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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한 권의 신학

[책] 한국교회 트랜드 2023: 플로팅 크리스천의 등장

by 데오스앤로고스 2022.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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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팅 크리스천(Floating Christian)이란 말은 무슨 뜻일까?

 

한 마디로 '붕 떠있는 크리스천', '여기저기 떠도는 크리스천'을 말한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한국 교회 크리스천들의 신앙생활 양태가 달라졌는데, 교회 중심의 신앙생활을 할 수 없게 되자 그런 것에 익숙했던 많은 크리스천들이 한 마디로 '붕' 뜨게 돼 한 교회가 아닌 여기저기 교회당에서 드리는 예배를 떠도는 사람들이 바로 플로팅 크리스천이라는 것이다.

 

상당히 많은 크리스천들이 온라인이나 방송을 통해 예배를 드리거나 일시적으로 예배에 참석하지 않고 있는 현상을 빗대어 만든 신조어인데, 어찌보면 '가나안 성도'와 비슷한 개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어떤 근거로 '플로팅 크리스천'이라는 말을 하게 된 것일까? 그리고 이와 같은 떠도는 크리스천들을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최근 목회데이터연구소(소장:지영근)와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유원식)이 공동으로 <한국교회 트렌트 2023>이라는 책을 출판했다. 

 

두 단체는 지난 9월 19일(월) 오전 11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1층 그레이스홀에서 책의 출판기념회를 열고, 책의 지필 의도와 책의 내용을 소개했다. 두 기관은 함께 TFT를 구성, 기획하고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조사와 집필을 주관하고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목회자미래비전네트워크를 통한 연구협력과 출판에 따른 프로세스와 필요한 모든 비용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교회 트렌드 2023」 / 지용근 외 9인 저 / 규장 / 328쪽 / 20,000원

 

플로팅 크리스천,
조사와 수치로 말한다

 

<한국교회 트렌드 2023>은 2022년 초부터 7월까지 담임목사, 부목사, 개신교인, 일반국민에 이르기까지 한국 교회와 관련 총 6개의 조사가 광범위하게 진행하며 정리한 결과를 토대로 2023년의 한국 교회 트렌드를 전망하고 예측한 책이라고 보면 된다.

 

조사 통계를 기반으로 한국 교회 진단과 예측을 시도했는데, 목회자들이 2023년 목회방향을 계획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목적으로 기획됐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플로팅 크리스천'의 등장을 주목해서 한국 교회 트렌드를 분석한 것이 특징이다. 플로팅 크리스천은 가나안 성도와 유사한 점이 많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신앙생활이 느슨해진 사람들이다.

 

하지만 플로팅 크리스천은 코로나19로 인해 이전에 가지고 있던 신앙생활의 고정된 패턴을 버린 사람들, 그렇지만 신앙생활 자체를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교회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교회 트렌드 2023>은 플로팅 크리스천에 주목하면서 객관적인 통계에 기반해 한국 교회 미래를 예측하고, 그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한국교회 트렌트 2023
11가지 주제를 말한다

 

이 책은 설문조사와 결과 분석을 기반으로 총 11가지 주제를 담아 교회의 방향성을 예측한다.

 

플로팅 크리스천 (Floating Christian) △SBNR(Spiritual But Not Religious) 하이브리드 처치(Hybrid Church) △몰라큘 라이프(Molecule Life) 액티브 시니어 (Active Senior) 쫓아가면 도망가는 세대, MZ △올라인(All-Line) 목회 퍼블릭 처치(Public Church) 격차 교회 서바이벌 목회(Polarization of Church, Survival Ministry) △기후교회(Climate Church) 해외 기독교 트렌드(미국사례) (Current Trend in American Christianity) 등이다.

 

특히 플로팅 크리스천의 등장과 그들의 신앙 형태인 SBNR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도 흥미롭다.

 

SBNR‘Spiritual But Not Religious’의 약자로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는 않다는 말이다. 과거에는 영적인 것종교적인 것이 같은 말이었다. 영적인 사람이 종교적인 사람이고, 종교적인 사람이 영적인 사람이었다. 하지만 현대에는 다른 말이다. 종교적인 것은 교회라는 조직과 더 연관이 있고, 영적인 것은 교회와 상관이 없다.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는 않을 수 있다. 반대로 종교적이지만 영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SBNR들 중에 플로팅 크리스천들이 있다. 닻 형 플로팅 크리스천은 교회를 다니는 크리스천이라는 점에서 SBNR과 다르다. SBNR은 교회를 나가지 않는다. 하지만 부평초형 플로팅 크리스천은 포함한다. 가나안 성도도 포함한다. 넓은 의미의 SBNR은 종교와 상관없이 나타나기도 한다. <2023 한국교회 트렌드>에서는 SBNR이 교회에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에 초점을 두면서 SBNR의 두드러진 증가에 어떻게 교회적으로 대응할지 고민한다.

 

하이브리드 처치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하이브리드 교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중 어느 한 곳에 장소의 우선성을 두지 않는다. 하이브리드 교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 영역 모두를 매우 진정성 있게 돌보고, 동일한 관심으로 살핀다.

 

따라서 <한국교회 트렌드 2023>은 하이브리드 교회는 일시적인 트렌드로 사라져 버릴 교회 모델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가상과 현실의 결합이 더욱 가속화되고, 교인들의 삶의 영역 또한 폭발적으로 확장됨에 따라, 교회는 온오프라인 모두를 유기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하이브리드 교회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하이브리드 교회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사역 모델을 개발하고, 유기적인 옴니채널(omni channel)을 통해 복음을 변증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분자(몰라큘)화된 개인 문화에 대응하는 소그룹 시스템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는 부분도 흥미롭다. 아직 전통적인 지역 조직 위주의 소그룹을 운영하고 있는 교회, 그나마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교회들의 경우 이 내용을 유의 깊게 읽어보고 필요하면 교회 리더들과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소그룹 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한다.

 

이밖에 MZ세대들이 누구인지, 교회 밖에서의 그들의 행동 특성들을 살펴보면서 영적인 필요와 안식, 깊고 의미 있는 관계성, 열정과 긍휼, 영적인 깊이와 진정성 있는 복음과 가치 등을 어떻게 채울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부분도 주목할만하다.

 

또한 올라인(All-Line) 목회에 대해 언급하면서 아이들의 교회교육을 위해 교회와 가정이 연대하는 교회교육을 의미하는 트라이앵글(triangle)’ 교육이 코로나19 이후 교회교육에서 올라인 교육과 함께 강력한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면서 다음 세대 교육에서 부각된 온오프라인 교육과 교회학교와 가정의 연합에 대한 부분을 강조하는 것 또한 목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다.

 

 

2023년 목회, 전략이 필요하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는 책의 서문에서 "지난 2년 넘게 관찰자로서 한국교회를 유심히 살펴보면 교회가 크게 세 유형으로 나눠지는 것 같았다"라며 "다들 어렵다고 하는 와중에서 조직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전략으로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다시 일어서는 교회, 어떻게든지 노력해보지만 여의치 않은 교회, 그냥 손 놓고 불확실성이란 두려움만 갖고 흐름에 맡기는 교회 등 앞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이 세 유형의 교회가 스스로 각자도생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 될 것 같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세 교회 유형의 영향변수로 교회 규모를 생각할 수 있는데 데이터는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았다. 즉 대형교회이든 소형교회이든 다시 일어서는 교회가 있고, 두려움 속에 흐름에 맡기는 교회가 있다. 오히려 향후 교회의 성패에 영향을 주는 변수는 따로 있었다. 교회 연한이 짧은 교회, 담임목사 연령이 40-50대이고, 코로나19 이후에도 이전 대비 소그룹 유지율이 높은 교회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교회로 분석됐다"라고 설명한다.

 

지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주변 목회자로부터 줄기차게 요청받은 사항이 하나 있었다. 한국 사회를 읽어주는 트렌드 책은 매년 몇 가지가 출간이 되는데, 한국 교회에도 이제 트렌드 책이 나와야 한다는 요청이었다"라며 "이번에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기아대책과 함께 손을 잡고 한국 교회의 트렌드를 분석하는 이 책을 국내 처음으로 출간하게 되었다"라고 밝힌다.

 

이어 "'예상된 위기는 현실화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위기로 이끌 수 있는 요인을 예상한 주체들이 미리 대응에 나서면서 실제 위기로는 이어지지 않는다는 의미이다"라며 "오는 2023년을 미리 예상하는 이 책을 통해 내년도 계획을 수립, 전략적인 대응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인다.

 

보다 자세한 책 정보는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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