개신교인 수용자에게 제공되는 텍스트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분석을 통해 그 성격을 더욱 면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기독교인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회, 허위 정보에 취약하다"
"뉴스보다 목회자 제공자료 더 신뢰"

윤지윤 박사는 <기독교인의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윤 박사는 "언론에 대한 신뢰도 및 이용 행태, 허위정보에 대한 인식 및 판별력을 알아본 결과, 기독교인들은 언론사 및 기자가 제공하는 뉴스보다 교인 및 목회자가 제공하는 뉴스를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결국 교회가 허위정보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윤 박사는 "기독교인들의 전반적인 뉴스 리터러시 역량이 높지 않았다"라며 "설문조사 결과, 기독교인들은 허위정보에 대한 개념이 명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허위정보 10개 중 절반 정도는 사실로 알고 있었다. 이와 같은 현상을 비단 기독교인들만의 문제로 볼 수 없지만, 교인 및 목회자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고려한다면 교회야말로 허위정보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특히 "기독교인들은 허위정보가 우리 사회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력을 우려하면서도, 허위정보의 진위 여부를 파악해 보거나 적극적으로 수정하기보단 회피하는 경향이 강했다"라며 "설문조사 결과가 보여주듯이 기독교인들은 교회에서 유통되는 허위정보에 대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지만, 허위정보라고 의심되는 정보를 받았을 때 추가적인 정보를 찾아보거나, 정확한 정보를 밝히는 경우는 소수에 그쳤다"라고 말했다.

 

 

 

또한 윤 박사는 "기독교인들은 허위정보 문제를 교회 ‘밖’ 혹은 ‘일부’ 교회의 문제로 생각하고 있었다"라며 "무엇보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기독교인들은 교회를 허위정보의 주요 진원지로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라고 분석했다.

 

 

 

윤 박사는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볼 때, 신앙생활을 오래 그리고 열심히 하는 중직자일수록 허위정보의 주요 생산자를 비개신교인으로 생각하고, 개신교인이 비개신교인에 비해 허위정보에 더 영향을 받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라며 "앞으로 교회가 허위정보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교회는 언제든지 허위정보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교회가 허위정보 문제를 ‘일부’가 아닌 교회 ‘전체’의 문제로 바라보아야 할 이유이다"라고 당부했다.

 

 

코로나 이후에도 '오프라인' 선호

이성민 박사는 <기독교인의 미디어-종교 활동>에 대해 발표했다.

 

이 박사는 "설문조사 결과, 무엇보다 기독교인의 신앙생활에서 ‘오프라인 예배 참석’에 대한 강한 선호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코로나19 확산 기간을 거치며 전면적으로 온라인예배를 경험한 이후의 결과라는 점에서,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오프라인 예배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서 재검토가 이루어진 것으로도 볼 수 있는 결과였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흥미로운 것은 온라인 미디어 활동에 대한 인식이 오히려 신앙생활의 단계가 높고 예배 참석 빈도가 높을수록 더 긍정적이었다는 사실이다"라며 "예배는 오프라인에서의 의례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더 중요성을 부여하면서도, 온라인 활동 통해 부가적인 신앙의 도움을 얻는 전략으로 온라인 미디어를 활용한 신앙생활들의 위치와 역할을 재조정하고 있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 박사는 "신앙 활동의 건강성의 측면에서 여전히 교회 밖의 온라인 미디어 활동의 생태계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라며 "코로나19의 기간을 거쳐 다시 오프라인 예배로 돌아온 이들이 어떤 이유에서 ‘오프라인’ 참석을 선호하는지에 대해서도 조금 더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기독교에서 그동안 인식해 온 ‘설교’의 중심성을 넘어서, 예배라는 의례 자체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검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라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조사연구 발표회는 유튜브 기사연TV에서도 볼 수 있다.


 2023 개신교인 인식조사_ 기독교 미디어 이용과 신앙에 관한 연구조사 결과발표회 안내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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