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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한국교회

개신교인 비개신교인 평등 인식 '차이없음', "왜 예수 믿는가?"

by 데오스앤로고스 2023.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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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연구(92) * 


기사연,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의 평등의식 조사> 결과 발표
개신교인 1,000명, 비개신교인 1,000명 설문조사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차이가 없다"
신앙이 평등 인식에 영향 끼치지 못한다
정치적 성향, 평등인식 등 대부분 비슷
"왜 예수를 믿고, 신앙생활 하는가?" 질문하고 성찰해야
과연 교회는 사회에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할까?

 

기사연이 '2022 주요 사회 현안(평등인식)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히고 있다. (유튜브 '기사연TV' 생중계 화면).

 

개신교인의 정치 성향이 비개신교인과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지만, 문화적으로는 조금 더 보수적(권위주의적)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치와 경제 사회분야의 평등과 관련된 인식에서도 비개신교인과 뚜렷한 차이점이 없는 등 신앙이 평등과 같은 사회 인식에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개신교인이 비개신교인과 사회 인식에 대해 별 차이가 없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유는 무엇인지, 교회의 역할은 무엇인지, 질문하고 성찰해야 한다는 과제룰 주고 있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원장:김영주, 이하 기사연)이 지난 1월 12일(목) 오후 2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2022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의 평등의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유튜브 '기사연TV' 생중계).

 

우리 사회 여러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의 인식을 비교하면서 개신교인이 비개신교인과 대비되는 인식과 성향의 특징을 분석하기 위해 실시된 이번 조사는 기사연이 (주)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했다. 

 

전국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1,000명, 비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022년 11월 15일부터 24일(10일간)까지 온라인 조사로  진행됐으며, 무작위 추출을 전제로 할 경우,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총 4가지 주제로 구분해서 발표됐다. △개신교인의 정치 성향(김상덕 연구실장, 기사연) △정치/경제/사회 분야 평등의식(정경일 박사, 성공회대 교수) △한국사회 평등에 대한 감수성(송진순 박사, 이화여대 교수) △신앙과 평등의식(이민형 박사, 성결대 교수) 등이다. 아래 기사에 게재된 도표는 기사연 자료에서 발췌했다.

 

 

1. 개신교인의 정치 성향

정치적 성향, 차이 없다
이념적으로는 '비슷', 문화적으로는 '차이'

설문조사 결과 정치적 성향, 주요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평등 인식 등에서 개신교인이 비개신교인과 특별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 주관적 정치 성향:(Base=전체, N=개신교인1000/비개신교인1000, %)

 

주관적 정치 성향을 물은 결과, 개신교인은 ‘보수(매우+약간)’ 27.0%, ‘중도’ 44.8%, ‘진보(매우+약간)’ 28.2%로 응답됐으며, 비개신교인은 ‘보수(매우+약간)’ 24.3%, ‘중도’ 44.7%, ‘진보(매우+약간)’ 31.0%로 응답됐다. 개신교인의 경우 비개신교인과 비교하여 이념적 보수나 진보의 차이는 크게 나지 않았다.

 

반면,  이념적으로는 유사했지만 문화적 성향에서는 좀 더 권위적인 성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난다. 개신교인 중 보수-권위적 유형이 47.6%로 가장 높고, 진보-권위적 유형이 28.7%로 뒤를 이었다. 이 둘의 합은 76.3%로 비개신교인의 권위적 유형 응답자의 합인 59.1%와 큰 차이를 나타냈다. , 개신교인이 비개신교인보다 문화적으로 더 권위적(전통적)인 성향을 갖는다는 의미다.

 

* 이념적/문화적 정치 성향(종합)

 

이런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김상덕 연구실장은 "개신교인이 비개신교인과는 달리 문화적 측면에서 전통적 가치관과 권위주의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문화적 보수성은 연령이 높을수록 더 권위주의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성이 여성보다 더 권위적인 성향을 보인다. 이 결과는 개신교인을 이념적으로 진보와 보수로 구분하는 것 이외에 연령 및 성별 차이가 존재하며, 사안별로는 문화적 보수-진보 사이의 갈등과 차이가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교회를 제대로 이해하고 교육하거나 또는 사회와 소통하는 과정에는 신앙 이외에도 오늘날 다양한 문화적 상황의 고려가 필수적이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라며 "과거 한국 교회를 신앙과 이념 중심으로 이해하려고 했었다면 이제는 성/연령별 차이가 두드러진 문화적 영역의 진지한 이해와 소통의 노력이 요구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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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평등의식: 정치‧경제‧사회 분야 평등의식

"평등하지 않다" 인식 비슷
개신교인 81.2%, 비개신교인 85.2%

 

한국 정치의 평등성에 대한 질문에서도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의 인식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한국 정치가 모든 계층, 모든 사람의 목소리를 평등하게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81.2%의 개신교인과 85.2%의 비개신교인이 ‘그렇지 않다(전혀/별로)’라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 한국 정치의 평등성에 대한 의견:(Base=전체, N=개신교인1000/비개신교인1000, %)

 

무엇보다 응답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정치의 평등성과 관련해서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응답자의 정치 성향을 살펴보면, 흥미롭게도 보수 성향 응답자의 85.2%, 진보 성향 응답자의 91.9%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정경일 박사는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보수, 진보 모두 한국 정치 현실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공통적으로 보이고 있다"라며 "이는 종교의 유무, 정치적 성향의 차이를 떠나 한국 사회의 파당정치, 분열정치에 대한 집단적 불신과 피로감이 매우 심각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라고 설명했다.

 

경제적 삶의 수준에 대한 평가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자신을 '경제적 하층(하+중하)'에 속한다고 답해 개신교인(46.7%)과 비개신교인(47.3%) 모두 거의 차이가 없었다. 또한 교육의 목적에 대한 질문에 대해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모두 ‘인격 성숙과 도덕성 함양’을 가장 많이 답했다(개신교인 43.5%, 비개신교인 42.2%).

 

‘오늘의 한국 사회는 새로운 신분제 사회’라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은 질문에 응답자 3명 중 2명 이상이 ‘그렇다’(약간+매우)고 동의하는 등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의 차이는 거의 없었다(개신교인 67.8%, 비개신교인 69.0%). 

 

이태원 참사 이후, 국가와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충실히 보호하고 있는지에 대해 물은 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 가까이는 ‘그렇지 않다’(전혀+별로)라고 답해(개신교인 58.4%, 비개신교인 59.4%), 정부에 대한 불신이 종교의 유무에 상관없이 매우 높았다.

 

 

"사회 차별 심각하다" 인식 비슷
하지만 동성애 등의 인식차이 분명
비개신교인, "교회가 혐오와 차별 부추긴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 특정 집단에 대한 차별과 혐오 문제가 ‘심각하다(약간+매우)’는 의견이 개신교인 77.7%, 비개신교인 80.0%로 모두 높게 나타났다.

 

*우리 사회의 차별과 혐오 심각성:(Base=전체, N=개신교인1000/비개신교인1000, %)

 

하지만  차별과 혐오 문제를 심각하다고 한 응답자가 동성 간의 결혼 제도에 대한 질문에 답한 것을 보면,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의 차이는 크게 나타났다. 동성 결혼에 대해 반대한다는 비개신교인은 56.1%인데 비해 개신교인은 77.9%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개신교 교회가 사회의 차별과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개신교인의 47.0%는 ‘그렇지 않다’(전혀+별로)라고 답한 반면, 비개신교인의 62.2%는 ‘그렇다’(약간+매우)라고 답해, 두 비교 집단 간의 인식 차이가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비개신교인 4명 중 1명(25.5%)은 개신교 교회가 차별과 혐오를 ‘매우 부추긴다’라고 답해, 개신교에 대한 비개신교인의 부정적 인식이 매우 심각함을 보여줬다. 이는 공산주의, 동성애, 이슬람 반대의 목소리를 내온 보수적 그리스도교 세력이 개신교를 대표하는 것처럼 여겨져 온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된다.

 

*개신교 교회와 차별/혐오에 대한 의견:(Base=전체, N=개신교인1000/비개신교인1000, %)

 

정치/경제/사회 분야 평등 의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정경일 박사는 "교회의 윤리는 세상의 윤리를 초월한다. 세상에서는 이웃을 사랑하지 않아도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지만, 하나님 나라에서는 이웃을 사랑하지 않으면 구원에 이를 수 없다"라며 "하지만 현재 우리 사회 안에서  교회의 대안적 가치는 사라지고, 세상의 가치와 별 차이 없는 세속적 신앙과 삶의 방식이 오늘의 교회를 잠식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심지어 교회의 윤리가 세상의 윤리에 못 미치는 게 아닌가 하는 자괴감이 들 때도 많다"라며 "이번 개신교인·비개신교인 인식조사는 불평등의 시대적 문제에 대해 개신교인의 신앙이 아무런 삶의 차이도 만들지 못하고 있음을 ‘또다시’ 보여주었다. 교회는 왜 있는가? 교회의 존재 이유에 대한 신앙과 신학의 성찰이 절실하다"라고 피력했다.

 

 

3. 한국 사회의 평등에 대한 감수성

개신교인, '인간존엄 평등의식' 높다
평등에 대한 감수성 거의 비슷

 

"사람은 존재 자체로 존엄하기 때문에 모두 평등하다"라는 질문에 대해서 개신교인의 79.8%, 비개신교인의 70.6%가 ‘그렇다(약간+매우)’고 응답했다. 인간 존재의 존엄과 평등에 동의하는 비율이 전체적으로 높았는데 특히 개신교인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개신교인 내에서도 남성(78.2%)보다는 여성(81%)이, 연령이 높을수록(60세, 85.8%), 신앙생활이 오래될수록(30년 이상 85.1%), 종교 중요도가 클수록 인간 존엄과 평등에 대한 인식이 높게 나타났다.

 

* 사람은 존재 자체로 존엄하기 때문에 모두 평등하다: (Base=전체, N=개신교인1000/비개신교인1000, %)

 

개신교인의 인간 존엄과 평등인식은 불교(69.1%)나 천주교(76.1%)보다 높았고, 비종교인(70%)보다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에 대해 송진순 박사는 "개신교인은 타종교인이나 무종교인에 비해 인간 존재에 대한 존엄성, 나아가서 하나님 앞에서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는 의식을 담은 것으로 인간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불평등한 분야는 개신교인이나 비개신교인 모두 경제 분야를 꼽았다. 그다음 순위로는 ‘임금’, ‘성’, ‘지역’ 등이 20% 후반에서 30% 초반으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세 분야에서는 비개신교인들의 응답률이 조금 더 높았으나, 개신교인은 비개신교인에 비해 ‘장애인’ 불평등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 사회에서 가장 불평등한 분야: (Base=전체, N=개신교인1000/비개신교인1000, %)

 

특히 타자에 대한 거리낌 정도(지하철에서 내 옆자리에 노숙자, 성소수자, 장애인, 외국인노동자, 여성, 노인 등이 앉으면 꺼리게 된다), 젠더 불평등, 여성과 남성의 역할 분담, 낙태에서의 여성 책임. 장애인 차별과 시우 등 특정 사안을 통틀어 평등에 대한 감수성을 파악한 결과  개신교인의 평등 감수성은 비개신교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를 보여줬다.

 

개신교인, 왜 다르지 않을까?
"기독교 가치관 성찰이 필요하다"

송진순 박사는 "개신교 신앙이 하나님 앞에 선 인간 그리고 인간 존재를 생각하게 하는 훈련과 문화를 형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다"라며 "하지만 구체적인 현실을 답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 사회의 심각한 경제 불평등 현실이나 부를 성공의 주요 지표로 파악하는 것, 타인을 도구화하여 개인 영달을 추구하는 현상 등 현실 인식에 있어서는 개신교와 비개신교에서 종교 간 차이나 신앙생활이나 종교 중요도는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송 박사는 "개신교인은 젠더 평등, 장애인 차별에 있어서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를 경험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포용적 관심과 배려에 대해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 자신의 삶에서 타인에 대한 포용도는 다르게 나타나는 것, 즉 인식과 행위(태도) 사이의 차이 혹은 모순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결국 개신교인이 비개신교인의 인식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개신교인이 세상과 다르게 영향력을 미치거나, 세속화되어 살아가는 삶에 대한 반성을 촉구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라며 "또한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를 포함한 사회적 약자와 이들을 둘러싼 각종 사안에 대해 인식과 삶의 태도가 일치되지 못하고, 인지 편향으로 흐르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에 대한 기독교적 가치관을 진지하게 재성찰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4. 신앙과 평등의식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차이 없다면
"왜 예수를 믿는가?" 질문, 성찰해야

 

개신교인을 대상으로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의 77.5%는 교회를 시민사회를 구성하는 일부로, 22.5%는 교회를 세상과 구분된 공동체로 보았다. 목회자의 역할에 대해서는 기독교 목회를 담당하는 사역자로 보는 견해가 78.7%인 반면, 영적 권위가 있는 리더로 보는 의견은 21.3%에 그쳤다. 

 

교회의 리더십에 대한 의견은 평신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응답이 82.7%로 사역자들이 리더십을 담당해야 한다는 응답(17.3%)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의견:(Base=개신교인, N=1000, %)

 

특히  직분제도나 십일조 등에 대한 의견은 전통적인 견해와 개혁적인 견해가 비등하게 나타났다. 직분제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해 직분제도는 교회의 기틀을 세우는 필수적인 요소라고 응답한 비율은 54.1%로 직분제도는 계급화되었기에 신앙생활과 무관하다는 의견(45.9%)에 비해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십일조에 대한 의견은 출석교회가 아닌 다양한 곳에 낼 수 있다는 의견이 54.9%, 출석교회에 내야 한다는 의견이 45.1%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다만, 연령이 높은 응답자일수록 전통적인 신앙관, 즉 직분제도는 교회의 기틀을 세우는 수단이며, 십일조는 출석교회에 내야한다는 의견의 비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기독교 문화, 왜 필요한가?

또한 기독교 문화와 관련된 질문에서 다수(72.1%)는 '기독교 문화란 교회 내부의 활동보다는 교회 외부에서의 삶과 연관된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리고 그들 중 67.7%에 해당하는 응답자들이 교회 밖에서의 삶이란 개신교인들의 사회적 참여보다는 개신교인 개인의 성결과 관련된 것으로 답했다.

 

이에 대해 이민형 박사는 "개신교인들의 기독교 문화 이해는 교회 내부의 활동보다는 교회 외부의 활동과 연관성이 높다는 데에서 전통적인 신앙관과는 차이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개인의 성결한 삶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드러나 한국 교회가 형성한 기독교 문화는 개인의 영역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난 것 또한 사실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과연 기독교 문화에 대한 응답자들의 답변은 개인적으로 성결한 삶을 사는 기독교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교회가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에 일조하는 방법이라는 생각을 반영한 것인지, 아니면 한국 기독교의 문화는 교회의 역할과 의미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한고 있다는 자성적 성찰을 반영한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비개신교인 73.1%
"기독교에 관심 없다"

비개신교인들을 대상으로 기독교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조사한 결과, 비개신교인 응답자의 73.1%가 기독교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이하의 응답자들은 80% 이상이 기독교에 관심이 없다고 답을 해 젊은 세대일수록 기독교에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특히 기독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응답자들은 '일요일에 교회에 모임(35.1%)', '배타적임(25.3%)', '길에서 전도함(22.9%)'의 순으로 답변했다.

 

* 기독교 이미지:(Base=비개신교인, N=1000, %)

 

또한 한국 교회의 사회적 영향력을 묻는 질문에 대해 비개신교인들의 67.3%가 '(매우+약간)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있다'는 답변을 선택했다.

 

이에 대해 이민형 박사는 "이 결과는 한국 사회에서 한국교회가 가진 영향력을 인정하는 응답으로 볼 수 있지만, 그것이 반드시 긍정적인 답변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한국 교회의 사회적 이미지나 포용성에 대한 비개신교인들의 평가를 종합해 보았을 때, 한국 교회는 한국 사회에서 부정적인 면으로 영향력이 강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개신교인의 변화 필요하다
개인적이고 폐쇄적인 모습에서 벗어나야

이 박사는 "여러 설문조사 결과 다수의 개신교인들이 기독교 문화를 개인의 성결한 삶과 연결 지었음에도, 실상은 그들의 성결함이 비개신교인들의 눈에 인식될 정도의 변화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는 것을 보여줬다"라며 "이는 비단 사회적 책임의 영역을 떠나 기독교라는 종교가 개신교인 응답자들이 개인의 삶에서 중요하다고 여기는 건전하고 긍정적인 기독교인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에도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결국 개신교인들이 스스로를 평가하는 것에 비해 비개신교인들의 눈에 개신교인들은 훨씬 더 '개인적''이고 '폐쇄적'으로 비춰졌다는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특히 이 박사는 과연, 개신교인들에게 예수의 가르침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과 개인의 성결한 삶은 어떠한 연관이 있는가? 비개신교인들과 차이가 없다면, 예수를 믿는 이유는 무엇이며, 교회와 종교의 의미는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던지며 개신교인들에게 반성과 성찰, 개혁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부분적인 반성과 부분적인 성찰과 부분적인 개혁은 개신교의 일부분을 바꿀 수는 있겠지만, 개신교 전체 의식구조의 측면에서 보자면 또 다른 부조화만을 양산할 뿐이다"라며 "개인의 안녕과 집단의 이익에서 벗어나 온전히 예수의 가르침에 근거한 종교를 추구하는 것, 그것이 모든 개신교인들이 마음을 모아 실천해야 할 바임을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할 때가 되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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