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교육•윤리와 신학

모세의 리더십은 "윤리적 리더십과 진성 리더십"

by 데오스앤로고스 2022. 1. 28.
728x90
반응형

 

 

 

"출애굽 사건에서 모세는 백성들을 자유케 하는 전인적 해방 리더십을, 광야생활 속에서는 백성들을 일관되게 보호하고 중보하는 리더십과 협동, 분권의 리더십을 보여준다. 일반적 리더십으로 정리하면 모세는 윤리적 리더십과 진성 리더십을 갖고 있었다."

 

 

 

 

 

 

조영호 박사(안양대 교수)는 출애굽 사건 속에서의 모세 리더십(출애굽기), 광야생활 속에서의 모세 리더십(민수기), 모압 평지에서의 모세 리더십(신명기)을 중심으로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하는 윤리적 리더십의 전형으로 모세 리더십을 제시한다.

 

* 이 글은 목회 현장에 직접적으로 소개되진 않았지만 교회를 사랑하는 신학자들의 깊은 고민과 애정이 담긴 매우 가치 있는 소중한 연구 결과물이 목회자와 성도들에 의해 읽히길 소망하는 한편, 본지 독자들에게 연구 가치를 소개할 목적으로 일부 정리한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연구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조영호 박사의 <모세의 윤리적 리더십>, 한국기독교철학회, '기독교철학', 제31호(2021년).



 

 

 

 

 

 

출애굽 사건에서의 리더십

 

 

조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출애굽 사건에서 나타난 모세의 리더십은 해방자의 모습이다.

 

조 박사는 "모세는 바로와의 싸움과 그 이후 광야 생활 속에서 백성의 전인적인 구속과 복지를 위해 사방으로 논쟁하고 권면하고 중보하고 희생하면서 헌신하는 리더의 모습으로 그려진다"라며 "모세는 백성들에게 출애굽과 광야 생활 기간 동안 모든 필요를 제공하기 위해 하나님과 백성 사이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라고 설명한다.

 

특히 "열 가지 재앙은 바로가 싸운 실제 대상은 모세가 아닌 하나님이었음을 말하고 있다"라며 "모세의 구속적이고 해방적인 리더십은 근본적으로 자율적이며 임의적이기보다는 소명에 의한 중보 지향적이며 하나님의 구체적인 언약성취에 따른 것이었다"라고 강조한다.

 

조 박사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사도적 지도자의 근본적 역할은 백성들을 자유케 하는 전인적 해방이다"라 "하지만 그 해방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말씀 아래서 실행되어야 하며 그 영광은 궁극적으로 오직 하나 님께로 돌려져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광야생활 속에서의 리더십
"협동과 분권, 중보"

 

 

조 박사는 "광야생활 속에서 모세의 리더십은 끊임없는 도전에 직면한다"라며 "첫번째 도전은 두 인구 조사에서(민 1:1-46, 26:1-65) 나타나고 있는 것과 같이 늘어난 인구수와 교체되고 있는 신세대와 관련된 도전이다. 여기서 새로운 형태의 리더십을 요구받게 되면서 모세는 하나님께 호소하고(출 17:4), 장인 이드로의 충고를 수용하면서 협력할 수 있는 자들과 리더십을 나누고 분권제도를 실시한다(출 18:1-27; 민 10:29-32)"라고 설명한다.

 

즉, 첫번째 도전 앞에서 나타난 모세의 리더십은 협동, 분권, 세상의 지식과 상식의 조화를 바탕으로 한다는 것.

 

이어 "두번째 도전은 하나님을 향한 백성들의 원망(민 11:1), 가나안 정탐꾼들의 불신앙(민 13:1~33), 다단과 아비람의 반역(민 16:1~3) 등 백성들의 불만과 반역이다"라며 "이와 같은 리더십의 위기 중에서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요청되고 있는 것은 모세의 중보적 리더십이다"라고 설명한다.

 

즉, 모세는 백성들의 끊임없는 불신앙과 반역에 대해 심판과 처벌보다는 기도와 중보를 도모했다는 것(민 14:13-19; 16:46).

 

조 박사는 "모세도 온전한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백성들의 끊임없는 원망 가운데서도 마지막까지 그 백성들을 일관되게 보호하고 중보하는 모세의 책임과 행동을 통해 우리는 윤리적 리더십의 모형을 찾을 수 있다"라고 주장한다.

 

특히 "므리바에서 반석을 친 사건(민 20:10-13)에서 모세 리더십의 위기를 파악할 수 있다"라며 "모세의 리더십의 형태는 출애굽한 구세대에 초점이 맞춰있었다. 그러나 새세대에게는 새로운 리더십이 요구되었던 것이다. 므리바 사건을 계기로 하나님은 장로 70명에 게 그의 신을 부으시고 모세의 단독적인 책임을 분담시킨다(민 11:25)"라고 설명한다.

 

 

 

 

 

 

 

 

 

 

 

모압 평지에서의 리더십

 

 

조 박사는 "신명기는 신세대를 향한 모세의 세 번의 설교를 통하여 리더는 어떤 모습을 갖추어야 하는지 보여준다"라고 설명한다(신 17:15~19)

 

첫째, 공동체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들어서 결정하는 민주적인 선택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둘째, 공동체의 상황과 문화를 이해하고 알고 있는 자들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

셋째, 리더의 지위는 무기의 많고 적음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섬기는 자다(서번트 리더십).

넷째, 한 개인으로서 가정과 삶에 성실함을 보여주어야 한다.

다섯째, 재물에 대해 탐욕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

여섯째, 평생 배우는 자의 모습을 통해 지 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해야 한다.

 

 

모세 리더십의 성격
"윤리적 리더십, 진성 리더십"

 

 

조 박사는 모세는 영적 리더로서 카리스마적, 중보적 리더십을 보여줬으며, 모세의 리더십을 일반적인 리더십으로 정리하면 윤리적 리더십과(히 11:25) 진성 리더십을 갖고 있던 리더로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조 박사는 "모세는 하나님으로 대변되는 종교적이며 윤리적인 가치와 규범을 기초하고 이것에 근거하여 리더십을 발휘하였으며 유대-기독교 전통 속에서 가장 모범적인 리더로 이해되고 있다"라며 "따라서 모세의 리더십을 윤리적 리더십으로 제시할 수 있다"라고 주장한다.

 

또한 모세는 진성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었고 설명한다.

 

'진성 리더십'이란 자기 인식과 규제를 지속적으로 실천하여 리더 자신, 구성원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리더를 말한다. 

 

조 박사는 "모세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음성을 듣고 그 말씀에 의지하여 순종하는 중보적 리더였다"라며 "모세는 구성원과 동려 리더들의 비난과 반역 앞에서 기도함으로써 현재 자신의 모습과 자기 인식을 통해 형성된 이상적 자아간 의 불일치를 줄이기 위한 자기 통제뿐 아니라 리더 구성원 간의 관계의 투명성과 균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진성 리더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조 박사는 "모세는 구성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목표를 달성하는데 효과적인 카리스마적 리더십을 보여주긴 했지만 소통의 리더십은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설명한다.

 

이어 "모세는 윤리적 가치와 규범에 기초하는 행동의 동력과 목표 의식은 제공하는 윤리적 리더십은 있었지만, 윤리적 리더십의 다른 측면, 즉 리더가 구성원들에게 자신의 행동과 대인관계를 통하여 규범적으로 적절한 행동을 보여주고 쌍방향 의사소통, 강화(reinforcement), 의사 결정 등을 통하여 그러한 행동을 구성원들에게 정려하는 리더십에서는 약점을 보이기도 했다"라고 주장한다.

 

 

 

 

 

 

 

 

 

지금, 사회가 요구하는 리더십은?
허심과 무아의 리더십
'대충'의 리더십

 

 

조 박사는 "오늘날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리더십은 윤리적 리더십과 진성 리더십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 리더십만으로 만족할 수 없는 시대에 돌입하고 있는 만큼 융합적 사고와 창의적 인재상에 부합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한다.

 

즉, 21세기 전반부 경제적 문제가 윤리적 리더를 요청했듯이, 4차 산업 혁명은 창의적 인재, 즉 모든 영역에서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리더를 요청하고 있다는 것.

 

조 박사는 "이 시대 우리에게 필요로 하는 리더는 허심(虛心) 혹은 무아(無我)의 리더십이다"라며 "허심의 리더십 혹은 무아의 리더십은 모서리를 중심으로 만드는 리더십을 말하며, 새로운 것을 수용하고 포용할 수 있는 리더십이다"라고 설명한다. 

 

즉, 창의력이 새로운 인재의 덕목으로 제시되고 있는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유연한 사고력과 열린 마음이라는 것. 따라서 소통하는 리더십 추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조 박사는 "모든 방위를 살피고 구성원의 집단 지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소통하는 리더십, 의견을 수렴하고 조율하여 비전을 제시하고 추구하는 무리 없는 리더십인 는 '대충(對沖)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라며 "리더의 비전과 목적을 제시하기 보다는 구성원 전체의 공통 비전을 제시하고 긍정적인 목적을 실현하는 리더십이 오늘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라고 강조한다.

 


[연구논문 목차]

I. 서론
Ⅱ.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Ⅲ. 모세는 누구인가?
Ⅳ. 모세의 리더십
 1. 출애굽 사건과 모세의 리더십((출애굽기 중심으로)
 2. 광야 생활 속에서의 모세의 리더십(민수기 중심으로)
 3. 모압 평지에서의 모세의 리더십(신명기 중심으로)
Ⅴ. 모세 리더십의 성격
Ⅵ. 결론

RISS 검색 - 조영호 박사의 국내학술지논문 상세보기

<ⓒ데오스앤로고스 / 무단 복제 및 전재,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