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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교리와 신학

성령의 신학자 헬무트 틸리케의 신학은 '생명의 신학'

by 데오스앤로고스 2022.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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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스펄전으로 불리는 틸리케는 철저히 성경적이며, 종교개혁 신학적이고, 복음적이며, 열정적 설교자, 실천적 윤리학자, 탁월한 대학 경영자, 대중을 사로잡는 이야기꾼이다. 틸리케는 신학적으로 루터교 전통에 서 있으면서도 삶에 있어서 개혁신학적 사고를 한 인물이다."

 

 

주도홍 박사(총신대 초빙교수)의 주장이다. 주 박사는 개혁주의생명신학회(회장:김상구 박사, 백석대 교수)가 지난 11월 19일(토) 개최한 제26회 정기학술대회에서 기조강연자로 참여해 '성령의 신학작 틸리케'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독일 교회 부흥의 주역

주 박사는 "헬무트 틸리케(1908~1986)는 1960년대 자유신학이 독일에서 주류를 이룰 때, 독일교회 강단을 일깨우려 교수로서 친히 설교강단에 뛰어들었던 교회 부흥의 주역으로 활동한 인물이었다"라며 "틸리케는 투병 중에 하나님의 뜻을 깨달았다. 그의 고통스런 체험은 신앙과 신학을 새로운 경지로 이끌었다"라고 설명했다.

 

주 박사는 "1954년 함부르크대학교가 틸리케를 교수를 불렀을 때, 그는 신학부를 설립하는 조건을 내세워 이를 관철시켰"라며 "틸리케는 당시 함부르크의 역사적 유물로 존재했던 성 미카엘 교회에서 설교자로서도 활약을 했는데 주일이면 예배 시작 한 시간 전 3천 명 좌석의 예배당을 가득 채웠으며, 회중의 반응은 갈수록 뜨거워져 갔다. 그는 점점 신앙을 떠나가는 현대인에게 생명의 복음을 전하고자 했다"라고 피력했다.

 

 

틸리케의 신학과 사상

주도홍 박사

주 박사는 틸리케의 신학과 사상은 그의 책,  『신학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스펄전의 설교학교』, 『성령의 신학』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틸리케는 『신학을 공부하는 이들에게』라는 책을 통해서 맹목적 신학 공부는 도리어 반(反)신앙적이 되고, 생명이 아니라 사망을 향해 갈 것임을 여지없이 경고한다.

 

주 박사는 "틸리케는 바른 신학 공부는 '하나님 백성의 공동체 안에서, 그 공동체를 위하여, 그 공동체의 이름으로, 그 공동체의 한 부분으로서 행해져야 한다'고 언급한다"라며 "그는 교회 공동체가 신학생의 영적 건강을 염려하기 때문이다. 신학공부는 당사자가 건강한 교회의 일원으로서 교회 공동체를 위해 해야 한다라는 입장을 지니고 있었다"라고 피력했다.

 

특히 "틸리케는 기도를 강조했다. 기도하기를 포기하고, 하나님을 제삼자로 바꾸어 버릴 때, 신학의 변질, 신학의 위기가 찾아온다. 거룩한 신학이 아닌, 마귀의 신학으로 전락한다는 무섭기까지한 경고를 틸리케는 주저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스펄전의 설교학교』를 통해서는 영국의 설교자 스펄전의 설교를 모범 설교로 제시한다. 

 

주 박사는 "틸리케에게 설교의 첫 번째 준비는 성령의 역사를 위한 기도이다. 철저한 성경 본문 연구, 예화를 통한 효과적 전달도 무시하지 않는다. 틸리케는 하나님께서 그처럼 훌륭한 설교자 스펄전을 마지막까지 쓰신 것은 '스스로 외형적인 것에 침몰 되지 않았고, 분주함 때문에 소모되지 않았던 것을 그의 설교 사역의 매우 큰 특징'으로 보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틸리케에게 설교는 선동이나 광고나 개인적 의견과 같은 대중연설과는 전혀 다른, 하나님으로부터 온 은사였다"라며 "외부로부터 주어진 은사가 설교자 본인의 것으로 내면화되어 전해지는 하나님의 말씀이어야 한다. 틸리케는 설교자는 단순한 하나님의 도구라기보다 하나님의 증인으로서 자신의 목소리로 믿음을 고백하고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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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신학자 틸리케

틸리케는 자신의 교의학 제3권 『성령의 신학』을 그의 윤리학, 교의학, 설교, 사역과 일상을 통틀어 "나의 신학 과업의 심장이다"라고 말했다.

 

주 박사는 "틸리케는 여느 신학자보다 하나님 성령과 깊은 교제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한 사람이다. 틸리케는 교의학 전집을 시작하면서 이미 성령의 신학에 승차했다"라며 "틸리케에게 성령은 죽음에서 살리는 부활의 영, 영원한 생명의 영, 구원의 역사를 생각나게 하는 기억의 영, 미래 소망의 영이다. 이런 맥락에서 틸리케에게 성령론은 복음 선포의 핵이며 중심이고, 신학 이해의 열쇠로서 신학적 모든 발언의 근거이며, 모든 신학을 하나로 묶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령은 믿음, 사랑, 소망의 근거다. 믿음은 말씀과 성령에 의해 일어나고, 이해하고, 사랑하고 소망하는 모습으로 구체화 되고, 믿음의 확신, 기도의 능력, 은사, 은사 분별 안에서 더 크게 성숙한다. 믿음은 결코 인간의 업적이지 않다. 종합적으로 말하면, 믿음은 단지 말씀과 성령의 확증 안에서 이해된다"라고 피력했다.

 

특히 "틸리케에게 신학의 출발지는 의심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고 새로워진 새 창조물로 변화된 그 현장이어야 한다. 이 일은 성령의 역사로만 가능하다"라며 "성령은 믿음, 사랑, 소망의 근거다. 믿음은 말씀과 성령에 의해 일어나고, 이해하고, 사랑하고 소망하는 모습으로 구체화 되고, 믿음의 확신, 기도의 능력, 은사, 은사 분별 안에서 더 크게 성숙한다"라고 역설했다.

 

 

틸리케의 신학은 '생명의 신학'

주 박사는 "틸리케의 신학을 ‘생명의 신학’이라 부를 수 있다. 주가 가신 생명의 길은 죽음의 권세와 맞서야 하는 십자가의 길(Via Dolorosa)이다"라며 "틸리케가 가고자 한 길은 갈 길을 잃은 신학이 본래의 자리로의 복귀하는 것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생명의 신학은 2천 년 교회사에서 적시에 나타났으며 힘든 그 길을 걸어야 했다. 불현듯 나타나는 것 같지만, 아우구스티누스, 버나드, 후스, 루터, 츠빙글리, 칼빈, 에드워즈, 웨슬리가 걸었던 그 길에 생명의 신학이 있다. 하나님의 시각에 하나님은 특정인을 불러냈다"라며 "틸리케도 생명의 신학을 추구했던 개혁자였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개혁주의생명신학회는 이번 정기학술대회를 '개혁주의생명신학과 5대 솔라'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오직 성경: 개혁주의 생명신학과 '오직 성경'(유선명 박사, 백석대) △오직 그리스도: 개혁주의생명신학에서 본 1950년대 중국교회 위기 극복 연구:오직 그리스도 신앙을 중심으로(진미수 박사, 백석대) △오직 믿음: 오직 믿음에 입각한 개혁주의생명신학과 강해설교(황빈 박사, 강성교회) △오직 은혜: 오직 은혜로의 종교개혁기의 의미와 오늘의 적용(이은선 박사, 안양대) △오직 하나님께 영광: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헤르만 바빙크의 견해(박재은 박사, 총신대) 등의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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