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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목회와 신학

통성기도의 방법, "한(恨) 해소하고 분노 표출하는 수단이 되면 안돼"

by 데오스앤로고스 2021.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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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연구(17) * 


 

"기도자의 한(恨)을 해소하고 분노를 표출하기 위한 일방적인 심리적 방어기제로 통성기도가 악용되거나, 기도에 관한 깊은 신학적 성찰이 모자란 상태에서 진행되는 무지하고 이기적인 통성기도 행태는 마땅히 지양해야 한다. 이런 유형의 통성기도는 기도자의 자기중심적 욕망을 중심으로 기도가 전개되면서 하나님을 포함한 모든 대상을 객체화시키는 오류를 범하기 때문이다."

 

 

 

 

 

조성호 박사(서울신대 교수)는 "침묵기도의 관심으로 인해 통성기도의 중요성을 간과하거나 의도적으로 도외시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라고 강조한다.

 

특히 "통성기도의 올바른 의미와 가치를 구현하기 원한다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의 실존적 몸과 마음이 두 갈래로 분리되는 대립적 실체가 아니라는 점을 반드시 자각해야 하는 동시에 하나님의 주권을 전적으로 존중하는 내면의 심리상태 속에서 하나님과 진지한 대화를 가능하게 만드는 신학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기억할 필요가 있다"라고 당부한다.

 

 

* 이 글은 목회 현장에 직접적으로 소개되진 않았지만 교회를 사랑하는 신학자들의 깊은 고민과 애정이 담긴 매우 가치 있는 소중한 연구 결과물이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많이 읽히기를 소망하면서 본지 독자들에게 소개할 목적으로 일부 정리한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연구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조성호 박사의 <통성기도에 관한 실천신학적 연구>, 한국실천신학회, '신학과 실천', 제72호(2020년).

 

 

 

 

 

 

 

 

한국교회의 통성기도 문화
왜 문제라고 여기는 것일까?

 

 

조 박사는 "기독교 영성을 연구하는 이들 가운데 한국교회가 익숙하게 활용하던 통성기도 형식이나 탄원과 간청의 내용 등이 본래 기독교의 기도와 거리가 멀다고 주장하면서, 침묵과 관상의 형식과 찬양과 중재를 기도의 핵심가치로 내세우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한다.

 

이어 "침묵과 관상의 형식을 통해 기독교에서 행하는 기도의 근원적인 본성을 극대화할 요량으로 통성기도에 담긴 긍정적 요소를 폐기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일 수 있다"라며 "침묵과 관상기도, 통성기도 중 하나만을 선별한 후 그것을 극단적으로 높이고 다른 요소를 무조건 낮추는 방식은 이분법적 환원주의의 발로라는 점을 기억하고, 양자의 병행 및 균형을 강조하는 시각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라고 당부한다.

 

 

 

성경은 통성기도를 거부하지 않는다

 

 

조 박사는 "성경은 하나님의 창조로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애를 거쳐 형성된 신학적 기준에 따라 언어를 통해 구현되는 통성기도가 삼위일체 하나님의 신학적 속성에 근거할 당위성을 밝히는 동시에 공허한 형식주의를 극도로 경계하는 태도를 견지한다"라며 "특정기도 유형을 절대적 규범으로 결정한 후, 그 외의 기도 방식을 금기시하는 배타적 방법론을 거부하는 시각을 표현한다"라고 주장한다.

 

특히 "성경이 통성기도에 대해 제시하는 시각은 통성기도 방식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언어를 배제한 침묵 형태를 강조하는 기도 유형을 상대적으로 강화하는 또 다른 방식의 극단적인 관점 역시 거부한다는 점이다"라며 "성경을 통하여 확인한 인간 언어의 긍정적인 신학적 정합성에도 불구하고, 헬레니즘의 영향 때문에 인간존재 및 영혼과 육신, 내세와 현세, 정신과 물질 등을 이분법적으로 분리하는 이해는 기독교 영성의 올바른 정착을 방해하며 기도에 대한 몰이해를 양산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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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성기도의 목적과 영적 방향성
"하나님을 지향하라"

 

 

그렇다면, 통성기도가 추구해야 할 신학적 목적과 영적 방향성은 무엇일까?

 

조 박사는 "통성기도에서 구현되어야 할 것은 하나님을 지향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그 이유에 대해 "기도를 자주 하는 이들의 습관을 들여다보면 기도자들의 주의력 저하에 따른 목표 의식 상실이나 방향성 약화는 흔히 발견된다. 많은 경우에 기도하는 이들은 기도하는 순간이나 기도를 마친 이후에 자신이 말한 구체적인 기도의 언어와 내용을 의식하지 못한다"라고 분석한다.

 

즉, 기도시간이 길어질수록 그리고 기도의 제목이 늘어날수록 이런 현상은 더욱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것. 그에 따라 기도의 우선순위로 지정되어야 할 하나님이 기도의 제목과 주제에 묻혀 상실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는 진단이다.

 

 

 

주술이 되지 않도록 하라

 

 

하지만 조 박사는 "기도의 핵심사항은 인간의 존개 가치와 의미를 회복하는 과제, 그리고 인간 사회에 관한 구조적 이해 등을 포함한다"라며 "기독교가 가르치는 기도는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현실적 목표를 실현하거나 마음의 안정과 심리적 평안을 위한 의도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와 같은 편협하고 제한적 범위에 국한된 기도는 자기성취를 위한 주술적 속성을 지닐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라고 당부한다.

 

 

통성기도,
'한'(恨) 해소하는 수단이 아니다

 

 

조 박사는 통성기도와 침묵기도를 구분하는 시각은 어떤 정당성도 부여할 수 없다며 연구를 마무리한다. 

 

하지만 "기도자의 한(恨)을 해소하고 분노를 표출하기 위한 일방적인 심리적 방어기제로 통성기도를 악용되거나, 기도에 관한 깊은 신학적 성찰이 모자란 상태에서 진행되는 무지하고 이기적인 통성기도 행태는 마땅히 지양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왜냐하면, 이와 같은 통성기도는 기도자의 자기중심적 욕망을 중심으로 기도가 전개되면서 하나님을 포함한 모든 대상을 객체화시키는 오류를 범하기 때문이라는 것.

 

조 박사는 "통성기도의 올바른 의미와 가치를 구현하기 원한다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의 실존적 몸과 마음이 두 갈래로 분리되는 대립적 실체가 아니라는 점을 반드시 자각해야 하는 동시에 하나님의 주권을 전적으로 존중하는 내
면의 심리상태 속에서 하나님과 진지한 대화를 가능하게 만드는 신학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기억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한다.

 

이어 "기도의 형식을 다루는 방식에서 언어의 유무가 기도의 가치를 결정하는 핵심가치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라며 "침묵기도와 통성기도는 위계나 서열로 양분할 수 없는 대상들이며 기독교 영성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상호보완의 기능을 수행할 영적 형식들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하며 기도의 전반적인 신학 재구성 및 실천신학적 대안 정립을 촉구한다.


 

[연구논문 목차]

I. 들어가는 말
II. 기독교적 인간 이해와 기도
  1. 한국교회의 기도 유형
  2. 침묵기도 전통의 재발견
  3. 위계질서의 변화
  4. 이분법 구조에 관한 오해
  5. 기독교 기도의 원형
  6. 성경 내용과 신학적 해석
  7. 통성기도의 내용과 목적
  8. 통성기도의 기원과 발전
  9. 실존주의 사상과 Untact 시대
III. 나가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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