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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한국교회

'비대면', 온라인 디지털 문화에 대한 바른 신학적 태도는?

by 데오스앤로고스 2021.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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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정부는 '집회 제한' 및 '집회 금지'로 교회들의 종교 활동이 '온라인'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예배' 및 '온라인 모임'은 자칫 교회의 본질까지도 손상을 입힐 수 있다며 디지털 문화에 대한 올바른 신학적 태도도 함께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기독교학술원(원장:김영한 박사)이 지난 5월 7일 오후 3시 양재 온누리교회 화평홀에서 '코로나 펜데믹 시대 한국 교회의 역할과 책임'을 주제로 '제35회 영성학술포럼'을 개최한 자리에서 개혁주의 전통 측면에서 한국 교회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발표한 김재성 박사(국제신대 명예교수)는 디지털 문화에 대한 올바른 신학적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모임'은 교회의 본질

'주중예배', '매일예배' 활성화

 

김재성 박사는 "코로나 펜데믹 현상과 집합금지 조치의 대안으로 온라인 종교활동이 대안으로 사용되고 있고, 특히 스마트 폰에서 유투브 동영상과 소셜미디어, 인터넷과 텔레비전으로 중계되는 방송 예배가 활성화되었다"며 "그러나 교회가 사용하는 디지털 기술문명에 대해서 철저한 윤리적 기준과 선별하려는 강력한 절제가 없다면, 성도들의 신앙 성숙은 요원하게 될 것"이라고 염려했다.

 

김 박사에 따르면 '에클레시아'(교회)는 분명히 회중들의 '모임'이나 '집회'를 가리킨다. 각 지역교회의 '모임'은 매우 중요한 교회의 본질에 해당한다(행 5:11, 11:26, 고전 11:18, 14:19, 28, 35, 롬 16:4, 고전 16:1, 갈 1:2, 살전 2:14 등).

 

기독교학술원이 '코로나 펜데믹 시대 한국 교회의 역할과 책임'을 주제로 영성학술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제공:기독교학술원)

 

물론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도 분명 모임이다. 하지만 김 박사는 "대면 예배 제한 및 금지가 거의 1년 동안 지속되면서 사실상 모든 교회의 집회가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교회는 모임을 통해서 기본적인 관계를 지탱해 왔는데, 집회가 축소되면서 모든 목회활동이 위축될 수 밖에 없을 뿐만이 아니라, 교회의 본질을 크게 손상 시키고 말았다"고 진단했다. 

 

 

김 박사는 집회 제한 및 금지로 주일예배의 어려움이 있지만 성도들이 수시로 교회당에 출석해 드리는 '주중, 매일 예배'의 활성화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새벽에 드리는 기도회와 같이, 오전이나 오후, 매일 소수가 참여하는 주중 예배가 주일예배의 보충으로 활성화되어야 한다"며 "대형교회 성도들은 전혀 주일 예배에 참석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인데, 인터넷 방송예배나 유투브 예배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디지털 문화: 해방자인가, 압박자인가?

 

사실 '디지털 문화'는 현 시대 소통을 담당하는 가장 중요한 플랫폼이다. 하지만 온라인 종교활동에 대한 신학자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김 박사에 따르면 일부 신학자는 디지털 기술을 마치 '해방자와' 같다고 여기면서 낙관적인 관점에서 디지털 문화와 기술을 받아들인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고, 더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디지털 문화를 '압박자', '강압적인 지배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디지털 문명을 비관적으로 접근하는 입장이다. 디지털 문화가 윤리와 도덕적 기준을 파괴하고 있는 측면이 강하다는 것. 물론 디지털 문화를 '중간자'의 관점에서 인정도 하고, 비판도 하는 입장도 있다.

 

김 박사는 "현재 디지털 미디어의 가공할 위력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이미 사회적 구조이자, 기관적인 가치로 자리를 잡아버렸기 때문"이라며 "코로나 펜데믹 상황에서 흥미도 없고, 기쁨이나 즐거움도 줄어들고, 전달효과도 훨씬 줄어들었지만, 줌으로나 동영상으로 수업을 대체할 수 밖에 없다. 창조적인 적응을 해야만 하고, 그래서 지금 전세계 교육기관들을 디지털 문화에 감격해 할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디지털 문화는 최첨단의 기술산업이다. 엄청난 정보를 교환하고, 저장하고, 재생산할수 있다. 하지만 정확성과 사실성은 그 누구도 보장할 수 없다"며 "디지털 시대의 기술문명을 활용하는 것은 좋지만, 참되고 순결한 내용을 찾을 수 없다는 문제도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온라인 예배는 성도들의 신앙인격 형성을 왜곡시킬 수 있다"며 "편리함에 익숙해지면서 순종과 헌신을 기본으로 하는 봉사와 교제를 통한 인격적 성숙에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짜 부흥, 가짜 복음 정리해야

 

김 박사는 펜데믹 이후 한국 교회는 가짜 부흥, 가짜 복음을 정리하면서 참된 부흥을 이루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경제성장의 혜택 속에서 얻은 양적 성장과 축복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성찰을 하면서 외형적인 급성장을 도모하는 것으로부터 완전히 탈피해야 한다는 것. 

 

그는 "교회 부흥은 예수를 믿지 않던 죄인들이 돌이켜서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는 사도행전의 사건"이라며 "오직 더 많은 숫자를 모이게 하는데 치중하는 것은 교회론의 변질이자 나쁜 신학이다. '실용성'을 근간으로 하는 상업적 실용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상예배는 공동체 예배의 '보완' 

 

한편, 이날 기독교학술원장 김영한 박사는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는 인간 역사에 간섭하시는 하나님의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 교회만이 코로나를 하나님의 경고로 해석할 수 있다"며 "교회는 이 세상을 위해, 사랑을 전하기 위해 세워졌다. 신앙의 규범 안에서 국가의 방역 규칙을 최대한으로 지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영상예배는 공동체 예배의 보완으로서 존재해야 한다"며 "영상 예배에는 세례와 성찬식과 친교와 봉사와 감정적
교류가 없다. 그러므로 교회 출석없는 영상 교인은 실제 신자라고 말할 수 없다. 그래서 공적 모임의 중단이 공동체의 영적 역동성 상실로 이어지지나 않을가 하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재난은 언제 끝이 날지 불확실하다"며 "전염병은 인간의 자연훼손과 오용에 대해 인간의 책임을 물으시는 하나님의 경고와 섭리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며 "교회는 자연환경에 대한 인간의 윤리적 생태학적 책임과 청지기적 자세를 유지하면서 지구촌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경고와 섭리를 전해야 한다. 또한 코로나19로 고난을 겪고 있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로하고, 방역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어두운 일상'에서 '회복된 밝은 새로운 일상'으로 변화시켜 주실 하나님을 기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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