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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훈련, 예수 제자 아닌 교회 일꾼만 양성했나?

데오스앤로고스 2016.05.04 16:05

한국교회탐구센터, '한국 교회와 제자훈련' 주제로 제6차 교회탐구포럼 개최




그동안 성도들을 대상으로 진행해 왔던 한국 교회의 전반적인 제자훈련 프로그램이 단지 성도들을 교회 내의 일꾼으로 양성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었다는 강한 비판이 제기됐다.


"한국 교회 제자훈련이 주로 교회 활성화를 통해 평신도를 능동적으로 만들어 개교회에서 봉사하게 하는 수준의 제자도에 머물러 있다는 교계의 비판이 사실임을 보여주는 조사결과다." (정재영 교수, 실천신대)


한국교회탐구센터(소장:송인규)가 지난 5월 3일 오후 2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 교회와 제자훈련'을 주제로 제6차 교회탐구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한국 교회의 제자훈련의 '공'보다는 '과'에 비중을 두면서 교회 내 제자훈련의 한계를 진단하고, 보다 성경적인 제자훈련의 방향성을 모색할 목적으로 진행됐다.


이날 실천신대 정재영 교수는 그동안 온라인에서 제자훈련 경험자(230명)와 비경험자(2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자훈련 경험'에 관한 설문조사와 목회자(305명)를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조사, 팩스, 이메일 등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국 교회 제자훈련을 객관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종교사회학적으로 제자훈련을 진단했다.


 한국교회탐구센터 송인규 소장은 '하나님 나라의 제자도'를 주제로 제자훈련에서 한국 교회가 잊어버린 두 가지 문제점을 분석했으며, 청어람ARMC 양희송 대표는 한국 교회 제자훈련은 탈학습이 필요하다는 방향성을 제시했고, 전 IVP 편집장인 노종문 목사는 도슨 트로트맨, 옥한흠, 달라스 윌라드 등 신앙적 거인들의 제자훈련 방법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내용은 한국교회탐구센터가 홈페이지를 통해 PDF로 공유하고 있다. 페이지 클릭(http://rckc.tistory.com/111)



아래는 이날 발제자들의 발표를 일부 정리한 것이다.

 

 

 

# 제자훈련의 원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정재영 교수는 "일반 성도들의 경우 주로 삶 속에서 신앙을 실천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제자훈련을 받았으나, 제자훈련으로부터 받은 실제적인 도움은 신앙생활이 돈독해졌다는 것과 성경 말씀을 더 많이 알겠되었다는 것으로써 제자훈련의 근본적인 목적인 '신앙의 실천'이라는 당초의 목표가 한국 교회 제자훈련에서는 온전하게 달성되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제자훈련 후에 나타난 개인적인 변화 항목에 대해서도 개인 경건생활 충실과 가정생활 충실에 가장 높게 나온 것도 이를 뒷받침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정 교수는 "제자훈련을 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도 교회 헌신도와 개인 경건생활에서만 크게 차이가 날 뿐, 실제 삶에서의 차이는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 교회 제자훈련이 주로 교회 활성화를 통해 평신도를 능동적으로 만들어 개교회에서 봉사하게 하는 수준의 제자도에 머물러 있다는 교계의 비판이 사실임을 보여주는 조사결과였다"고 피력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제자훈련의 긍정적인 가능성은 제자훈련 경험자들이 대외 활동에서 보다 적극적이라는 점과 비경험자들에 비해 뚜렷하게 많은 활동을 하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는 것"이라며 "한국 교회가 새로운 제자훈련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되, 교회 밖 세상, 곧 사회에 대한 이슈들을 포함해 보다 다양한 영역에 대해 훈련할 수 있는 교재 개발이 매우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 교회일꾼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제자도임을 잊어버렸다



송인규 소장은 "한국 교회 제자훈련 프로그램의 최대 실수는 '하나님 나라'의 제자도라는 것을 잊어버리고, 예수님께서 제자를 선발하고 훈련의 의도를 잊어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소장은 "제자도와 제자훈련의 의의를 소속 공동체의 발전과 흥성에만 두지 않고 항상 하나님 나라에의 기여 여부와 정도에서 찾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국 교회는 제자도의 함양과 실천을 교회 생활에만 국한시켜왔다"며 "제자훈련의 목표는 정해진 프로그램을 통해 특정 분야의 기능인을 만드는데 있지 않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실현할 줄 아는 인물을 키우는데 있고, 지식이나 정보 전달 위주의 학습 방식에서 벗어나 전인격적 변화와 삶에서의 실천을 겨냥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 교회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선발하시고, 훈련하신 의도를 살려내는데 주력해야 한다"며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자기와 함께 있고, 제자들끼리 예수 중심의 공동체를 구성하고, 세상으로 파송을 함으로써 사명을 감당할 목적으로 제자훈련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송 소장은 이와 같은 예수님의 제자훈련 방식을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 한국 교회는 제자훈련 커리큘럼에 '하나님과의 관계', '그리스도인끼리의 관계', '세상과의 관계'에 해당하는 다양한 내용들을 넣어 함께 토론하면서 진정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하나님 나라의 제자도를 실현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한국 교회는 잃어버린 제자훈련 프로그램의 실시가 하나님 나라의 실현으로부터 흘러나오도록 의식의 흐름을 정비하고, 교우들로 하여금 교회 생활은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는 제자의 삶 가운데 일부임을 깨우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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