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목회와 신학

'온라인 설교' 어떻게 할까? "선교적 설교로 다양한 청중에게 다가가라"

by 데오스앤로고스 2021. 12. 9.
728x90

 

* 설교연구(52) *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온라인 설교는 하이퍼텍스트적인 창조적 설교, 청중을 공동 창작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설교, 디지털 청중의 혼종적 정체성을 이해하며 그들의 언어와 문화로 소통하고자 하는 선교적 설교를 해야 한다."

 

"온라인을 통해 들어오는 교회이탈자들, 종교적 유동층, 불신자들, 심지어는 반기독교적인 사람들까지 잠재적 청중으로 고려될 수 있다. 즉, 기독교적인 교양이 충분한 청중들과 비기독교적 혹은 반기독교적 청중이 혼재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을 위한 선교적 설교가 필요하다. 선교적 설교를 하는 방법의 하나는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고민을 설교 주제로 담아내는 것이다."

 

 

 

 

 

정재웅 박사(서울신대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디지컬 미디어 세계의 특징을 설명하면서, 이와 함께 찾아온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상호작용성'과 '상호연결성'에 입각한 청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설교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 이 글은 목회 현장에 직접적으로 소개되진 않았지만 교회를 사랑하는 신학자들의 깊은 고민과 애정이 담긴 매우 가치 있는 소중한 연구 결과물이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많이 읽히기를 소망하면서 본지 독자들에게 소개할 목적으로 일부 정리한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연구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정재웅 박사의 <디지털 미디어의 특성에 따른 효과적인 온라인 설교: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설교에 대한 전망과 제안>, 한국실천신학회, '신학과 실천', 제76권(2021년).

 

 

 

좋은 설교 찾아 유랑하는 신자들
이제, 설교의 비중이 커졌다
디지털 미디어를 이해하라
청중을 이해하라

 

 

정 박사는 "지역 교회를 섬기던 많은 신자들이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온라인예배에 익숙해지면서 소속감이 약해지고 일종의 종교적 유동층으로 전이되어 자신의 소속 교회만이 아닌 다른 교회들의 예배, 특별히 설교를 온라인으로 접하는 상황은 코로나 이후 목회에 있어서 온라인 설교가 갖는 중요성을 시사한다"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정 박사는 연구논문에서 디지털 미디어의 특성을 하이퍼텍스트성(hypertextuality), 상호작용성 (interaction), 상호연결성(interconnect -ivity)의 관점에서 고찰하면서 온라인 설교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특히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소통하는 청중은 창조성(creativity), 능동성(proactivity), 혼종성(hybridity)의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창조적이고, 참여적인 선교적 설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듣는 설교에서
보는 설교로 전환됐다

 

 

정 박사는 "영상시대 청중들은 설교가 더 이상 '읽는 행위'가 아닌 보고, 듣고, 말하고, 느끼고, 움직이며, 참여하는 행위가되길 원한다"라며 "이제 설교자의 과업은 하나님에 관한 글을 쓰고 읽는 것을 넘어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을 표현하고 청중을 말씀경험으로 초대할 수 있을지 하는 것이 되었다. 이런 점에서 영상 시대에 '듣는 설교'에서 '보는 설교'로 전환됐다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대화식 설교, 연극식 설교, 실물 설교 등 실제 육체를 통해 경험하는 시청각 경험을 제시하는 설교를 제시하고, 설교자 또한 다양한 표정과 음성, 몸짓 등을 표현하면서 정물적 읽기(static reading)로서의 설교가 아닌 동적이며 연행적인 설교(active performance)를 통해 살아 있는 말씀 사건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정 박사는 "영상 시대의 청중들은 일방적이고 건조한 주장만을 펴는 산문식 전개에 대해서는 견디지 못하지만 동시에 이해할 수 없는 이미지들만을 나열하는 전개 혹은 서사적 흐름을 파괴하는 난삽한 전개에 대해서도 견디지 못한다"라며 "따라서 문자 이후 시대의 설교는 문자 시대의 논리성과 영상시대의 이미지와 상상력이 풍부한 표현력 모두를 가지고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디지털 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라
디지털 문화의 특징을 이해하라

 

 

정 박사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활용하는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유튜브, 카카오톡, 네이버밴드 등 다양한 소셜미디어가 21세기 디지털 혁명 시대의 미디어 플랫폼이다"라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청중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라고 당부한다.

 

특히 "현재 이미지, 문자, 영상들을 포함시켜 실행하는 영상설교에서도 뉴미디어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올드미디어의 방식으로 설교하는 경우들이 많다"라며 "영상이나 이미지를 단편적인 부분으로만 활용하지 말고 하이퍼링크로 연결된 네트워크를 통해 디지털 콘텐츠 수신자들이 콘텐츠 생산자들과 동시적, 비동시적으로 상호작용을 할 수 있게 해주며, 선형적 텍스트 경험을 넘은 비선형적 하이퍼텍스트 경험을 제공해주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영상설교에서 영상이나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디지털 청중들과 소통하기 힘들다는 것. 따라서 디지털 미디어의 특성과 디지털 시대 청중의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정 박사는 하이퍼텍스트성(hypertextuality), 상호작용성 (interaction), 상호연결성 (interconnectivity)을 디지털  미디어의 특징으로 설명하면서 창의성, 능동적 참여, 혼종적 정체성의 관점에서 온라인 설교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728x90

 

 

 

 

하이퍼텍스트성
"다양한 방법으로 설교하라"

 

 

하이퍼텍스트성에 대한 방향성은 다음과 같은 예로 설명한다.

 

"설교하다가 찬송을 듣고, 다시 성경 본문으로 돌아와 이야기하고, 다시 영상을 보고, 다시 돌아오는 식의 설교를 한다. 기존의 선형적 텍스트성을 내면화한 청중이라면 이런 식의 설교를 통일성이 없이 왔다 갔다 하는 식이라고 불평할 것이다. 그러나 비선형적이며, 개방적이고, 다성적인 하이퍼텍스트에 익숙한 디지털 시대의 청중들은 이러한 방식을 불편해하지 않고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다양한 형태의 특수설교도 할 수 있다. 스킷 드라마, 인터뷰, 토론, 소그룹 대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설교자는 이에 대해 대답하는 방식으로 설교할 수 있다(만나교회 김병삼 목사의 경우)"

 

정 박사는 "성서 본문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그림, 음악, 드라마, 인터뷰와 같은 다양한 형태의 인문학적 텍스트들과 조화롭게 연결시킬 수 있다면 많은 설교자들이 하이퍼텍스트적인 창조적 설교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상호작용성과 능동적 참여
"'대화식 설교'를 시도하라"

 

 

정 박사는 디지털 상호작용성을 반영한 설교자와 청중의 관계에 관한 탈권위적 이해에 기반한 대화적 설교(대화식 설교)를 제안한다. 

 

즉, 설교자와 회중이 함께 설교를 만드는 것이다.

 

정 박사는 "설교자와 회중이 공동작업한 설교를 통해서 회중은 더 깊이 말씀에 몰입할 수 있으며, 설교의 권위와 진정성을 인정할 수 있다"라며 "이전에는 지위에 의해 권위를 인정받았다면, 지금은 효능에 의해 권위를 인정받는 시대이다. 청중이 설교를 진정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체험할 때 설교자의 권위도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청중을 굴복시키려고 하면 안 된다는 것. 정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권위를 주장하며 논리적으로 상대를 설득하려는 설교는 일종의 전투 혹은 씨름과 같다. 설복이라는 말과 같이 말로 상대를 굴복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할 수 있다. 그러나 대화의 목적은 설복이 아니다. 대화는 이해와 합의를 목적으로 한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청중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목소리를 존중하며, 자신의 메시지를 절대적 진리로 내세우지 않고 상대방이 진지하게 고려할만한 잠정적 제안으로 제시해야 한다."

 

정 박사는 "설교자와 청중 관계에 관한 탈권위적 이해에 기반한 대화적 설교는 디지털 시대의 상호작용성의 문화, 청중참여의 문화와 일치한다"라며 " 실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청중의 참여가 일어날 때 상호작용적인 말씀의 나눔이 풍성하게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상호연결성, 혼종적 정체성
"설교의 청중은 혼종적이다"

 

 

정 박사는 인터넷 문화에서는 누구나 다양한 정체성을 가지고 활동한다면서 현실 세계의 정체성과 사이버 공간에서의 정체성이 분리돼 있거나, 완전히 분리되지 않고 연결되는 등 '혼종적 정체성'(hybrid identity)이 형성돼 있다고 설명한다.

 

정 박사는 "교회의 청중석에 앉아 있는 이들은 균일한(homogeneous) 집단이 아니라 혼종적 집단으로 바라봐야 한다"라며 "역사적, 문화적, 정치적으로 다른 시대를 살아가며 상이한 가치관을 내면화한 다양한 그룹들이 회중이라는 이름으로 모여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한다.

 

즉, 온라인 설교의 청중은 종교적으로도 혼종적일 수 있다는 것.

 

정 박사는 "기존의 대면예배에서의 청중은 설교자가 지역에서 섬기는 교회의 성도들이 주된 청중이겠지만, 온라인을 통해 들어오는 교회 이탈자들, 종교적 유동층, 불신자들, 심지어는 반기독교적인 사람들까지 잠재적 청중으로 고려될 수 있다"라며 "기독교적인 교양이 충분한 청중들과 비기독교적 혹은 반기독교적 청중이 혼재하는 것이다. 따라서 설교자는 혼종적 정체성을 가진 회중을 향해 설교한다는 인식을 해야 한다"라고 당부한다.

 

 

 

선교적 설교가 필요하다
설교 듣는 청중을
기독교 내부인으로만 보지 말라

 

 

그렇다면 '혼종적 정체성'을 가진 디지털 청중을 향해 어떻게 설교해야 할까? 정 박사는 '선교적 설교'를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즉, 디지털 설교자는 선교사들이 타문화권에 가서 선교지의 문화를 배우고 선교지의 주민들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복음을 전하듯이 선교적 설교를 해야 한다는 것.

 

정 박사는 "현재 많은 설교자들이 설교를 교회 내부의 종교적 담화로 접근한다"라며 "신앙생활을 오래 한 교회 내부인들이 주로 알아들을 수 있는 용어로 설교하고, 교회 내부인들이 관심을 두는 주제를 다루고, 교회 내부인의 논리로 설득하고, 세상의 언어와 논리로 소통이 되지 않는 설교를 하는 경우가 많았음을 인정해야 한다"라고 진단한다.

 

이어 "현재 디지털 청중의 혼종성을 인식한다면 이러한 기독교 내부를 향한 설교 패러다임은 효과적이지 않다"라며 "더 나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교회가 생존을 걱정하는 것을 넘어서 진정으로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교회 내부를 향한 설교에서 선교적 설교로 전환해야 한다"라고 촉구한다.

 

 

 

 

 

 

 

 

일상적이고 보편적 고민을 설교하라
청중의 언어와 문화로 설교하라

 

 

그렇다면 설교의 내용과 주제는 어떻게 설정해야 할까? 정 박사는 선교적 설교를 하는 방법의 하나는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고민을 설교 주제로 담아내야 한다고 제안한다. 즉, 삶의 불안 같은 주제나 가정생활, 사회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내용을 설교의 주제로 삼아 설교해야 한다는 것.

 

또한 청중과 가장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언어와 문화로 설교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정 박사는 "설교자는 편안한 옷차림으로 관계에서 힘들어하는 현대인의 문제를 경험 많은 아버지나 전문가가 정답을 제시하듯이 설교하기보다는 마치 친구가 상담해주듯이 이야기할 수도 있다"라며 "청중들이 고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문제는 하나님으로 우리 인생이 가득 찰 때 자연스럽게 해결된다는 메시지를 아주 쉽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방식으로 시각화하여 보여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정 박사는 "물론 미디어는 긍정적인 영향만 끼치는 것이 아니라 성서적 신앙을 뒤흔들 수 있는 위험 요소들도 가지고 있다"라며 "그러나 그러한 위험을 두려워하며, 과거의 방식에 안주하고 있다면 급속하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릴 수 있다. 따라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전개할 새로운 디지털 뉴미디어 사회에 담대하게 뛰어들어 그 안에서 소통하고 복음을 전하는 설교를 해야 한다"라고 당부한다.

 


[정재웅 박사의 연구논문 목차]

I. 들어가는 말
II. 몸 글
1. 미디어 발전에 따른 설교의 변화
2. 디지털 미디어와 디지털 문화, 그리고 디지털 설교
III. 나가는 말
RISS 검색 - 정재웅 박사의 국내학술지논문 상세보기

<ⓒ데오스앤로고스 / 무단 복제 및 전재,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