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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선교와 신학

글로벌 시대에 필요한 ‘선교리더십’은 무엇인가?

by 데오스앤로고스 2015.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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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배 교수, KWMA 선교훈련 국제화 포럼서 6가지 선교 리더십 제시

 

2014년 6월 22일 기사

 

지구촌을 향한 총제적 선교를 이끌 선교 리더십은 과연 무엇일까? 장성배 교수(감신대, 선교학)는 KWMA 훈련분과위원회의 ‘선교훈련 국제화 포럼’에서 6가지 선교 리더십을 제시했다. 그 6가지 리더십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 영성


선교사는 다양한 영성이 혼재돼 있는 이 시대를 헤쳐가기 위해 더욱 굳건한 영성으로 무장해야 한다. 그렇다고 다른 영성과 신앙체계를 전투적으로 공격해 이기라는 말이 아니다. 선교사는 세상을 사랑하시고, 구원하시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영성으로 무장해야 한다. 먼저 영성 깊은 리더십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시작된다. 영적 리더는 하나님과 온전히 하나되는데 집중한다. 자신의 리더십을 발휘함에 있어서 하나님의 뜻을 먼저 묻고, 그 뜻에 순종하도록 노력한다.

 

 

그러므로 선교사의 영향력은 자신의 힘으로 선교하려는 생각을 내려 놓는데서부터 시작된다. 선교사가 모든 일을 계획하고, 수행하려 할수록, 오히려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 제한 받는다.

선교사의 영적 권위와 영향력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인간적인 응답이 따를 때만 가능하다. 즉, 영적 권위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내려놓음의 영성, 피나는 자기훈련, 그리고 부지런함으로 인해 갖추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는 또한 많은 눈물과 인내의 기도를 필요로 한다. 선교사 리더십은 그가 하나님께 순종하고 훈련받기를 원할 때 계발된다. 그리고 선교사가 성숙할수록 그에게는 영적 권위가 따르게 된다.

영들의 부흥의 시대를 맞아 선교사는 더욱 더 깊은 영성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세계 종교들과 토속신앙, 신흥종교들과 현대의 새로운 영성의 흐름들, 그리고 기능성 대행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영성들을 분별할 수 있는 통찰력과 대적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 섬김

선교사의 깊은 영성은 섬김의 삶으로 표현된다. 깊은 영성의 선교사는 선교현장에서 섬김의 리더십을 보여주게 된다. 섬김은 리더 중심이 아니라 섬김을 받는 대상 중심이 되는 것을 말한다. 리더의 목적을 성취하는 것이 아니라 섬기는 대상이 풍성한 생명을 얻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것이다. 이러한 섬김의 리더십은 선교사가 필수적으로 가져야할 요소다. 선교사의 사역의 동기와 원동력이 하나님의 사랑에서 비롯됐다면 그 리더십이 표현되는 모습은 섬김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따르는 자의 입장에서 보면 섬기는 리더십이야말로 가장 강한 감동과 도전을 일으킨다. 따르는 자들은 자신을 소모품처럼 부리지 않고, 진정으로 세워주는 리더, 자신의 가능성을 최대한 계발하도록 돕는 리더를 마음으로 존경하며, 오랫동안 기억한다. 섬김을 통해 믿음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야말로 선교지를 이끌어가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그러므로 선교사는 선교지 사람들이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디자인을 발견하고, 자신의 달란트와 은사를 활용케 함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선교사는 선교지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함께 나누고,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교회 공동체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상호신뢰와 섬김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도와야 한다.

 

 

# 글로컬

선교사는 지구 전체의 트렌드가 선교현장의 이슈를 어떻게 바꿔가고 있는지 고려하면서 보다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선교전략을 세워야 한다. 즉, 선교사는 글로컬(glocal)한 사고방식과 삶의 패턴에 익숙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글로벌과 로컬 양 축의 균형이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선교전략이라 할지라도 현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적용할 때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또한 전지구적 비전이 지역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 대안으로 제시되지 못할 때, 그 비전은 하나의 이상으로 남거나 공허한 이야기가 되어 버린다.

반대로 현장의 사역에만 매몰돼 세계적인 흐름을 간과할 때, 더 적합한 선교방법을 개발할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 또한 전지구적 관점이 없는 선교는 편협하고, 자기유지적이며, 체제유지적이고, 목적이나 비전이 바르지 않은 선교를 할 가능성이 많다. 그러므로 글로벌 비전을 가진 선교사는 구체적 선교현장에서 실천의 길을 모색해야 하고, 그것이 열매 맺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즉, 선교사는 전 세계적인 관점으로 선교를 바라보는 것과 동시에 구체적인 선교현장의 사람들에게 적합한 방법으로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동시에 선교사는 구체적인 선교현장에서 얻어진 좋은 선교사례들을 세계화하는데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글로벌-로컬의 상호작용은 보편신학과 상황화 신학 사이에도 적절하게 적용될 수 있다. 선교사는 선교현장에서 신학을 함에 있어서 상황화 신학과 보편신학 사이의 강점과 약점을 잘 분별해 현지 교회가 기독교 신학전통에서 이탈하지 않으면서도 가장 현지에 적합한 상황화 신학을 하도록 도와야 한다.

 

 

# 네트워킹과 운동성

글로벌 선교비전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의 사람들과 연결될 때, 보다 효과적으로 열매 맺게 된다. 교회가 글로벌 선교의 큰 흐름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의 리더들과 전문가들이 상호 협력하고 사역을 만들 수 있는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특히 그 주제가 글로벌할수록 세계적인 네트워크는 필수적이다. 또한 선교사 개인이 자신의 글로벌 관점을 확장하기 위해서도 다른 사람들과 관계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기에 더해서 현지의 선교가 세계적인 흐름으로부터 이탈하거나 게토상태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도 전 세계의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관계해야 한다.

그러므로 소셜네트워크 시대에 선교사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선교단체들이나 사람들과 네트워킹하고, 함께 운동을 벌이는 것에 익숙해야 한다.

 

# 수용성

선교를 수행해 가는데 있어서 전지구적인 네트워킹과 협력이 가능하려면 자신과 다른 입장에 있는 사람이나 집단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편협하고 배타적인 태도로는 협력을 이뤄낼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선교사는 포스트모던 세상에서 자신과 다른 상대를 받아들일 수 있는 개방성과 포용력을 훈련해야 한다. 한국 사람들은 지역주의, 연고주의, 학연주의, 당파주의, 파벌주의, 교파주의 등 파벌을 만들고 상대를 수용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비록 많은 변화가 있어왔지만 글로벌 리더십의 관점에서 본다면 아직도 바꿔가야 할 부분들이 많이 보인다.

교단 간에 선교 협력을 이끌어내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나 집단들이 공동의 목표를 세우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수용함으로써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것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리더십 요소이다.

 

 

# 수행능력

선교의 비전과 이상이 아무리 좋아도, 선교사가 그것을 수행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다. 그러므로 선교사는 자신에게 맡겨진 하나님의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구체적인 수행능력을 갖추어가야 한다.

말씀과 기도, 전도와 제자훈련 등의 기본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전방개척과 목회, 전문인선교, 비즈니스선교 등 자신에게 맡겨진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전문적인 능력을 준비해야 한다. 그럴 때 선교사의 노력이 구체적인 열매로 이어질 것이다.

 

이를 위해 선교사는 먼저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디자인을 발견하도록 탐구의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즉, 자신의 은사, 열정, 강점, 성격유형, 주위의 자원들, 삶의 여정들을 탐구함으로써 자신이 가장 열정적으로 잘 할 수 있는 것과 가장 잘 섬길 수 있는 대상을 찾아야 한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소명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소명을 발견했으면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디자인을 성취하도록 계획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 믿음의 사람들에게 성공이란 평생을 두고 하나님께서 계획해 놓으신 그 자리에 이르는 것이다. 이것을 위해 선교사는 자신의 비전과 사명선언문을 작성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며, 삶 속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구체적으로 성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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