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목회와 신학

그리스도 중심의 복음설교, 설교 위기의 시대의 근본적 대안이다

by 데오스앤로고스 2021. 11. 2.
728x90
반응형

 

* 설교연구(50) * 


 

"현대 한국교회의 설교 위기를 극복의 근본적 대안은 시대에 맞는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의 재활성화다."

 

"하나님의 요구에 대한 우리의 합당한 반응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드러내는 성경 본문의 권위를 높이는 설교여야 하며, 본문의 요구를 완벽하게 이루신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과 연결되는 기독교의 독특성을 드러내는 신학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설교여야 하며, 동시에 이 시대의 정신을 꿰뚫고 여전히 복음의 적실성이 개인의 마음의 방향을 바꾸고 복음 공동체를 형성하는 설교여야 한다."

 

 

 

 

김대혁 박사(총신대 신학대학원 교수, 설교학)의 주장이다.

 

김 박사는 개혁신학회(회장:박응규 박사)가 지난 10월 23일(토) 오전 10시 '위기의 시대, 개혁신학의 대응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가을학술대회에서 '현대 설교의 위기와 그리스도 중심적 복음 설교의 재발견'이라는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기독교 본질 구현하는
설교 회복이 필요하다

 

김 박사는 "현대 한국교회의 설교 위기를 극복의 근본적 대안은 기독교의 본질을 구현하는 설교 내용의 회복과 갱신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설교의 행위와 방법과 주로 많이 관련되는 설교자의 인격과 윤리성에 대한 강조, 설교를 듣는 청중의 자세, 영상 매체나 멀티미디어의 비판적 활용 등과 같은 전방위적인 방안도 필요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본문에 충실하고, 신학적으로 건전하며, 그리스도와 복음이 포스트모던의 현대 청중의 마음에 적실하게 적용되며, 성령의 역사로 그들의 삶의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는 개혁주의 설교가 지향하는 설교 메시지의 갱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팀 캘러의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

 

김 박사는 이날 21세기 접어들어 목회자들에게 많이 주목받고 있는 팀 캘러(Timothy Keller)의 그리스도 중심적 복음 설교에 관한 이론들을 평가하면서 그리스도 중심적 복음 설교를 활성화할 수 있는 이론적 방안을 제시했다.

 

김 박사는 "팀 캘러의 설교는 Clowney의 영향을 받은 21세기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다"라며 "개혁주의 신학 전통과 교육에 영향을 받은 그는 설교자 매주, 모든 설교, 모든 본문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청중의 마음을 향한 그리스도 중심적 복음 설교가 이루어져야 할 것을 설교의 목적으로 삼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캘러의 성경 해석 방법과 적용, 설교 패턴 등을 분석한 김 박사는 "그의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 모델은 20세기의 구속사적 설교와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의 한계를 극복하는 측면에서 세 가지 차별성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첫째, Keller의 모델은 기존의 구속사적 설교와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가 하나님 주도의 구속 행 위의 객관적 움직임을 자세히 파악하는 데 주안점을 둔 장점과 인간 타락의 관점에서 복음의 필요성과 해결점을 드러내는 Chapell의 그리스도 중심적 방식의 장점을 통합하면서 본문의 수행성을 실존적 관점으로 오늘날 청중에게 연결하여 기존의 방식 위에 발전적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

 

둘째, Keller의 본문에 대한 상황적 관점과 그리스도 중심성의 연결은 현대 문화적 신념으로 우 리의 정체성을 규정짓던 우리 삶의 문화적 내러티브를 기독교 세계관 혹은 복음의 내러티브로 연결하여 바꾸는 과정을 잘 담아내는 모델이라는 것.

 

셋째, Keller의 그리스도 중심적 적용은 문화적 적용과 더불어 우리의 마음의 향한 설교임을 강조한다는 것.

 

 

김대혁 박사(가운데)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출처: 개혁신학회 홈페이지)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
7가지 설교학적 함의

 

'현대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 이론의 발전이 지닌 함의'에 대해 설명한 김 박사는 "그리스도 중심적 이론의발전은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에 대한 오늘날의 선입견과 오해를 교정할 수 있는 7가지 설교학적 함의들을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첫째,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와 모범적 설교에 대한 단순한 이분법적 도식, 그리고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가 적용이 천편일률적이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 특히 구속사적 설교와 그리스도 중심적 적용의 강조점은 청중이 교리(Doctrines)와 의무(Duty)를 더 잘 수행하도록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이럴 경우, 실제적인 구속자는 바로 자신이 된다), 적용의 실제적인 동기와 힘이 그리스도에게서 나온다는 사실이다.

 

둘째, 성경의 통일성과 점진적 구속-언약사를 전제로 하는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는 반드시 삼위 하나님 중심적 설교이어야 한다. 그 역으로 삼위 하나님 중심적 설교는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 따라서 삼위일체 하나님 중심적 설교와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를 서로 다른 설교의 범주에 두고 다루는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셋째, 설교할 특정 본문에 대한 충실한 역사적-문예적-신학적 주해를 충실히 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복음의 렌즈를 통해 본문을 정경적 맥락(구속-언약사)을 충실히 고려하여 해석하고 설교해야 한다는 것.

 

넷째, 본문에 대한 충실성과 그리스도 중심성은 상호 배타적인 관점에서 이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

 

다섯째, 칭의와 성화의 중심과 그 균형을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

 

여섯째,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의 구체적인 방법론에 관한 연구는 끝나지 않은 대화이며, 관건은 설교자가 어떻게 연마하느냐가 아닌, 연마되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는 것. 결국 설교는 삼위 하나님의 역사 속에서 성경을 기준으로 인격적인 설교자와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청중 간(설교의 기본 구성 요소들)의 역동적인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일곱째,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는 단순히 설교학적 기술이 아니라, 구속받은 설교자가 실천하는 해석학적/설교학적 경건 실천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의 재활성화

 

김 박사는 "시대마다 다양한 위기를 성도들이 극복하며 살아가도록 하는 참된 동력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더불어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이루신 일인 복음을 재발견하여, 그 복음이 모든 것에 영향을 주고, 지속해서 성도들의 삶의 변화를 이끌어가도록 하는 것에 있다"라며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의 재활성화를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 설교자의 본문 중심적 설교를 통한 설교의 권위 회복을 이루는 노력이다. 

 

그는 "탈권위와 상대주의의 시대 속에서 성경을 경시하는 현상에 실제 성경 문맹의 시대가 도래했고, 가속화된 디지털 혁멍 시대 속에서 영상에 담긴 설교는 성경 본문에 대한 충실한 이해와 본문에서 나오는 적실한 적용이 있는 설교를 시행하기보다는 본문에서 나온 주제 혹은 본문과 관련된 주제에 관해서 짧게만 다루고 신속하게 예화나 청중의 삶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많은 적용이 강조되는 설교가 강하게 나타난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실제 청중의 선택권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 영상 주도의 설교 현상이 지속될 때, 텍스트와 콘텍스트의 균형이 무너져서 자칫 청중을 배려하는 설교를 넘어서 청중 주도의 설교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라며 "오늘날 설교의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우선적인 강조점은 기독교가 본질상 말씀의 종교임을 확신하며, 성경의 권위 강조되는 본문 존중의 설교 회복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둘째, 설교자에게 기독교의 독특성과 신학적 내용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그리스도 중심적 복음 설교의 회복과 갱신의 노력이 필요하다.

 

김 박사는 "기존의 구속사적 설교가 지닌 약점과 한계를 반복하여 본문에서 그리스도를 언급하는 것이나 복음에 관한 내용을 설명하고 제시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본문이 요구하는 바를 정확하게 제시해야 한다"라며 "그리스도가 행하신 일과 우리의 삶의 참된 필요(real need)와 제대로 연결함으로써 복음의 능력이 선명하고 구현되는 설교가 강단에서 많이 흘러 나와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셋째, 설교자는 변화하는 시대와 문화에 공감하면서도 시대를 읽고 변화시키는 복음 설교의 구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김 박사는 "이 시대에 필요한 그리스도 중심적 복음 설교는 비신자들에게 복음을 적실하게 들여줄 뿐만 아니라, 점차 줄어드는 신자들에게는 복음의 충분성과 적실성을 보여주며, 복음이 신앙 전체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임을 보여주는 설교를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단순히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복음이 그들이 찾던 궁극적인 갈망의 해결책임을 제시해야 한다"라며 "이런 그리스도 중심적 복음 설교를 통해서 복음과 개인, 문화 속 개인, 하나님의 거대 담론속에서 개인과 공동체가 회복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당위적 명제'로 만족하면 안돼

 

한편, 김대현 박사는 결론 부분에서 "오늘날 성경의 권위와 복음의 확신이 흔들리는 시대 속에서 복음 메시지의 재발견과 재활성을 위해서 설교자는 단순히 모든 본문에서 그리스도를 전해야 한다는 당위적 명제로 만족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 이유에 대해 "단순히 설교에 복음을 주제적으로만 제시하는 차원이나 그리스도를 언급하는 차원으로는 포스트모던의 공기를 마시고 살아가는 청중들에게 역부족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렇게 정리했다.

 

 

"지금도 유효한 하나님의 인격적인 말씀으로서 성경의 본문의 주제와 수행성을 통해 하나님의 요구에 대한 우리의 합당한 반응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드러내는 본문의 권위를 높이는 설교여야 하며, 본문의 요구를 완벽하게 이루신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과 연결되는 기독교의 독특성을 드러내는 신학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설교여야 하며, 동시에 이 시대의 정신을 꿰뚫고 여전히 복음의 적실성이 개인의 마음의 방향을 바꾸고 복음 공동체를 형성하는 설교를 회복해야 한다."

 


<Copyright데오스앤로고스 / 무단 복제 및 전재,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