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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선교와 신학

아브라함ㆍ이삭ㆍ야곱ㆍ요셉은 어떻게 선교했을까?

by 데오스앤로고스 2016.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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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에 나타난 족장들의 선교 연구 / 이훈구 박사

 

2015년 1월 6일 기사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등 4대 족장을 선택해 이방 땅으로 선교사로 파송시키셨고, 그들과 함께 하시며 그들에게 복을 주셔서 삶의 현장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삶으로 하나님의 존재를 알리셨다. 하나님께서는 4명의 족장을 ‘구심적 선교’가 아니라 ‘원심적 선교’를 할 수 있도록 이방 나라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파송을 하셔서 선교를 하게 하셨다.”

이훈구 박사(서울기독대)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구별하신 것은 이방 민족을 선교하게 하기 위함이었다”며 “특히 창세기에 등장하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등은 선교의 주체이신 하나님께서 선교사로 세운 족장이다. 이들은 신학과 선교학을 배우고, 어떤 선교 지식이나 선교전략을 갖고 선교지에 가서 선교활동을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도하신곳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의해 삶으로 하나님을 전한 선교사들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박사는 “이들은 자신들이 선교사라는 의식을 가졌거나 또 선교에 대한 불타는 사명감을 갖지도 않았지만 평범한 삶을 살아가면서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알리는 생활선교를 했다”고 강조했다.

‘창세기에 나타난 족장들의 선교 연구’라는 논문을 통해 창세기에 등장하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의 선교활동에 대해 언급한 이훈구 박사의 주장을 요약해 정리해봤다.

# 선교사 아브라함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창 12:1~3).

선택이나 부르심은 그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더 큰 목적을 위한 수단이 된다. 이런 면에서 볼 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신 것은 분명히 하나님의 선교적 관심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허버트 케인(J. Herbert kane)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한 목적을 이스라엘의 선택에 대한 하나님의 특별한 계시를 수령하고 보존할 사명, 이스라엘의 인류 역사 가운데로 들어오시는 구속자의 통로 역할을 담당할 사명, 이스라엘의 열국 중에서 하나님의 종과 증인이 되어야 할 사명 등 3가지로 나누기도 했다.

 

 

아브라함이 선교한 내용은 크게 6가지다. 첫째,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열방 선교의 비전을 주셨다. 창세기 12장 3절, 13장 16절, 15장 5절, 22장 17~18절 등 하나님께서는 4번씩이나 아브라함에 열방 선교의 비전을 주셨는데, 아브라함의 가문에서 메시아가 탄생해 그로 하여금 열방 선교가 성취돼 이 땅에 수많은 자들이 영적으로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되는 비전을 주셨다.

둘째,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통해 바로 왕에게 하나님의 존재를 알게 하셨다(창 12:10~20). 아브라함은 바로 왕 앞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아브라함이 애굽에 내려가서 바로 왕을 속이고 자기 아내를 바로의 아내가 되게 하는 큰 실수를 범했지만 하나님께서 바로의 집에 재앙을 주시어 하나님의 존재를 알게 하셨다. 인간의 선교에 의해서 하나님의 선교가 제한받지 않으며, 기독교인의 현존으로 세상 속에서 하나님을 증거하는 선교의 모형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다.

 


셋째, 소돔 왕에게 하나님의 존재를 알게 했다(창 14:1~24). 시날왕 아므라벨을 중심으로 주변 4개국이 연합해 소돔과 고모라를 공격해 많은 재물과 양식을 빼앗아 갔고, 조카 롯을 비롯해 많은 사람까지 사로잡아 갔을 때, 아브라함은 집에서 길러 훈련된 자 380명을 거느리고 단까지 쫓아가서 그들을 쳐부수고, 모든 빼앗겼던 재물과 조카 롯 재물과 부녀와 친척을 다 찾아왔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소돔 왕에게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면서 하나님을 알렸고, 하나님의 사람으로서의 덕을 끼치면서 하나님을 소개했다. 아브라함의 이야기에서 가장 바람직한 선교사의 모형은 소돔과 고모라를 위해 중보하는 아브라함의 모습일 것이며, 하나님의 백성이 세상의 구원을 위해 중보하는 모습에서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 서서 서로의 화해를 중재하는 선교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넷째,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열방선교의 명령을 내리셨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언약의 표징으로 이스라엘 백성 중 남자에게는 출생한지 8일 만에 할례를 명령하실 때 이방 사람에게서 돈으로 산 자도 할례를 받게 하라고 말씀하신다(창 17:12~14).

이는 하나님께서 열방 선교를 명령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만의 하나님이 아니라 열방의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이방인의 자녀에게도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흔적인 할례를 명령하셨다.

 

 

다섯째, 그랄 왕 아비멜렉에게 하나님의 존재를 알게 했다(창 2:1~18). 아브라함은 노파심 때문에 아비멜렉에게 거짓말을 하여 아내를 빼앗겼지만 하나님은 그 일로 아비멜렉에게 하나님 자신의 존재를 알리시고, 아브라함이 선지자란 것도 알리셨고, 아브라함의 기도 능력으로 출산을 할 수 없도록 태가 닫힌 여인들의 태를 열게 하시는 방법으로 하나님의 치유하시는 능력과 아브라함의 기도의 위력을 아비멜렉과 그의 백성들에게 알리셨다.

이 또한 인간의 선교의 한계 때문에 하나님의 선교가 제한을 받지 않으며 기독교인의 현존으로 세상 속에서 하나님을 증거하는 선교의 모델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여섯째,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에게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전수하여 그로 하여금 밧단아람의 라반의 집에 하나님의 존재를 알게 하셨다(창 24장). 아브라함은 자기 자신만 하나님을 잘 믿는 것이 아니라 종에게까지도 좋은 신앙을 물려주어 엘리에셀은 매소보다미아의 브두엘이나 그의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존재를 확실하게 전했다.

이처럼 아브라함은 1대 족장으로서 삶을 통해 애굽, 불레셋, 소돔과 고모라, 매소보다미아까지 열방 선교를 했다고 할 수 있다.

# 선교사 이삭

이삭은 어릴 대부터 아버지 아브라함으로부터 하나님께 절대 순종하는 것을 배웠기 때문에 모리아 산 제단에 순순히 번제물로 드려졌고, 또 삶 속에서 순종해 큰 복을 받아 생활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열방에게 알렸다.

이삭은 아버지로부터 배운 순종을 삶에 적용시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큰 복을 받았고, 하나님의 존재를 블레셋 왕과 그 백성들에게까지 알게 하였다.

그는 흉년 중에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 애굽으로 내려가는 대신 그랄 당에 살면서 그 땅 사람들보다 백 배나 복을 받고 창대하고 왕성해 거부가 됐지만 블레셋 사람들의 시기를 받아 그 지역을 떠났다.

후에 블레셋 왕 아비멜렉과의 계약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큰 복을 받은 자신의 생활 로 열방에게 하나님의 존재를 알게 하여 그들의 입으로 하나님을 고백하게 하는 등 이방선교를 했다.

선교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에게 전도, 교육, 사회사업, 그밖의 여러 가지 수단을 통해 알리는 총체적 사역이므로 이삭이 생활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를 알린 것은 분명히 선교일 수밖에 없다.

 

 

# 선교사 야곱

야곱은 에서와 함께 이삭의 쌍둥이 형제로 출생해 형 에서로부터 붉은 죽 한 그릇을 주고 장자 위치를 가로챘고, 형 에서로 변장해 시력이 약해진 아버지 이삭을 속이고 에서가 받은 축복을 가로챘다가 화근이 돼 하란의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가서 이십 년간 머슴살이를 하면서 선교를 했다.

하나님은 브엘세바에서 하란을 향하는 가운데 루스에서 노숙하는 야곱의 꿈 속에서 선교에 대한 비전을 주셨고, 머슴살이를 하는 가운데 야곱은 여호와를 알지 못하던 외삼촌 라반과 그의 아들들과 또 자기 아내들에게 하나님을 입술로 전했고, 또 큰 복을 받아 생활로 여호와의 존재를 그들에게 알게 했다.

특히 두 아내 라헬과 레아를 통해 낳은 자식들의 이름을 지을 때도 하나님을 고백하거나 소원이 담겨 있는 이름을 지었다.

# 선교사 요셉

요셉의 형제들은 요셉을 애굽에 노예로 팔아버렸지만 하나님은 협력하여 선을 이루셔서 요셉을 선교사로 파송했고 요셉은 삶의 현장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알리는 방법으로 선교를 했다.

첫째, 요셉은 애굽의 시위대장 보디발의 집에서 노예생활을 하면서 그와 그의 가족에게 하나님을 알렸다. 요셉이 그의 소유물을 주관하게 한 때부터 여호와께서 요셉을 위하여 그 애굽의 집에 복을 내리시므로 여호와의 복이 그의 집과 밭에 있는 모든 소유에 미치게 되었다고 했다.

 

 

둘째, 요셉은 감옥 안에서 간수장과 죄수들에게 하나님을 전했다.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고 인자를 더하사 간수장에게 은혜를 받게 하시므로 간수장이 옥중 죄수를 다 요셉의 손에 맡겼다. 감옥에서 왕의 신하들도 잘 섬겼다.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의 꿈을 해석해 줌으로써 하나님의 존재를 알렸다.

셋째, 요셉은 애굽의 바로 왕과 그의 신하들에게 하나님의 존재를 알렸다. 애굽 왕의 입으로 하나님의 존재를 고백하도록 했으며, 많은 애굽의 방백들에게 하나님의 존재를 알게 했다.

넷째, 흉년을 만나 곡식을 사러 온 형들에게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전했고, 그의 가족 전체를 애굽에 이주시켜 세계를 선교하는 선민 이스라엘 민족을 번성시키는 큰 공을 세웠다. 형들에게 복수를 하거나 질타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하나미의 뜻으로 돌리고, 형제들을 위로하며 도와줬고 전 세계를 선교하는 민족으로 형성시키는 큰 일을 한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보편주의 시대에 아담과 노아 등을 통해 선교하셨고, 족장 시대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등 네 명을 선교사로 세우시고 이방 나라 선교지로 파송해 선교하셨다.

포스트모던 시대를 맞이하여 상대주의 만능사상 때문에 절대주의와 진리가 외면을 당하고 있는 21세기에 정말 필요한 선교 방법은 신자들의 삶을 통한 선교다. 국내 선교든 해외 선교든 이미 하나님께서 족장들을 통해 보여주신 생활선교가 21세기 선교대안이라고 생각된다.

 

* 한편, 위의 내용은 한국연합선교회가 지난 2010년 6월23일부터 24일까지 장신대에서 ‘오늘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라’는 주제로 ‘1910년 에딘버러 세계선교사대회 100주년 기념 2010 한국대회’에서 발표된 이훈구 박사의 ‘창세기에 나타난 족장들의 선교 연구’ 논문을 일부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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