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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선교와 신학

코로나 시대의 교회를 향한 초대 교회 선교신학 메시지는?

by 데오스앤로고스 2021.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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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연구(54)

 

 

"초대교회 공동체는 역병과 박해라는 악조건 속에서 이웃사랑 실천으로 교회 신뢰를 회복시키며, 존폐의 위기에 있던 초대교회 공동체를 건강하게 살렸다. 또한 생명의 존엄성에 바탕을 둔 성육신적인 삶을 실천했다." (이명석 박사)

 

코로나 시대 속 한국교회를 향한 초대교회 공동체의 선교신학이 주는 선교적 함의에 대한 연구논문이 있어 소개한다.

 

* 이 글은 목회 현장에 직접적으로 소개되진 않았지만 교회를 사랑하는 신학자들의 깊은 고민과 애정이 담긴 매우 가치 있는 소중한 연구 결과물이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많이 읽히기를 소망하면서 본지 독자들에게 소개할 목적으로 일부 정리한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연구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이명석 박사의 <초대교회 공동체의 선교신학이 코로나 시대 한국교회에 주는 선교적 함의>,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복음과 선교', 제53집(2021년)

 

 

이명석 박사(장신대)는 "2~3세기 초대교회가 기독교 박해의 시기와 맞물려서 발생한 대규모 역병의 위기를 헤쳐 나오는 과정에서 형성한 선교신학과 선교봉사적 실천에 대한 분석을 통해 코로나 시대를 맞은 코로나 시대를 맞은 우리나라 교회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선교신학과 선교봉사적 실천적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라고 밝힌다.

 

 

초대교회의 선교신학 
"인내의 신학"

 

고대 로마제국의 국가 시스템과 경제와의 관계에 대해 설명한 이 박사는 "대규모 역병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자 로마 사람들은 로마제국의 지배 이데올로기로 삼고 있었던 '팍스 데오룸'(Pax Deorum: peace of the gods, 신들과의 평화)이 깨졌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한다.

 

이 박사는 "로마 황제들은 체제 수호 이데올로기가 무너지는 것을 우려해서 당시 로마 제국 내에서 소수에 속한 기독교인들을 '희생양'으로 만드는 손쉬운 정치적 해결책을 썼다"라며 "로마의 통치자들에 의한 기독교인들에 대한 정치적인 박해가 간헐적으로 1세기 후반부터 2세기 초반까지 이어지다가 역병이 제국 전체로 퍼지는 것을 계기로 기독교인들에 대한 심각한 박해가 발생했다"라고 설명한다.

 

이어 "하지만 로마시대 초대교회는 갖은 박해와 역병의 재난에서도 소멸의 길을 가지 않고 오히려 더욱 성장하게 되었다"라며 "초대 교부들(터툴리안, 오리겐, 키프리안, 락탄티우스, 어거스틴)이 남긴 기록 속에 하나의 일관된 신학적 주제, 즉 키프리안(Cyprian) 주교의 '인내의 신학'(Theology of Patience)이 흐르고 있었다"라고 주장한다.

 

이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3세기 중반 로마제국의 기독교인에 대한 핍박과 역병의 재난으로 교회가 존폐의 위기에 놓였던 시기에 키프리안 주교는 성도들에게 이방인들의 박해와 살해의 위협 중에서 직접 앙갚음하려 하지 말고 하나님께 맡기고 '인내'하라고 가르쳤다는 것.

 

이 박사는 "키프리안의 인내의 신학은 당시 전투적이고 남성중심적인 사회였던 로마 사람들에게 비웃음 거리였지만 교인들이 그의 가르침을 따라 살았을 때 다른 이방인의 삶과는 구별되는 그리스도인의 표식이 되었으며 역경의 시기에 특히 그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하였다"라고 설명한다.

 

 

 

거룩한 습관과 통전적 선교

 

또한 이 박사는 "키프리안의 선교신학은 '신학을 신학 자체로 머물게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키프리안은 그의 교인들에게 '아비투스(Habitus: 거룩한 습관)를 강조했다"라며 "말씀을 듣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몸이 자동으로 반응할 때까지 몸에 배이게 행동할 것을 강조했다"라고 설명한다.

 

결국, 성도들은 마태복음 25:35~36절의 이웃사랑을 그대로 실천하면서 오늘날 통전적 선교(holistic mission)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것.

 

특히 "초대교회 시대 전염병이 확산될 때에도 초대교회는 가족들도 버리고 간 환자들을 보살폈다"라며 "더 나아가 초대교회 공동체가 했던 중요한 사역은 역병으로 죽음을 맞이한 이방인들의 시체를 수거해서 정중하게 장례를 치러준 것이었다"라고 강조한다.

 

이 박사는 "초대교회가 핍박과 재난의 시기에 존폐의 기로에 놓였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교회를 든든히 세우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초석을 놓을 수 있던 것에는 초대교회 공동체가 키프리안 선교신학을 바탕으로 거룩한 습관을 통한 공동체적인 삶을 실천하고 참신한 기독교 교육의 실현에 기인한 것은 한국교회에 시시하는 바가 크다"라고 설명한다.

 

 

한국교회에 주는 선교 메시지

 

이 박사는 초대교회의 선교신학이 한국교회에 주는 선교적 함의를 네 가지로 제시한다.

 

첫째, 신앙공동체로서의 신뢰 회복이다.

 

이 박사는 "초대교회 공동체에 있어서 교회는 교회만을 위한 조직이 아니었다. 그 교회 공동체가 속한 사회를 섬기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선교적 교회 공동체였다"라며 "초대교회 공동체가 로마 제국 안에서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신앙의 정체성을 드러낸 것은 바로 그 사회의 가장 취약층들에게 먼저 신뢰를 주었다는 점이다"라고 설명한다.

 

결국, 한국교회도 코로나 상황에서 다시 겸손한 자세로 돌아가 사회적으로 가장 연약한 계층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나가면 기존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극복하고 다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

 

둘째, 시대의 질문에 응답하는 신학의 형성이다.

 

이 박사는 "초대교회 신학은 역병과 박해라는 악조건 속에서 존폐의 위기에 있던 초대교회 공동체를 오히려 건강하게 살렸다"라며 "그 시대의 아픔을 품을 수 있는 바른 신학적인 기초가 놓였을 때 초대교회 공동체는 다른 종교 집단과는 다른 높은 생존력과 적응력을 보였다"라고 설명한다.

 

결국, 한국교회도 이 시대가 당면한 신학적 물음에 신실하게 답할 수 있는 진정한 신학이 되었을 때 비로소 국가적인 재난으로 인해 무너진 사회를 다시 일으킬 수 있는 시대적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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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생명의 존엄성에 바탕을 둔 성육신적인 삶의 실천이다.

 

이 박사는 "초대교회 공동체가 이방인의 가족들도 내버린 역병에 걸린 환자들을 목숨을 걸고 보살피고 죽은 이들에게 베푼 정중한 장례는 생명에 대한 존엄성을 극명하게 드러냈을 뿐 아니라 로마제국의 견고했던 이방문화의 벽을 깊숙이 뚫고 들어가는 복음의 창끝이 되었다"라고 설명한다.

 

결국, 한국교회는 복음이 강단에서 선포되어지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삶에서 성육신적인 삶을 실천하고 있는지 다시 성찰해 봐야 한다는 것.

 

넷째, 생태선교적 신학교육의 필요성이다.

 

이 박사는 "초대교회 공동체에게서 배우게 되는 교훈은 교회가 속한 그 사회 구성원의 현실적인 필요와 수준에 잘 맞추어진 '기독교 교육'이었다"라며 "체계화된 기독교 교육은 당대로 그 전통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대를 이어가며 선교적인 교회로써 지속적으로 기능하게 했다"라고 설명한다.

 

결국, 한국교회는 코로나로 인한 시대적 사명과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기 위해 인간중심적이었던 신학교육에서 하나님의 창조세계 전반을 바라볼 줄 아는 시대적인 안목이 필요하다는 것,.

 

한편, 이명석 박사는 연구논문을 마무리하면서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은 초대교회의 십자가 정신과 부활의 신앙으로 다시 들여다보아야 하나님이 이 시련을 우리 시대에 허락하신 이유를 분명히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이명석 박사의 연구논문 목차]

Ⅰ. 들어가는 말
Ⅱ. 고대 로마제국과 초대교회 공동체의 선교신학 형성과의 관계
 1. 고대 로마제국의 국가 시스템과 경제와의 관계
 2. 역병이 고대 로마제국에 가져다준 충격과 기독교인들의 수난
 3. 서기 2~3세기 초대교회의 선교신학: Theology of Patience(인내의 신학)
  1) 키프리안(Cyprian) 주교의 ‘인내의 신학’
  2) 아비투스(Habitus: 거룩한 습관)와 통전적 선교(Holistic Mission)
  3) 기독교 교육의 중요성: Catechism
Ⅲ. 코로나 시대 한국교회를 위한 선교적 제언
 1. 신앙 공동체로서의 신뢰 회복
 2. 시대의 질문에 응답하는 신학의 형성
 3. 생명의 존엄성에 바탕을 둔 성육신적인 삶의 실천
 4. 생태선교적 신학교육의 필요성
Ⅳ. 나가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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