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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목회와 신학

도마복음의 문제, "사복음서 예수가 진짜다" 기독교 변증컨퍼런스

by 데오스앤로고스 2021.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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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연구(17) * 


 

현대 지성인들에게 기독교 신앙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폭을 제공하며 기독교의 합리성과 타당성을 강조해오고 있는 '기독교 변증 콘퍼런스'가 지난 11월 6일(토) 오전 10시 청주서문교회(담임:박명룡 목사)에서 개최됐다.

 

거부감 없이 기독교 신앙을 전하며 전도의 좋은 도구가 되고 있는 '기독교 변증 콘퍼런스'는 지난 2012년에 시작돼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했다. 

 

 

 

 

 

"진짜 예수는 누구인가?"

 

청주서문교회와 변증전도연구소(소장:안환균 목사)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콘퍼런스는 '진짜 예수는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기독교 복음의 중심인 예수 그리스도의 정체성을 주로 다뤘다.

 

특히 신약성경의 예수 그리스도가 신화적 인물인지, 아니면 역사 속에 사셨던 하나님의 아들인지, 도마복음서의 예수님과 사복음서의 예수님의 모습을 비교함으로써 신약성경의 예수님에 대한 지성적 확신을 갖도록 하고, 진짜 예수님을 만나 탁월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영적 통찰력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도울의 예수 VS 진짜 예수'(박명룡 목사), '도마복음서의 예수 VS 신약성경의 예수'(신현우 교수), '신약성경은 어떻게 정경화 되었는가?'(안환균 목사), '내가 만난 예수:왜 크리스천인가?'(이정훈 교수), '예수 구원의 탁월성'(김성원 교수) 등의 강의가 진행됐다.

 

 

 

 

 

 

도울의 예수 VS 진짜 예수
자유주의 신학자들의 문제점

 

'도울의 예수 VS 진짜 예수'라는 주제로 강의한 박명룡 목사는 "도올 김용옥 교수를 비롯한 자유주의 신학자들은 신약성경의 역사성을 부정한다"라며 "그들은 실제 역사 속에 사셨던 예수님을 인간 예수로만 주장하며 예수의 신성을 부인한다"라고 설명했다.

 

박 목사에 따르면 도울 김용옥 교수는 신약성경은 예수님에 관한 역사 기록이 아니며, AD 367년에 신약 27권이 확립되기 전에는 권위 있는 전통과 성경은 존재하지 않았고, Q자료와 도마복음서만이 진짜 예수를 말하며 참 예수는 지혜자 인간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 박 목사는 "도올의 주장에 따르면, 지금 우리가 믿고 있는 신약성경은 역사적 사실들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다"라며 "도울의 주장대로라면 약성경에 나타난 예수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전설이나 신화가 된다. 이러한 주장은 정통 기독교 신앙과는 정면으로 상충된다"라며 예수의 사건은 신화와 전설이 아닌 실제 역사라고 강조했다.

 

 

 

"구두전승, 신뢰할 수 있다"

 

박 목사는 양식 비평가들을 비롯한 회의주의자들의 주장(예수에 관한 이야기들이 후대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심각하게 변형되었고 첨가되었기 때문에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의 모습은 실제 역사적 예수의 모습이 아니다)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들은 구술 전통의 과정에 대해서 심각한 의심을 품고 있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고대 사회의 구전 중심 교육(암기), 역사적 사실에 강한 관심을 갖고 구전을 기초로 형성된 신앙공동체, 소설 같은 풍설과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둔 역사적 기사를 구분했던 구전 전문가의 연구 등에 대해 설명한 박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구전 중심 사회의 특성을 감안할 때, 예수의 생애에 관한 이야기의 뼈대가 복음서 저자들에 의해서 새롭게 만들어진 소설적 창작물이라고 의심해야 할 어떠한 역사적 이유가 없다"오히려 구전 위주의 초기 교회가 예수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교회의 전통 속에서 매우 정확히 보존했다고 볼 수 있는 역사적 근거는 너무나 많다."

 

 

 

예수를 만났던 '목격자'
그들이 예수를 전했다.

 

특히 박 목사는 "초기 교회의 공동체적인 기억과 전통은 목격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라며 "열 두 사도를 비롯해 예루살렘 교회 공동체 안에 수많은 성도들이 바로 예수의 삶과 가르침에 관한 목격자들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의 생생한 증언은 날마다 반복해서 증거되었고 전파되었기 때문에 예수에 관한 실제 역사적인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과 다음 세대 사람들에게 온전하게 전달될 수 있었다"라며 "예수 사건은 가장 탁월한 구전 전통 속에서 가장 짧은 구전 전승 기간에 목격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기록된 실제 역사이다"라고 피력했다.

 

예수에 관한 구술 전통의 전승사례를 설명한 박 목사는 "예수의 생애와 가르침이 후대에까지 전혀 변형되지 않고서 그대로 전달될 수 있었던 이유는 교회의 공동체적인 기억과 더불어 개인 전달자들이 함께 노력했기 때문이다"라며 "따라서 복음서들은 예수님을 직접 보고, 듣고, 경험했던 목격자들의 증언을 그대로 담았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예수 사건은 역사다

 

박 목사는 "복음서에 나오는 예수 이야기의 세부적인 차이점들 때문에 예수 사건이 허구에 불과한 것이라고 평가하면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즉, 사복음서의 저자들도 당시 유행하였던 전기문학 양식에 따라서 나름대로 자신에게 중요한 예수 사건과 이야기를 선별해서 기록하였기 때문에 복음서마다 차이점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

 

특히 예수의 생애를 기록할 때 사건의 순서를 중요시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관심 있게 듣고 보고 전해 들은 역사적 증언을 자기 나름대로 배열하여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사복음서의 차이점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복음서의 내용이 허구가 아니라 역사적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한 박 목사는 "복음서를 통해 만나는 예수가 실제 역사적 예수다. 사복음서를 통해 실제 예수님, 진짜 예수님을 반드시 만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도마복음서의 배척 이유
"정통성, 역사적 진정성 없다"

 

신현우 박사(총신대 교수/신약학)는 '도마복음서의 예수 VS 신약성경의 예수:정경복음서와 도마복음-도마복음은 과연 원초적 복음서인가?'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도마복음은 초기 교회에 알려져 있었지만 기독교 전통에 의해 정경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배척되었다며, 도마복음에 관한 증언들에 대해 설명한 신 박사는 "사도성이 있는 작품을 분별할 수 있었던 초기 교회가 도마복음을 정경으로 수납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도마복음에 관하여 평가할 때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외적 증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도 시대와 가장 가까운 시대의 교회보다 도마복음에 대하여 더 잘 판별할 수 있는 교회는 없다. 그런데 그러한 초기 교회가 도마복음을 정경으로 수납하지 않았다는 것은 도마복음이 후기 작품이거나, 정통성이 없거나, 역사적 진정성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도마복음에 나타난
플라톤 사상 및 영지주의

 

도마복음과 정경복음서의 문헌적 관계와 도마복음의 내용을 간단히 설명한 신 박사는 "도마복음 어록 중에는 히폴리투스(Hippolytus, ~AD 235)가 영지주의 분파 나아센파(Naassenes)와 관련시킨 내용이 발견된다"라며 "도마복음에 영지주의적인 구절이 발견된다고 해서 도마복음이 영지주의 작품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도마복음에 영지주의적인 측면이 발견된다면 이 복음서가 정경복음서보다 후기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마복음에 나오는 영과 육을 나누는 이원론과 영과 육을 서로 적대적으로 보고 영을 선호하는 사상은 『파이도』(Phaedo)에서 발견되는 플라톤 사상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라며 "도마복음은 영과 육을 나누고 영을 본질적인 주체라고 강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것도 영지주의적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

 

 

 

 

 

 

 

도마복음, '원초적 복음서' 아니다

 

신 박사는 발표를 마무리하면서 "도마복음은 초기 교회에 의하여 정경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므로, 사도성이 없는 작품이라고 판단되었다. 이러한 초기 교회의 판단은 도마복음 어록들을 살펴보면 올바른 판단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도마복음은 정경복음서와 비교할 때 정경복음서보다 나중에 저술된 듯한 증거가 발견되고, 유대인 청중 가운데서 사역하신 예수의 정황보다는 이방 기독교의 삶의 정황에 부합하는 어록들이 상당수 발견되지만 이러한 어록들 중에는 플라톤 사상이나 영지주의의 영향을 감지하게 하는 것들도 있는 만큼 도마복음은 정경복음서보다 원초적인 복음서라고 볼 수 없다"라고 피력했다.

 

 

 

예수 사건의 실제:신약성경
복음서의 3가지 검증

 

변증전도연구소 소장 안환균 목사(그말씀교회)는 '신약성경은 어떻게 정경화 되었는가?'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안 목사는 "예수 사건이 허구나 전설, 신화가 아닌 이유는 목격자들의 증언과 함께 구전 문화의 신빙성과 공관복음서의 역사성에서 확인할 수 있다"라며 복음서 기록의 사실성을 검증하는 3가지 기준에 대해 설명했다.

 

첫째, 사건 초기에 기록된 독립적인 복수의 사료들의 존재 여부다.

 

안 목사는 "예수님의 무덤이 비어 있는 사건의 경우에는 5-6개의 초기의 독립적인 사료에 의해 기록되었다는 점에서 신약성경 기록의 신빙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따라서 그 부활 사건이 진짜라는 신빙성 있는 증거라고 할 만하다"라고 설명했다.

 

둘째, 비유사성의 원칙이 적용되는가 하는 것이다. 

 

안 목사는 "만약 어떤 사료가 담고 있는 예수님의 생애에서의 사건이나 말씀이 예수님 이전에 있었던 유대주의의 내용들과 같지 않고, 또 예수님을 따랐던 초기 기독교 운동과도 같지 않고 아주 독특하다면, 그 사료는 이전에 있었던 유대주의에 의해서나 혹은 이후에 예수님을 따랐던 기독교인들에 의해서 조작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셋째, 곤란함’(embarrassment)이다.

 

안 목사는 "만약 어떤 사건이나 발언이 초기 기독교인들로 하여금 난처하게 하거나 당혹스럽게 한다면, 그것은 기독교인들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예수 부활과 관련된 여자들의 증언, 목수의 아들로서 무시당했던 기록 등은 기독교변증에서는 ‘당황스럽게 하는 일’, ‘난처함’ 같은 말로 표현한다. 그만큼 있는 그대로 예수의 사건을 기록하고자 했다는 기자의 의도를 확인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예수는 역사성을 가진 존재다

 

인용, 원저자, 저술 연대, 현재 유효성, 보편성 등 신약성경이 정경이 된 요건들을 설명하면서 발표를 마무리 한 안 목사는 "기독교는 처음부터 역사적 사실을 정확하게 기록하고 보존하는 것을 중시했다. 기독교에서 예수님의 교훈이 중요한 이유는 역사라는 시공간 속에 구체적으로 성육신하신 그분의 십자가 상의 죽음과 부활이 사실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대 인물들 가운데 예수라는 존재보다 더 분명한 역사성을 가진 존재는 없다. 이것 역시 객관적인 팩트다. 예수라는 분의 역사성을 의심한다면 우리가 잘 아는 거의 모든 고대 인물들의 역사성을 의심해야 할 정도다. 더 나아가서 예수님만큼 인류사의 모든 영역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존재도 실제로 없다"라고 피력했다.

 

또한 "전 세계에 골고루 퍼져 있는 수많은 교회의 존재만으로도 예수라는 분이 실존인물이라는 역사성은 확고하다"라며 "기독교의 핵심적인 본질을 규정짓는 ‘사실’이나 ‘역사적 실존’이라는 말의 유효성은 누가복음 1장 서두에만 아니라 지금도 예수 그리스도의 본을 따라야 할 모든 그리스도인의 현재적인 삶에도 그대로 각인되고 구원에 대한 큰 감사함으로 날마다 새롭게 선포되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예수님은 구원자시다

 

김성원 박사(서울신대 교수, 조직신학)는 '예수 구원의 탁월성'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김 박사는 "예수님이 누구인가 하는 것은 예수님이 인생에게 가져다주신 구원의 탁월성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라며 "예수님을 잘 모르는 사람은 예수님을 존경할만한 성자로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단지 인류에게 삶의 지혜를 가르친 위대한 스승이 아니다. 그분은 인류의 구원자이시다"라고 강조했다.

 

칭의, 중생, 양자됨, 성화, 영화 등의 개념을 중심으로 구원의 탁월성을 설명한 김 박사는 " 기독교 신학은 성경이 가르치는 예수님의 구원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왔다"라며 "예수님이 주신 구원은 죄의 문제를 해결했으며, 따라서 죽음의 형벌도 극복하게 하셨다. 따라서 죽음은 더 이상 인간의 운명이 아니며 죽음은 이제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로 가는 통과의례가 되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원받은 우리 인생은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사명을 감당하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비추며 세상을 밝히는 존귀하고 영원한 존재로 살아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예수를 만났다

 

한편, '내가 만난 예수:왜 크리스천인가?'라는 주제로 강의한 이정훈 박사(울산대 법학과 교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 전 바울에 대한 혐오감과 함께 교회의 역사가 인간 예수를 확장 ‘해석’함으로써 ‘종교’라는 이름의 죄악을 인류에게 가져왔다고 생각했다"라고 고백했다.

 

이 박사는 "과거 수행에 전념을 하는 불자는 아니었지만 법학도로서 한국교회를 비판하고, 법과 정치의 영역에서 ‘사회악’을 축소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전도’와 ‘기독교 교육’ 등의 분야에서 교회를 위축시킬 수 있는 이론과 법리를 연구하여 제시해왔다"라며 "갑자기 찾아온 '편두통'으로 고생하다가 기독교방송에서 흘러나오는 설교를 듣고 죄에 대한 철저한 각성과 함께 회심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신비의 영역, 설명 못하지만
예수는 증거 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하기까지 자신의 회심 과정과 신앙에 대해 언급한 이 박사는 "인간의 이성으로 하나님의 신비의 영역을 모두 설명할 수 없다"라며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삶을 통해 그(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증언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의 인생에서 부지불식간에 순간적으로 일어났던 ‘중생’과 그 사건 속에서 전인격적으로 고백한 ‘회개’, 그리고 지성, 감정, 의지가 동반된 그를 향한 삶의 ‘결단’과 실천은 이미 나의 삶 그 자체가 되었다"라며 "예수는 ‘창조주’이시며, 유일하신 ‘구세주’이시다. 그는 완전한 인간으로 오셨고, 동시에 완전하신 하나님이시다. 그리고, 우리에게 다시 오실 것을 나는 믿는다. 그가 나의 ‘주님’(Lord)이시다. 나는 그에게 복종한다. 그래서, 나는 ‘크리스천’이다"라고 재차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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