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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교육•윤리와 신학

교리교육의 목적과 방법, "통전적 신앙 양육"에 맞춰야

by 데오스앤로고스 2022.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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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교육은 좁은 의미의 제자 양육 혹은 교인 만들기를 넘어서서 하나님 나라를 지향하는 통전적 신앙의 양육이어야 한다."

 

 

 

 

 

장신근 박사(장신대 교수)는 전통적인 교리교육의 한계를 진단하면서 교리교육의 재개념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교리교육의 목적은 하나님 나라를 지향하는 통전적 신앙의 양육에 있다며 교리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 이 글은 목회 현장에 직접적으로 소개되진 않았지만 교회를 사랑하는 신학자들의 깊은 고민과 애정이 담긴 매우 가치 있는 소중한 연구 결과물이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많이 읽히기를 소망하면서 본지 독자들에게 소개할 목적으로 일부 정리한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연구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장신근 박사의 <통전적 신앙형성을 위한 교리교육의 재개념화>, 한국기독교교육학회, '기독교교육논총', 제68집(2021.12).

 

 

교리란 무엇인가?

 

 

장 박사는 "교리(doctrine)라는 용어는 일차적으로 '성경에 기초해서 교회가 공식적으로 정의하고 선언한 기독교의 가르침'이며, 동시에 더 넓은 의미에서 '성서가 증언하고 있는 신앙에 대한 책임 있는 사유행위'를 지칭한다"라고 설명한다.

 

 

 

 

 

 

 

 

 

 

한국교회 교리교육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정 박사는 교리교육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다루는 책들과 연령별 교리교육 교재, 교단에서 발행한 교리교육 지침서들에 대해 아래와 같이 평가한다.

 

"첫째, 대부분의 교리교육 도서들은 개신교의 전통적인 신앙교리서를 주요 텍스트로 삼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신앙고백서 혹은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 영성적 상황을 반영한 한국인들에 의해 작성된 신앙고백서를 텍스트로 삼는 도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둘째, 교리교육 도서에서 전제하고 있는 교리와 교리교육에 대한 개념은 대부분 인지적이고 명제적이어서 자칫 교리에 대한 태도가 형식화되거나 이데올로기화 될 위험성이 많다. 특히 교리와의 진지한 대화적 관계가 형성되지 않으면 교리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 결여돼 교리의 문구 자체를 절대시 하게 된다."

 

"셋째, 교사 중심의 일방적 강의법과 학습자들의 내용 수용을 중시하는 방법이 여전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인지적 수용의 차원을 넘어서 창조성, 상호성, 주체성에 기초한 다양한 방법들을 개발해야 한다."

 

"넷째, 교리 교육 현장들의 특징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학교-가정-교회 사이의 유기적인 관계를 통한 교리교육의 방향성을 제안하는 도서들이 다양하게 공급되어야 한다."

 

 

 

'통전적 신앙' 형성 위한
교리교육 필요하다

 

 

장 박사는 교리 개념에 대한 대안적 접근을 시도한 여러 학자들의 주장과 함께 교리교육의 전통과 기독교 교육에서의 교리교육 이론을 설명하면서 교리 교육 재개념화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즉, 교리교육의 목적은 하나님 나라를 지향하는 통전적 신앙의 양육에 있다는 것. 

 

장 박사는 "전통적으로 한국교회에서의 교리교육은 좁은 의미의 신자, 제자, 혹은 청지기 양육을 목적으로 지향해 왔지만 이제는 한국교회의 대사회적 소통과 섬김의 부족 현상으로 교리교육 목적의 재설정이 필요하게 됐다"라고 설명한다.

 

포스트모던적 다원주의 사회에서 그리스도인들에게 개방성과 포용성에 기초한 신앙적 정체성 형성을 요청하고 있고, 무신론자들의 증가 속에 기독교의 설득력 있는 답변이 요청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또한 다양한 이단들의 유혹과 위협 속에서 기독교 신앙과 교리에 대한 분명한 이해와 분별력도 필요하고, 일상과 신앙의 통합과 공적공동체로서의 교회 형성을 위해서도, 생태계 위기 및 종교적 갈등, 세대 간 갈등 등 시대적 이슈와 도전들에 대한 기독교의 비전과 실천이 요구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교리의 재개념화 작업
"교리교육 체제 재구성해야"

 

 

이를 위해 장 박사는 교리에 대한 새로운 이해, 곧 교리의 재개념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교리교육의 체제와 내용, 방법을 재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장 박사는 결론 부분에서 이렇게 정리한다.

 

첫째, 교리교육의 목적은 좁은 의미의 제자 양육 혹은 교인 만들기를 넘어서서 하나님 나라를 지향하는 통전적 신앙의 양육이어야 한다.

 

둘째, 교리는 하나님 나라 복음의 관점에서 해석되고, 이야기적, 드라마적, 은유적, 상징적, 미적, 송영적 차원이 강조되어야 하며, 교리의 에큐메니컬 기능과 일상의 삶과의 연관성 등이 회복되어야 한다.

 

셋째, 교리교육은 단편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평생교육 혹은 신앙적 순례의 관점과 시스템의 관점에서 수행되어야 한다.

 

넷째, 교리교육의 내용은 일차적으로 성서의 구원 드라마이며, 그 다음으로 공인된 신조, 요리문답, 신앙고백 등이다. 양자 사이에는 상호보완적이며 대화적 관계가 형성되어야 한다. 특히 한국적 상황에서 만들어진 신앙고백도 교리교육의 중요한 내용으로 포함시켜서 학습자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체계화해 제시해야 한다.

 

다섯째, 교리교육은 방법론적으로는 성찰적이며, 해석적이어야 하며, 구체적 방법에 있어서는 지·정·의, 신앙의 여러 차원, 통전적 인식론 등이 반영되어야 한다. 특히  오늘의 디지털 미디어를 창조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여섯째, 교리교육에서는 다양한 현장들 사이의 유기적 연계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가정-교회의 연계가 일차적이며, 교와 시민사회와의 연계도 요청된다.

 

장신근 박사는 "교리 교육 내용을 더 세분화하고 체계화하는 작업과 통전적 인식론에 기초한 창의적 교수-학습 방법들을 더욱 다양하게 개발해서 한국교회가 통전적 신앙을 양육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마무리한다.

 

 


[연구논문 목차]

I. 들어가는 말
II. 최근 개신교 교리교육의 현황과 특징
 1. 개신교 교리교육의 현황: 최근 교리교육 도서를 중심으로
 2. 최근 개신교 교리교육 도서에 대한 평가
III. 교리의 재개념화: 교리개념에 대한 대안적 접근들
 1. 부시넬: 진리 대응론을 넘어서는 교리 이해
 2. 도로시 세이어즈: 문학적 상상력에 기초한 드라마적 접근
 3. 더글라르 홀: 신앙이 전제된 교리
 4. 톰 라이트: 성경의 하나님 나라 복음으로 신조읽기
IV. 교리교육의 재개념화를 위한 기독교교육적 접근
 1. 교회사 전통에서의 교리교육
 2. 기독교교육학자들의 교리교육 이론
V. 통전적 신앙 양육을 위한 교리교육의 재개념화
 1. 교리교육 목적: 하나님 나라를 지향하는 통전적 신앙의 양육
 2. 교리의 의미에 대한 재개념화
 3. 교리교육 체제의 재구성
 4. 교리교육 내용의 재구성
 5. 교리교육 방법론과 방법의 혁신
 6. 교리교육 현장들 사이의 연계
VI. 나가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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