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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목회와 신학

한국교회가 회개해야 할 7가지 죄, "영력이 권력이 안되게" 등

by 데오스앤로고스 2021.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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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연구(66) * 


 

 

한국복음주의신학회(회장:이승구 박사/합신대 교수)가 지난 11월 13일(토) 오전 10시 서울신학대학교(유튜브 및 ZOOM 동시)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한국교회:예배, 훈련, 경건'이라는 주제로 제77차 온라인 정기논문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중앙성결교회 한기채 목사가 기조강연을 했으며, 구약, 신약, 실천, 교육, 조직, 역사, 상담, 선교, 음악 등 9개의 분과에서 주제 및 자유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편집자 주>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한국교회의 회개해야 할 7가지 죄'라는 제목으로 기조강연을 했다.

 

 

 

목회자부터 회개해야

 

한 목사는 "목회자는 회개 대열의 제일선에 서야 한다"라며 "회개하지 않은 죄는 스스로 소멸되지 않으며, 반드시 반복되어 비효율과 비능률을 낳고, 하늘로부터 오는 좋은 선물을 막아 버린다. 개인적으로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했음을 회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적으로는 ‘영적 공인’으로서 자신의 잘못된 생각과 가치관 때문에, 교회를 잘못된 길로 인도하고 그리스도의 몸의 건강을 해치는데 일조했음을 회개해야 한다"라며 <한국교회 7가지 죄>, 두란노(2021)라는 자신이 저술한 책의 내용을 중심으로 한국교회 일곱 가지 병폐들을 유념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자복하고 회개할 것을 촉구했다.

 

 

 

첫 번째 회개
영적 남용

 

한기채 목사(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한 목사는 "하나님께서 목회자들에게 말씀을 가르칠 수 있는 권한, 성례를 집례 할 수 있는 권한, 교회를 치리하는 권한 등을 주셨다. 하지만 부지불식간에 그 권한을 남용한다"라며 "바로 영적 남용(Spiritual Abuse)이다. 이단 사이비 못지않게 정통 교회 안에서도 영적 남용을 하는 목회자들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권위주의는 대표적인 영적 남용 사례다. 권위와 권위주의는 구별되어야 한다"라며 "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건강하고 유연한 권위는 필요하다. 그러나 권위주의는 내가 ‘하나님의 사자’이기 때문에 무조건 내 말에 순종해야 한다는 식이다. “내 말과 내 뜻이 곧 하나님의 것”이라고 강변한다"라며 진단했다.

 

한 목사는 "목회자는 영력이 권력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홉니와 비느하스처럼 영적 남용을 일삼다가 자신뿐 아니라 나라까지 망하게 한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라며 "하나님 말씀을 빙자하여 자기 철학과 견해와 편견을 강요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한만큼 두렵고 떨림으로 강단에 서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두 번째 회개
공(公)의 사유화

 

한 목사는 "십계명의 제8계명은 ‘도둑질하지 말라’이다. 사유재산이 형성될 수 없는 광야시대에 이 말씀의 본 뜻은 공동의 것을 사유화하지 말라는 명령이었다. 인류 최초의 죄는 공(公)인 선악과를 사유화하려고 했던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목회자가 잘못하는 것은 교회를 사유화하려는 것이다. 공(公)인 교회를 사유화하는 것은 곧 도둑질이다. 교회를 개척하였고 모든 것을 다 받쳐 충성을 다했다고 해도 교회를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교회는 주님의 것이다. 목회자는 청지기로 부름을 받았을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목회자는 교회 재정이나 인사권을 사유화해서는 안 된다. 교회가 재량권을 주었다고 하더라도 신자들의 헌신적인 헌금으로 마련된 공금이므로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이 없게 사용해야 한다. 교회의 물품이나 근무 시간을 자기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목회자가 꼭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않는 것도 도둑질이다. 인간관계나 시간이나 물질의 공사(公私)의 경계가 불분명한 목회직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해야 한다. 신자와의 정서적 친밀감도 성적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주의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세 번째 회개
신앙생활의 사사화

 

한 목사는 "현재 신앙생활이 사사화(私事化)되어 가고 있다. “세상의” 소금과 “세상의” 빛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소금 덩어리’로 작은 울타리에 안주하려 한다"라며 ";여기가 좋사오니'라는 베드로의 말처럼 현재 기독교는 ‘산 위의 종교’로 머물면서 저 고통 많은 세상을 위한 ‘산 아래의 종교’가 될 생각을 단념한 듯하다. 교회가 세상으로부터의 도피처가 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회는 취미 생활이나 동호회가 아니다. 기독교가 게토(ghetto)화 되어, 우리들만의 세계, 우리들만의 언어, 우리들만의 교제, 우리들만이 예배를 드림으로써, 참된 생명수를 찾는 외부인들이 전혀 들어올 수 없는 견고한 벽을 만들어가고 있다"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바로 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목사는 "우리의 신앙이 복음의 능력, 성령의 능력을 놓쳤기 때문이다. 세상을 선도할 자신이 사라졌기 때문이다"라며 "오늘도 하나님은, 모이면 뜨겁게 예배하고 기도하며 흩어져서는 하나님의 뜻을 힘 있게 수행하는 신자와 목회자를 간절히 찾고 계신다. 신앙생활이 사적인 영역에만 머무르게 했던 것을 회개해야 한다. 코로나 19는 ‘흩어지는 교회’, ‘홀로 있음의 영성’을 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교회에 모이지 못할 형편이라는 있는 곳을 교회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네 번째 회개
친목 과다 신드롬

 

한 목사는 "친교는 신앙을 유지하고 활성화하는데 기름 역할을 한다. 사랑의 친교로 따뜻해진 공동체는 세상을 향해 그리스도의 몸을 보여줄 기회를 갖게 된다"라며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교회는 교회의 모임이 이제 ‘친교’를 넘어 ‘친목’으로 넘어갔다. 주님을 중심으로 사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끼리 사귄다. 연중 교회행사를 전수 조사해 보면, 교인들 간의 친목 성격의 행사가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친목 활동은 전도와 선교, 교육과 양육보다는 수고도 덜하고 호응도 좋다. 하지만 쉬운 일이 좋은 일은 아니다. 꼭 필요한 일, 중요한 일을 위해 즐거운 일로 달려가는 발을 통제해야 한다"라며 "목회자가 친목 활동에 자주 참여하다 보면 목회 활동에 전념할 시간과 정력도 고갈된다.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다가기 위해서 친목 활동을 절제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다섯 번째 회개
공로자 신드롬

 

한 목사는 "지금 한국교회는 은혜를 공로로, 감사를 권리로, 직분을 지위로, 동역자를 경쟁자로, 사역을 사업으로 변질시키고 있다"라며 "소위 ‘성공한 목회자’는 은퇴하면서 교회에 자기의 지분을 요구하는 일이 있다"라고 진단했다.

 

특히 "원로목사가 여전히 남아서 신임 목사의 목회활동에 지장을 초래하고, 자신의 새로운 일을 만들어서 지원하게 하고, 과도한 공로금을 요구하는 것은 폐단이다"라며 "자기는 특별하기 때문에 ‘나는 그래도 된다’는 보상심리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아닌가? 여기에 ‘할 수 있지만 하지 않는 윤리’가 필요하다.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 다 유익한 것이 아니요>(고전6:12). 복음 전파와 교회의 덕을 위해 스스로 내려놓는 결단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여섯 번째 회개
송사 신드롬

 

한 목사는 "세상에서는 완벽한 교회가 없다. 우리가 완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현실 교회 가운데에는 갈등과 다툼이 상존해 있다"라며 "교회 안에 파벌이 있고 진영 논리가 존재하면서 교회의 치리기관들을 넘어 사회에 직접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것이 현재 교회에 만연한 소송 신드롬이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만약 정말 억울한 일이 있고 교회 치리기관을 신뢰할 수 없다면, 검증된 법조인들이면서 기독인들로 구성된 기독교화해중재원에 호소하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 될 것이다"라며 "하지만 세상 법정을 통해 나의 의를 확인받고 형제에게 꼭 벌을 주고 싶은가? 원수를 마음으로 용서하고 축복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순종할 수는 없는가? 우리가 화평함과 거룩함 없이는 주님의 얼굴을 뵈올 수가 없다. 세상 법정으로 빨리 달려가려는 발을 멈추어야 한다. 그 이전에 형제를 미워하고 증오하며, 마음으로 형제를 용서하지 못함을 회개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일곱 번째 회개
무례한 기독교

 

한 목사는 "하나님의 본체이신 예수님이 보이신 성품은 온유와 겸손이다. 성령의 열매 중에 과격하고 무례한 것은 없다. <사랑은 무례하게 행하지 않는다>(고전13:5)"라며 "하지만 현재 기독교인은 독단적이고 독선적이며 이중적이고 위선적이라는 악평을 듣고 있다. 기독교인은 타문화와 타종교와 다른 가치관들을 너무 쉽게 깎아내리고 악마화하고 정죄한다고 한다. 특별히 한국에서는 정치와 사회 문제에 대해서 무례한 접근 방법이 심한 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기독교적 교양이 필요하다. 아브라함이 드러낸 유대교적 교양을 넘어 예수님이 보여주신 모습을 본받아야 한다. 예수님은 누구든 거부하지 않았고 함께 어울리면서 지냈다"라며 "진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타인에 대한 애정 어린 감정과 구령의 열정이 복음 안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 목사는 "전도하는 방식이나 의사를 표명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예절이 필요하다. 구제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목적이 좋으면 수단도 좋아야 한다. 목회자는 이 일을 위해 더 많은 연구와 기도를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특히 "우리의 목적은 세상을 교회의 원수로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 안에서 생명의 유업을 함께 받을 예비된 형제자매로 대해야 한다. 멸망할 이방인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 무례함으로는 결코 하나님의 일을 이룰 수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기채 목사의 기조강연 이후에 구약, 신약, 조직, 역사, 실천, 상담, 선교, 교육, 음악 등 9개 분과에서 주제 및 자유 발표 연구논문이 아래와 같이 발표됐다.

 

<구약분과>

1. 주제발표: 구약 신학의 관점에서 본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한국교회: 예배, 훈련, 경건을 중심으로 / 강규성 박사(한국성서대)

2. 자유발표: 역대기에서 므낫세의 회개가 지닌 의미와 기능 / 안석일 박사(웨신대)

 

<신약분과> 

1. 주제발표: 성육신과 예전적 예배 / 정용성 박사(백석대)

2. 자유발표: 요한계시록의 일곱 인과 하나님의 심판 / 박영진 박사(안양대)

 

<조직분과>

1. 주제발표: 포스트-코로나 시대와 한국교회의 경건 회복: 기도성령운동을 중심으로 / 이경직 박사(백석대)

2. 자유발표: 공동체적 교회와 공공신학:세이비어교회의 사례 / 권문상 박사(웨신대)

 

<역사분과>

1. 주제발표: 조나단 에드워즈의 예배론 / 한동수 박사(한국성서대)

2. 자유발표: 언약사상에 나타난 쌍무성: 중세 후기와 종교개혁 언약사상 비교 / 김효남 박사(서울성경신대)

 

<실천분과>

1. 주제발표: 본문이 이끄는 연관성 / 권호 박사(합신대)

2. 자유발표: 본문의 감성이 살아나는 시편설교 / 임도균 박사(침신대)

 

<상담분과>

1. 주제발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한국교회 기독교(목회)상담의 과제 / 전요섭 박사(성결대)

2. 자유발표: Lewin의 행동방정식과 연구자의 생각 모델(model)에 대한 연구 / 김태수 박사(백석대)

 

<선교분과>

1. 주제발표: COVID-19 상황에서 한국교회의 선교 / 최원진 박사(침신대)

2. 자유발표: 북한이탈주민을 매개로 하는 남북통합목회의 현황과 미래 과제 / 하광민 박사(총신대)

 

<교육분과>

1. 주제발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환대'의 회복을 위한 기독교교육: 아렌트(H. Arendt)의 정치적 환대를 넘어서 / 원신애 박사(서울신대)

2. 자유발표: 기독교 교육적 가치구현으로서 원예교육의 가능성 / 권미숙 박사(고신대)

 

<음악분과>

1. 주제발표: 포스트-코로나 시대와 예배음악 / 권재훈 박사(서울신대)

2. 자유발표: 찬송가학적 측면에서 조명해 본 존 뉴턴(John Newton, 1725-1807)의 “나 같은 죄인 살리신(Amazing Grace! How Sweet the Sound)” / 이선령 박사(총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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